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교회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전했지만 외국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확률을 비관적으로 보았습니다.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랭킹 9위인 포르투칼을 승리해야 했는데 이길 확률은 9.9% 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 축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포르투칼을 2대 1로 승리하여 16강에 진출합니다. 승리한 한국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승리의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이때 선수들이 들고 있는 태극기에 이런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Never Give Up” 이 글귀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주어서 한국에서 2022년 최고의 명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만났을 때 자포자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할 때 예상을 뛰어넘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실패하였다고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도전하게 되면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게 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도, 계속되는 실패의 연속에 처해도, 포기하지 않아야 할 것은 마음이고, 불굴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도전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너무나 감동적인 말입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때로 가져야 할 마음 자세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필요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힘, 원천이 어디에서부터 오느냐에 따라서 인생은 두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체유심조” “매사 마음 먹기에 달렸다”라는 말과 생각은 불교 사상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삶이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가 “마음을 단단히 가지세요. 마음을 굳게 하고 견디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예요” 라고 위로합니다. 사람들은 모든 문제들의 해결을 자기 자신의 마음 자세에 둡니다. 모든 일은 내가 마음 먹기에 달렸으니까 모든 일의 해결 방법도 자기 자신에 둡니다. 문제들을 해결하는 힘의 원천은 바로 자기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다고 말합니다. 만약 성도가 이와 같이 말하며 상심에 빠져 있는 사람을 위로한다면 이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닌 불교 사상을 가지고 위로하는 행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인생이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입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만 가지고 모든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압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로만 위로하고, 도전을 주는 것은 기독교적인 신앙의 모습이 아닙니다. 우리가 경험하고 알고 있는 것처럼 아무리 마음을 굳세게 하고, 불굴의 마음으로 노력해도 안될 때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에 힘의 원천, 삶의 원동력을 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인생사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꺾이지 않는 마음”을 자기 자신에 두지 않고, 하나님께 두는 사람이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의 태도입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대적하러 나갈 때 가진 마음이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골리앗을 두려워하고 포기하고 있을 때 다윗은 당당하게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서 나갑니다. 그러면서 다윗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삼상17:45하) 라고 외칩니다. 성도는 모든 일이 내 자신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나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이 내게 힘 주시고, 능력을 주시면 나는 모든 일을 할 수 가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인생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말할 때 성도는 “인생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내 뜻대로 됩니다” 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비기독교적인 글들이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 전달이 되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내 생각에 감동을 준다고 무턱대고 다른 사람에 전달해서는 안됩니다. 한 번 쯤은 기독교 신앙의 눈으로 생각하고 하나님의 관점에서 비추어 보고 신앙의 글로 바꾸어 믿음을 전달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yosupbois@gmail.com
05.20.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