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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28 교회의 부흥운동과 선교운동은 함께 간다

조용중 선교사

 (KWMC 사무총장, Ph.D)

지난 2월 8일 켄터키 윌모아에 있는 애즈베리대학의 수요채플 시간 이후에 일어나고 있는 새로운 영적각성운동의 소식은 우리에게 간절한 마음을 주고 새로운 부흥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하는 촉발제가 되었다. 애즈베리대학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방송되는 예배에 함께 참여하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가지고 있는 간절한 영적 갈망을 보고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것이 단순히 한 지역 캠퍼스에서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일으켜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부흥운동과 선교 운동은 기독교의 역사에서 서로 얽혀 있다. 부흥은 신자들 사이에서 영적 각성과 새로운 열정이 일어나는 시기로 강력한 복음증거와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선교로 이어졌다. 

미국의 제1차 대각성운동은 1730년대에서 1740년대에 일어났다. 식민지 미국에서 일어난 이 부흥운동으로 인하여 복음 전파에 대한 열정이 높아졌고 새로운 선교 단체가 설립되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신학자이자 부흥사로 널리 알려졌는데 그의 설교 “분노하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죄인들”은 대각성운동의 주요 촉매제로 인용되고 있다. 또한 영국 성공회의 조지 휫필드는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설교자 중 한 명으로서 미국 식민지 전역을 다니며 많은 군중에게 설교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도록 쓰임 받았다. 

제2차 대각성운동은 1790년대에서 1840년대까지 일어났는데 미국의 성서공회, 미국전도지협회, 미국가정선교회등의 설립을 비롯하여 단체들이 설립되고 새로운 교회를 설립하는 데 주력하였다. 이 운동에는 장로교 목사인 찰스 피니는 개인적 회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회 개혁과 노예제 폐지 메시지를 전하였다. 또한 피터 카트라이트는 감리교 설교자로서 중서부 전역을 여행하며 많은 군중에게 설교하고 그의 도전으로 많은 교회들이 설립되었다. 특히 이 부흥운동은 기도를 강조하였는데 신자들이 기도 모임에 함께 모여 자신의 삶과 선교 사업에 대한 하나님의 인도를 구했다. 그 결과 많은 신자들이 미국과 전 세계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부름을 받고 선교 활동의 큰 물결이 일어났다. 1810년에는 미국최초의 미국해외선교위원회가 조직되었고, 1816년에는 미국성서공회, 1865년에는 영국에서 Salvation Army가 설립되고, 1887년에는 우리에게 선교를 많이 하는 교단으로 알려진 C&MA가 선교하는 교회들의 연합으로 설립되고, 1890년에는 한국에서는 기독교서회등을 설립하고 성경공부, 청소년집회등으로 많이 섬긴 TEAM (The Evangelical Alliance Mission)이 설립되었다. 

1904년부터 1905년에 이르는 웨일스 부흥운동은 에반 로버츠라는 부흥사가 중심이 되어 기도와 개인의 거룩함을 강조하였으며 그의 설교는 많은 회심과 전도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제시 펜 루이스는 영국의 전도자이며 작가인데 그녀의 영적 전쟁에 환한 여러 권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성령의 사역을 더 깊이 이해도록 도왔다. 기도운동이 역시 이 부흥운동의 특징인데 신자들이 모여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구했다. 그 직접적인 연결관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1905-6년의 인도부흥운동, 1903-7년 평양대부흥, 그리고 1908년 중국부흥운동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확산되었다. 또한 웨일스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전 세계로 파송하였고 웨일스의 언어와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진다. 

1900년대에 들어 미국에서 아주사 거리의 부흥운동이 있었는데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은 오순절주의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오순절주의 선교사들은 여러 나라에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파송되었고 이 운동은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큰 세력으로 성장하였으며, 거의 모든 세계의 개신교회들이 영향을 받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설교가인 윌리엄 시모어는 아주사 거리 부흥의 핵심 인물인데 그는 성령세례와 방언의 연관성을 강조하여 오순절 운동을 촉발시켰으며 이는 전 세계 선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프랭크 바틀먼은 미국인 전도자로서 광범위한 글을 써서 부흥의 영향력을 전 세계로 알리는데 공헌을 하였다. 

1930년대의 동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은 아프리카 기독교인들 사이에 기도, 성결, 전도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게 하였다. 이 부흥은 이 지역의 선교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이 자신의 지역 사회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는 새로운 많은 교회가 설립되고 기존 교회가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 모든 부흥운동의 주역으로 쓰임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회개와 쇄신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신자들이 신앙을 깊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독려하였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더 깊은 관계를 추구하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치유를 구한다. 그 부흥운동의 결과는 항상 기도운동으로 발전하였고,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였다.

이 모든 부흥운동은 사람들이 계획한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성령님의 역사로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애즈베리대학에서 일어난 회개와 영적 갈망도 특별한 사람을 통해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듣고 보면 너무나 단순한 성경의 기본이 되는 메시지를 나누었을 때에 하나님의 준비된 사람들을 통하여 불을 지피신 것이다. 이와 같은 운동이 우리 모든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에서 일어나기를 소원하고, 모국 대한민국의 교회에서 불길이 타오르기를 간구한다. 젊은 세대의 선교사를 찾아보기가 어렵고, 선교후보생을 만나기가 너무나 어려운 이 시대를 향하여 하나님은 일하고 계심을 본다. 모두가 포기한 듯한 이 세상을 하나님은 사랑하셔서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는 것처럼 보인다. 내가 먼저 깨어져야만 향기를 밖으로 풍겨낼 수 있다. 우리의 생애 가운데 언제 다시 한번 부흥의 불길을 경험하겠나. 성령의 강한 임재가 준비된 우리에게도 임하시길 사모하며 새로운 선교 세력을 일으키실 주님을 기대한다. 오십 여년만에 다시 한번 강한 역사의 현장에 나도 함께 하길 고대하며 주님의 나라가 이 땅에도 임하시길 기도 드린다.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소서. 

dr.yongcho@gmail.com

 

03.0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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