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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육의 구성요소(2) - 성경공부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의 구성요소 중 교회의 본질상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을 기본적인 구성요소라고 부릅니다. 기본 구성요소는 교회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모든 회중이 규칙적으로 동참해야 하는 요소들을 포함합니다. 교회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요소들보다 좀 더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기독교교육의 기본적인 구성요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는 성경공부입니다. 마태복음 28:18-20에 기록된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은 전도와 선교 사역의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성경공부 사역에도 토대가 됩니다.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을 네 가지로 나누어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족속에게로 나아가는 것, 그들을 제자 삼는 것, 새로운 제자들에게 침(세)례를 주는 것, 그리고 세례에 순종한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성경공부 사역이 지상명령을 완성함을 보여줍니다.

성경공부 사역이 기본 중의 기본이 되는 것은 성경이 크리스천 삶의 최고권위이기 때문입니다.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 2000은 성경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영감 받은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것이며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 자신에 대한 계시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가르침을 완전하게 담고 있는 보물입니다.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시며 쓰여진 목적은 인간의 구원을 위한 것이며 그 내용에는 어떤 오류도 섞여 있지 않은 진리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은 전적으로 참되며 신뢰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심판하실 원리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은 지금부터 세상 끝날 때까지 기독교적인 연합의 참된 중심이며 모든 인간의 행동과 신조들과 종교적 견해들을 검증할 최고의 표준이 됩니다. 모든 성경 말씀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으며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의 초점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이 크리스천 삶의 최고권위이므로 크리스천은 성경이 하라는 것은 하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하지 않고, 구체적인 가르침이 분명하지 않은 부분에는 성경에서 원리를 찾아 적용합니다. 각 크리스천은 스스로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지만, 성경의 원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안내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성경공부 사역의 역할입니다.

성경공부 사역은 주일학교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인해 아이들마저 산업현장으로 내몰려 일주일에 하루만 쉴 수 있었습니다. 1780년 글로스터(Gloucester)의 신문사에서 편집인으로 일하던 로버트 레이크스(Robert Raikes)는 일요일에 길거리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아이들을 봤습니다. 그는 교사들을 고용하여 아이들에게 주로 글 읽기와 쓰기 그리고 산수 등을 가르치게 했습니다. 1785년 침례교 집사였던 윌리엄 폭스(William Fox)에 의해 주일학교협회(Sunday School Society)가 발족되었고, 그의 제안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시작된 주일학교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등록하게 되어, 1811년 레이크스가 사망하던 해에는 약 40만 명이 주일학교에 출석했습니다.

1780년대 중반 감리교 평신도였던 윌리엄 엘리엇(William Elliott)이 레이크스의 모델에 따라 버지니아(Virginia)주에 주일학교를 세웠습니다. 그후 여러 교회들과 기관들이 주일학교를 개설함으로써 미국에서도 주일학교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부모들조차 자녀들을 주일학교에 맡겨,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주일학교에 참석했습니다.

D. L. 무디(Moody)는 1800년대 말 주일학교 사역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그들의 마차를 동원하여 아이들을 주일학교로 모아들였고, 일리노이(Illinois)주 전역에 주일학교를 조직했습니다.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주일학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모든 교단에 있어 사역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1900년부터 1960년까지의 기간을 일컬어 “미국 주일학교의 황금기”라고 합니다. 그 후 여러 교단에서 주일학교가 서서히 쇠퇴했지만, 침례교회들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주일학교를 통해 계속적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주일학교의 주된 역할은 크게 여섯가지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사람들을 성경공부로 인도합니다. 둘째, 성경을 가르칩니다. 셋째, 복음을 전하고,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교회 회원이 되도록 안내합니다. 넷째,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습니다. 다섯째,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도록 이끕니다. 여섯째, 교회와 교단의 사역에 협조합니다.

오늘날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이 복잡해지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편의를 중시하게 됨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주일 아침에 한자리에 모이기가 힘들게 되어,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장소에서 모이는 소그룹들이 주일학교의 역할을 대신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중이나 주말에 교회당, 사무실, 가정집 등등에서 지역별, 연령별, 또는 다른 공통점에 따라 모임을 갖습니다. 그러나 훈련된 지도자가 충분하지 않아 단순한 친교모임으로 변질되는 소그룹들이 생겨났습니다.

주일학교든 소그룹이든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성경을 공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크리스천 삶의 최고권위이고, 성경공부는 기독교교육의 기본적인 구성요소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jonk@dbu.edu

09.2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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