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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마리아의 잉태(마1:21)

한평우 목사

로마한인교회

성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천 년 전 당시, 마리아는 요셉과 정혼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아직 동거하기 전이었는데 정혼한 마리아의 배가 불러온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한 요셉은 크게 당황했습니다. 남자로서 배신감에 잠이 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만일 동네에 알리면 마리아는 정혼한 상황에서 간음한 여인으로 치부되어 돌에 맞아 죽을 수 있었습니다. 고로 요셉은 분노를 억누르고 조용히 관계를 끊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통스런 상황에 주의 사자가 방문하였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니라." 이 한 마디에 이제껏 가슴앓이하던 답답한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만일 요셉이 자신의 고민을 친구에게 털어놓고, 그로부터 위로를 받았다면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내신 천사를 통해 설명을 듣게 되자 모든 의혹은 눈 녹듯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무릇 성령님께서 가르쳐주실 때 모든 의혹은 풀리게 됩니다. 

더 나아가 천사로부터 성령으로 잉태된 아이에 대한 예언을 받았는데,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즉, 아들을 낳게 되는 데, 그의 이름을 예수(구원자)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놀라운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누가 자기 백성인지를 분명하게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자신의 죄에서 구원하도록 성자하나님을 육신을 입게 하셨고, 그로 하여금 자기 백성들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서 담당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기 백성들로 하여금 그 사실을 마음에 믿고 용서받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성탄은 이런 뜻깊은 날이요, 택하심 받은 자들을 위한 전무후무한 감격스런 날입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자들은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사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인데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모르고 멋대로 살아가는 자들을 찾아 돌이키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능을 주시고 그 재능으로 세상을 살도록 섭리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에게 주신 다양한 재능이야 말로, 그 재능으로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끌어내도록 하는 매체가 되도록 섭리하셨습니다. 이 사명은 모든 거듭난 성도들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고로 성도는 자신이 어떤 자리에 있던지, 어떤 직책을 가지고 있던지 막론하고 구원자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보다 더 크고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는 데 성도 여러분의 소명은 무엇입니까? 소명을 재확인하는 복된 성탄절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chiesadiroma@daum.net

12.23.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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