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배려의 진짜 의미

이영숙 박사 Good Tree Mission, California Gra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바로 신약의 새로운 쉐마이지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태복음 22:39)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이웃을 그냥 사랑하라고 하지 않으시고, 나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로 사랑해야 할 대상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지요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고, 스스로를 기뻐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을 기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 원리를 잘 알고 계셔서 우리에게 “네 몸과 같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저는 17세에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교회에 다니며 신앙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큰 갈등이 생겼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지요. 교인들은 모이면 울고, 금식을 자랑하며, 화장도 하지 않고 멋도 안 부리고, 날마다 세상과 자신을 초개처럼 여겼습니다. 마치 자신을 포기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인 듯 보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했지만, 그런 삶이 옳은지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통해 점점 더 깊이 만나본 하나님은 너무도 인격적이셔서, 내 안에 소망을 주시고 내 생각과 소원에 관심을 기울이시는 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빛과 같이 참으로 풍성한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이것은 제게 굉장한 깨달음이었습니다. 크리스천의 삶이란 모든 삶을 포기하고, 멋도 부리지 않고 공부도 하지 말아야 하며, 소원도 버리고 비참한 고행자나 순례자처럼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편의 말씀을 통해 제 생각이 틀렸음을 깨달았습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시편 37:4). 이 말씀을 접하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소원을 버리는 것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니요!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시편 37:5-6). 하나님께서 우리를 빛 가운데서도 가장 밝은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라는 말씀에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목적도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요한복음 10:10)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단순히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 아니라, 더 풍성한 삶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사실은 그야말로 일생일대의 대발견이었습니다.

이런 사랑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이웃을 사랑할 힘을 얻게 됩니다. 내가 얼마나 존귀한지 깨닫고 나면, 내가 귀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귀중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됩니다.

배려란 무엇일까요? 배려는 ‘나와 다른 사람 그리고 환경에 대하여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잘 관찰하여 보살펴 주는 것(좋은나무성품학교 정의)’입니다. 배려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Giving love and attention’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사랑과 관심을 주는 것이 바로 배려인 것이지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사랑과 관심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내가 만약 ~라면, ~해주면 ~하겠지?’라고 생각하는 배려의 법칙을 통해 배려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엄마를 보며 ‘내가 만약 엄마라면, 무거운 짐을 나누어 들면 기뻐하시겠지?’라고 생각하고 “엄마! 그 짐 하나 저 주세요. 제가 들어 드릴게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배려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배려하고 존중해야 할 대상은 나와 내 이웃은 물론 환경도 포함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세기 1:28)고 하시며 이 땅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환경을 다스릴 만물의 영장으로 우리를 세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보살피고 이웃을 배려하며, 환경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성품을 풍성히 누리는 크리스천의 삶입니다.

goodtreeusa@gmail.com

10.19.2024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