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악인의 멸망을 기뻐하시지 않는 하나님
* 교리 3: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회심과 구원을 기뻐하시며 그들의 죽음과 멸망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이 계속 죄를 짓다가 죽는 것보다는 돌이켜 사는 것을 원하신다.
1) 입법자와 통치자와 재판관으로서의 하나님의 의지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은 성경과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라는 안경을 통해서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성에 따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성과 의지를 가지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이성과 의지는 불완전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완전하시다. 그리스도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인성으로부터 이에 대한 더 분명한 근거를 가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입법자로서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죽을 것이라고 결정하신다. 또한 재판관으로서 그들의 은혜의 날이 끝날 때 그 법을 집행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결코 회개하지 않을 자들에게 회심을 바라기는 하신다. 그러나 절대주권자로서 완전히 효력을 발생하는 결심을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공의가 드러나는 것을 기뻐하시며 자신의 법이 시행되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회개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멸망 받아야 된다는 확고한 결심을 가지고 계신다. 반면에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에게 구원받은 자가 소수일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반복해서 말씀하셨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그리스도께서 “너희들이 결단코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에 주목해 보라. 회개 없이 구원받으려고 하는 소망은 헛된 것이며, 또한 거듭나지 않은 자들을 하나님께서 구원시켜 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헛된 것이다. 요약하면 이 본문들의 의미는 세상의 위대한 입법자이신 하나님께서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반대로 악인이 회개하고 살기를 기뻐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아니라 회개한 자들이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2) 죄인들의 죽음을 기뻐하시지 않는다는 증거들
출애굽기 20장 6절, 24장 6절과 이 밖의 여러 곳에 빈번하게 언급되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성품이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확신시켜 줄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의 회심과 생명보다 당신의 죽음을 더 기뻐하셨다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그토록 자주 당신에게 회개하라고 명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한 당신이 회개하기만 하면 생명을 주시겠다는 그런 약속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또한 당신에게 회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이유들을 제시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복음 사역자들에게 주신 사명이 이것을 충분히 증명해 준다.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의 회심과 구원보다 당신의 멸망을 더 기뻐하셨다면 하나님께서는 절대 우리들에게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여러분에게 자비를 전해 주고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도록 책임을 부여하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도 증명된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회개하고 구원받는 것보다 멸망되기를 바라셨다면, 회개하라는 말씀을 하신 다음에 여러 가지 섭리적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해마다, 날마다 그렇게 오래 참으시면서 기다리시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여러분의 죽음을 기뻐하는 자의 행동들이 아니다. 만일 여러분의 죽음이 하나님의 기쁨이라면 하나님께서는 벌써 오래전에 당신을 쉽게 지옥에 집어넣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찌푸리기만 하시면 당신은 무덤으로 떨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쉽게 병원의 침대에 눕힐 수 있으며 병상에서 고통으로 울부짖게 할 수도 있으며, 당신이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하나님의 거룩한 방식에 대해 비웃었던 그런 비웃음으로 당신이 똑같은 비난을 당하도록 할 수 있다.
“해마다, 날마다 악인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을 하나님의 법정에 세우고 지금 당신이 그토록 악랄하게 변명하는 그 이유를 물으시고 직접 당신의 죄에 대해 추궁하신다면 당신의 강퍅한 마음은 얼마나 녹아내릴 것이며, 당신의 교만한 모습은 얼마나 낮추어 질 것이며, 당신의 안색이 얼마나 붉어질 것이며, 당신의 억센 말투들은 얼마나 침묵하게 되거나 두려움으로 울부짖게 될 것인가! 하나님께서 아무 때나 얼마나 쉽게 당신의 영혼에게 “오라, 그리고 부활의 때까지 더 이상 육체 안에 머물지 말라”고 말씀하실 수 있는지! 당신은 절대로 그것을 거부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직 이런 일 중의 그 어느 것도 시행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인내로 당신을 참고 계시고, 자비로 당신을 붙잡고 계시며, 하나님을 대적하며 내뿜었던 그 호흡을 당신에게 주고 계시며, 당신이 육신을 위해서 사용했던 하나님의 자비를 허락하고 계시고, 당신이 탐욕스러운 목구멍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용했던 음식물을 당신에게 여전히 제공해주고 계신다. 즉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게으름과 술 취함과 세속적인 것에 낭비했던 그 시간의 매분 매초를 당신에게 주셨다. 이 모든 하나님의 인내와 자비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멸망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보여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의 고난에 의해 더욱 분명히 증명된다. 만일 그리스도께서 악인들의 죽음을 기뻐하셨다면, 그리스도께서 그들을 죽음에서 구속하기 위해 그렇게 값진 대가를 지불하셨겠는가? 하나님께서 왜 그리스도로 하여금 육체 안에 거하게 하시고 종의 형체를 가져 한 인격 안에 인성과 신성이 함께 있도록 하셨겠는가? 또한 그리스도께서 왜 고난의 삶을 사시고 죄인들을 위한 저주의 죽음을 당하셨겠는가?
만일 여러분이 누가복음 19장 41절과 42절에서처럼 그리스도께서 회개하지 않는 백성들의 불순종 상태에 대해 심히 통곡하시는 것이나, 마태복음 23장 37절의 “예루살렘아, 예루살렘아, 선지자들을 죽이고 네게 파송된 자들을 돌로 치는 자여,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 그러나 너희가 원치 아니하였도다”라는 말씀처럼 그들의 완고함을 탄식하는 것을 보거나 들었다면, 또는 십자가 위에서 자기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고 기도하는 것을 보거나 들었다면 여러분은 그리스도께서 악인의 죽음을 기뻐하시거나 심지어 자기들의 의지적 불신앙으로 멸망당하는 자들의 죽음을 기뻐하신다고 생각할 수 있겠는가? 만일 이 모든 것들이 아직도 여러분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말씀, 즉 하나님께서 자신의 생각을 가장 잘 아신다는 것을 믿으라! 아니면 적어도 하나님의 맹세를 믿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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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