열매교회
어떤 비밀은 숨겨져야 가치가 있지만, 또 어떤 비밀은 알려졌을 때 진정한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마술은 눈속임입니다. 마술사가 마술 행위를 펼칠 때 사람들은 신기해합니다. 그런데 마술사가 마술의 방법을 공개하고 마술 공연을 하면 마술의 재미, 흥미, 신비로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마술은 마술의 방법이 숨겨졌을 때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취색을 가진 고려청자는 만드는 방법이 여전히 비밀에 있기에 지금도 여전히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반면에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 재료들의 효능을 알게 되면 재료들이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재료의 효능을 알지 못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먹었던 산나물들이 몸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을 때 산나물의 가치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처럼 비밀이 알려질 때 참된 가치를 알게 됩니다. 우리에게 어떤 것은 비밀일 때 가치가 있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알려질 때 가치가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숨겨졌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알려졌을 때 진정한 가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깨닫기 전 까지는 숨겨진 비밀이면서, 또한 깨달은 사람들이 전해야만 하는 숨겨진 비밀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부활의 신비한 비밀을 증언하고, 부활의 삶을 보여주어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LA에 손님이 방문하게 되면 보여주고 싶은 장소들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고 싶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LA에 있는 숨겨진 명소, 숨은 맛집들을 소개하고 싶어 합니다. 저도 LA에 방문하여 오시는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장소가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잘 찾아가지 않는 명소입니다. 글렌데일시에 있는 포레스트론 메모리얼공원(Forest Lawn Memorial Park)입니다. 글렌데일의 포레스트론 메모리얼공원에 가면 예수님의 십자가(Crucifixtion)와 예수님의 부활(Resurrection) 장면이 그려진 명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폴란드 화가 쟌 스키카가 그린 그림으로 길이가 무려 59.44 미터에 높이가 13.72 미터나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미국화가 로버트 클락이 1965년에 완성한 작품입니다. 나는 아버님의 사무실에 걸려있는 이 성화를 어릴 적부터 보면서 예수님의 부활과 재림에 대한 상상을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은 장소, 맛을 보여주고 싶은 음식이 있듯이, 성도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부활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비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나만 혼자 알아야 할 비밀이 아닙니다. 보여주고 싶고 나누고 싶은 비밀이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여전히 숨겨진 비밀로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축복을 알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예수님의 부활은 나누고 싶은 비밀입니다.
나폴레옹의 몰락과 유럽의 100년 평화를 가져오게 된 프랑스와 영국의 연합군 간에 벌어진 워털루 전투의 결과를 영국 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전투의 결과를 알리기 위해서 안개가 자욱한 바다 위를 가로질러서 배 한 척이 영국에 다다르게 됩니다.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전투의 결과가 전달됩니다. “British defeated! 영국 패배!” 이 처음 소식을 목격한 사람들은 깊은 절망 가운데 빠지게 됩니다. 그런데 짙은 안개를 뚫고 나타난 배에는 이런 깃발이 달려 있었습니다. “British defeated France! 영국이 프랑스를 패퇴시키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는 “Jesus defeated! 예수님 패배”로 읽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셨을 때 “Jesus defeated Satan! World! 예수님이 마귀를 패퇴시키시다! 세상을 이기시다!”
예수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이 공생애 동안 행하신 모든 말씀들과 행위들,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옳으셨다고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고 확증해 주신 사건이 부활입니다. 성도는 이 큰 부활의 비밀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이 비밀을 혼자만 간직하시렵니까? 부활의 믿음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절대로 절망하지 않고 부활의 능력을 승리하며, 부활의 축복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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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