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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백스터(Richard Baxter)의 “개혁신앙 목회자(The Reformed Pastor)” (11)

이윤석 목사

-반대 8: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에 따르려 하지 않을 터인데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인가? 사람들은 우리에게 교리를 배우러 오지 않을 것이고 자기는 배우기에 너무 나이가 많이 들었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필요 없이 사람들과 우리 자신을 괴롭히느니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는 편이 더 낫다.

-대답: 많은 사람들이 사악하며 고집스럽다고 해서 이 일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단순한 사람들은 단순함을 좋아하고 남을 경멸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경멸하는 데에 기쁨을 느끼며 바보들은 지식을 싫어한다. 그러나 그들이 완악할수록 그들은 더욱 슬픈 처지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더 많은 동정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들의 회복을 위하여 더 부지런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그들 앞에서 우리를 태워 빛나게 하고, 우리가 전하는 설교에 대해 확신을 갖고 삶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면, 만일 우리가 그로 인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선을 행하며 더 온유하고 겸손하며 사랑과 자비가 우리에게 풍성하다면, 그리고 그들에게 우리가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세상적인 것들에 빛을 비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며 수많은 사람들이 완고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이 고집스럽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 의무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구실이 될 수는 없다. 비록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도움을 거절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며, 그 같은 성공은 우리가 아무리 많은 수고를 했다고 하더라도 그 모든 것을 보상해주는 만큼 소중한 것이다. 

 

-반대 9: 우리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설교를 듣고도 회심하지 아니한 사람들이 회심할 것 같은가? 

-대답: 의사가 환자의 병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게 되면 그는 이미 자기의 일의 반을 다 해놓은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성도들의 상태를 잘 알게 되면 우리는 무엇을 설교해야 할지를 알게 된다. 무식하고 완고한 마음을 지닌 죄인과 한 시간 동안 이야기하는 것은 한 시간 동안 연구하는 것 이상으로 설교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우리에게 제공해줄 것이다. 그들과 대화를 나눔으로서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를 알게 되고 우리가 물리쳐야 할 그들의 이견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대화는 설교가 아니라고 생각하리만큼 바보 같은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우리가 몇 명을 상대로 이야기했는지 사람 숫자가 설교와 설교 아닌 것을 구분 짓는가? 대화는 설교가 될 수 없는가? 한 사람을 놓고도 진지한 설교를 할 수 있다. 신약에 기록된 설교는 대부분 대화에 의해 이루어지고 주로 문답체로 나타난다. 그리스도도 주로 이렇게 설교하셨다. 또 만일 우리가 이 일에 성공을 거두고 싶어 한다면 성도들의 지식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모든 유속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우리의 위대한 의무와 소망스런 결과 그리고 축복스런 보상을 바라면 우리는 뒤로 물러서거나 무기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말 한마디가 12달 동안 연구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형제들이여 이것들을 눈에 잘 들어오게 큰 글자로 써서 서재에 붙여두고 배울 수 있다면 훌륭한 설교자가 되리라.

(1)우리의 일반적 업무-모든 겸손과 눈물로 주를 섬긴 것

 (2)우리의 특수한 업무-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떼를 위하여 삼가라. 

(3)우리의 가르침-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 

(4)가르침의 장소와 방법-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꺼림이 없이 전하여 가르치고

(5)그의 부지런함과 열정-3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이는 영혼들을 얻고 그들을 보존하기 위함이었다) 

(6)그의 충성됨-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전하여 가르치고 꺼리지 않고 하나님의 듯을 다 전하였음이니라. 

(7)복음을 위한 그의 자기부인과 청렴함-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 하였고 너희 아는 바에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의 쓰는 것을 당하여 범사에 너희에게 모본을 보였노니 곧 이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의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8)그의 인내와 끈기-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 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9)그의 부지런한 기도-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10)그의 순수한 양심-오늘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목사가 이렇게 신실한 마음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의 구원이 그의 목적이 될 수 있으므로 매우 유익하다. 그가 그 목적에 대하여 진실된 마음을 품게 되면 어떤 수고나 고통도 그가 그 일을 하는 것을 막거나 그를 그 일에서 물러나게 할 수 없게 된다. 

사람에게는 그것이 자기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하더라도 목적이 있어야 한다. 확고한 목적이 있는 사람은 다른 것은 다 소홀히 한다고 해도 이 교훈만은 가슴에 담아 두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어떠한 수고나 고난도 그들을 멈추게 하거나 위축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각 사람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기 삶의 목적을 성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9:16).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추구하는 사람은 그 상은 자기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자기의 모든 재산을 과감히 투자할 것이며 그렇게 비싼 진주를 사기 위해 모든 것을 팔 것이다. 나는 여러분이 열심을 다하여 신실하게 이 일을 수행해 나갈 것을 결심했다고 믿고 싶다. 

hyojungyoo2@yahoo.com

11.06.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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