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 중입니다. 그것도 한 번 더 민주당 후보로 재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후보였습니다. 그런 그가 돌연 사퇴를 했고, 여성 부통령이었던 ‘카멀라 해리스’에게 후보직을 이양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물론 정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주변 정세를 주의 깊게 살피는 분들이라면 각자 생각하시는 부분들이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이라고 하는 세계 최강의 제국에 대통령 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바이든이 지난 뉴욕 유엔총회에서 마지막 연설을 하며 감동적이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세계정세에 대한 미국의 방향이나 해법들이 아닙니다. 그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한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주변에서 만류하는 참모들이나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많은 이야기들로 추측을 할 수 있겠으나 그는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세상에 미국의 지배하는 자리, 세계 모든 정세를 한 손에 쥐는 권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도 현직 대통령에게 말입니다. 그는 사람들 앞에 나의 나이는 180 살이라며 조크를 던졌습니다. 그러면서 진지하게 정말 나는 내 나이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하며 건강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권력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는 해석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러나 그의 결론은 ‘조국’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국’은 ‘여러분의 국민’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그의 건강이 조국을 지키고 국민들을 위해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과 명예욕과 권력이 아니라 자신을 지지해준 누군가의 등 떠밀기에 밀려 물러난 것이 아니라 정말 자신의 건강보다 명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것이 있음을 분명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듣는 분들의 입장마다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저는 정치적인 색깔이나 상황을 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는 종종 고국에서 볼 수 없는 정치인들의 행보들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전도유망한 정치인들이 창창한 자신의 미래를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 자녀를 위해, 건강을 위해 물러나는 모습들 말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소중한 것, 가치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에게 가장 빛나는 것, 자랑스러운 것을 포기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것, 소중한 것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신앙을 가진 성도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해야 합니다. 성경에 우리 주님은 자신을 따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나를 따라온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것(눅 9:23)”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한 많은 것을 가졌고, 누리며 살아온 청년을 향해서는 “너의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마 19:21)”고 말씀하십니다.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서는 포기할 것 포기하고, 정리할 것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양손에 사탕을 쥔 아이처럼 아무것도 내려놓지 못한다면 사탕보다 더 귀한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까지 지키고 누리며 살아왔던 것, 포기하기 싫은 무언가 가 있으신가요? 그게 무엇인지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쥐고 있고, 누리고 있으며, 포기하기 싫은 것 말입니다. 그것을 찾으셨다면 이제 인생에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을 얻으실 준비가 된 것입니다.
주님, 당신이야말로 내 인생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분, 포기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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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