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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친구 vs 진정한 친구”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근심 많은 이 세상은 참으로 외로운 곳입니다. 그런 외로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은 “진정한 친구” 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친구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지쳐만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진정한 친구입니까? 커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사람, 참 좋은 친구입니다. 함께 운동을 할 수 있는 사람, 참 좋은 친구입니다.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사람, 참 좋은 친구입니다.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사람, 참 좋은 친구입니다. 

그런데 참 좋은 친구와 진정한 친구 사이에는 경계가 하나 있습니다. 참 좋은 친구는 커피를 함께 마시고 운동을 함께 하고 여행을 함께 하고 일을 함께 할 수 있어도 할 수 없는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친구의 영혼을 위하여 염려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50세 후반의 백인 형제의 장례식 집례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형제분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으로부터 고인이 된 백인 형제와 30년 지기 절친 이라고 하는 사람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교회를 30년을 함께 다녔습니다. 저는 절친 되는 분에게 고인이 된 친구와 예수님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었던 경험을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절친 되는 분의 대답이 한 번도 고인이 된 형제와 예수님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대답이었기 때문에 저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30년을 같은 교회를 다니면서도 한 번도 예수님에 대해서 진지하게 대화를 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30년 동안 함께 운동도 하고 함께 여행도 가고 함께 커피도 마시면서 매우 가깝게 지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참 좋은 친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서로의 영혼을 위하여 염려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참 좋은 친구는 될 수 있었지만 진정한 친구는 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아침에 우리의 영혼을 염려해 주는 진정한 친구 한 분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분은 곧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항상 염려해 주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우리의 그 무엇보다 제일 우선으로 우리의 영혼을 위하여 염려해 주십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는 참 좋은 친구의 경계를 넘어서 서로의 영혼을 위하여 염려해 줄 수 있는 진정한 친구들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 예배를 드리러 왔다가 더 큰 외로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군중 속의 예배는 드렸으나 자신의 영혼을 염려해 주는 진정한 친구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나의 영혼을 염려해 주시는 진정한 친구가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와의 교제를 사모하십시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염려해 주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사모하십시오. 

기독교의 긍휼과 섬김은 그 속에 사람들의 영혼을 염려해 주는 진정한 친구 정신이 들어 있습니다. 긍휼과 섬김은 표면적인 포장일뿐입니다. 실제 내용은 사람들의 영혼을 부여잡고 진정으로 염려해 주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렇게 외치고 선포하며 나갑시다. ‘예수님은 나의 하나님, 나의 구세주, 나의 삶의 주인!’

newsong6364@gmail.com

10.0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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