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의 중심은 곧 예배입니다. 무엇보다 먼저 예배생활이 확립되어야 합니다. 정상적인 크리스천이라면 예배를 등한히 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신앙생활 상태를 측정하는 잣대의 하나가 예배입니다. 따라서 예배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교회의 기능 가운데 첫째도 단연 예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건물을 예배당이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예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하여 크리스천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당연히 공식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주일을 맞이하여 예배드리는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교회성장이 침체되고 더 나아가 쇠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모여 뜨겁게 예배를 드리며 감격이 살아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일반적인 오늘의 현상입니다. 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온전한 영적인 예배의 여부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예배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크리스천 개개인이 자신의 영적인 삶을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매우 중대한 과제입니다. 더 이상 나태하거나 세속에 물들지 말고 부디 예배생활이 활성화되도록 강력히 촉구하기 위해 본문을 토대로 “영적예배의 유익과 조건”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상고하려고 합니다. 깊이 깨닫고 은혜받는 대로 철저하게 적용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예수님은 진정한 예배와 관련하여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고 교훈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당연히 영적예배라야 합니다. 영은 영과 통하게 됩니다. 만일 우리의 몸이 예배시간에 참석해도 하나님의 영과 나의 영이 통하지 않으면 온전한 예배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예배는 온전한 영적예배(spiritual worship)라야 합니다. 물론 예배의 형식도 빈틈없이 잘 갖춰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 본문은 우리가 드리는 영적예배에 전제조건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그 핵심이 무엇인지부터 확실히 깨우치고 즉시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 내용은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는 말씀입니다.
영적예배를 위해 몸이 앞서야만 합니다
정보 만능시대를 살아가며 각종 매체를 통해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를 자유롭게 들을 수가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은혜도 받습니다. 또한 갖가지 강좌를 통해 성경지식도 쉽게 접합니다. 따라서 얼마든지 자신의 영적인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특히 지난 몇 년간 COVID-19을 통해 영상예배 실황이 각 가정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방 안에서 편하게 앉아 온라인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굳이 교회에 가는 것이 귀찮아졌습니다. 그런 습성에 사로잡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하나의 구실이 되는 타성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합리적으로 미화될 수는 없습니다. 육체의 안일과 게으름으로 방 안에 편히 앉아서는 영적인 예배라고 인정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교회와 멀어지면 결코 안 됩니다. 포도나무 가지가 원 줄기에 붙어 있어야 비로소 열매를 맺듯(요 15:4-6) 온전한 성도라면 반드시 교회에 소속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빠지지 말고 예배를 드림은 물론 갖가지 봉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만일 교회에 갈 수 없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는 불가피하게 혼자서(혹은 가족이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분히 교회에 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서둘러 준비하고 교회로 달려가야 합니다.
다시 강조하거니와 온전한 영적예배는 반드시 예배시간에 맞춰 교회로 달려와야 함을 부디 명심해야 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는 말씀에 따라 함께 모여 정성을 기울여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다 같이 신앙을 고백하고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며 힘차게 찬송을 불러야 합니다. 또한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영혼의 양식과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만 합니다. 마땅히 정성껏 미리 준비한 예물도 바쳐야 합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몸으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배의 유일한 대상이 삼위일체 하나님이시기에 본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전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예배를 드리기 전에 과연 내가 하나님께서 아벨처럼(창 4:4) 기쁘게 받으시는 준비된 몸으로 예배를 드리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고후 5:9-10)고 피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몸은 인위적인 공적이나 단련으로는 안 됩니다. 그리하여 성경은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노라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살전 5:23-24)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을 적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감화하시는 성령의 은사와 인도를 따라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만일 성경을 지식(이론)으로만 믿고 구체적으로 순종(실천)하지 않으면 아무리 외형을 잘 갖춰도 그 내면은 영혼이 없는 몸처럼 죽은 믿음의 소유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약 2:17, 26).
온전한 영적예배를 위해 거룩한 산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 내용은 예배의 본질에 속합니다. 따라서 우리 자신이 “거룩한 산 제물”이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적예배의 전제조건이며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우리의 몸을 구약시대의 제물로 삼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불가불 거룩한 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 대신 속죄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그가 거룩하게 된 자들을 한 번의 제사로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느니라 또한 성령이 우리에게 증언하시되 주께서 이르시되 그 날 후로는 그들과 맺을 언약이 이것이라 하시고 내 법을 그들의 마음에 두고 그들의 생각에 기록하리라 하신 후에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이것들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 드릴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히 10:14-20)고 구체적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예배를 드릴 때마다 철저하게 회개하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고 고백해야 합니다. 아울러 사죄와 구원의 확신을 통해 감사와 기쁨이 넘쳐야 합니다. 그러면 영적예배의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는 말씀에 따라 온전히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일상생활을 통해 영적예배의 기쁨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영적예배는 단지 정해진 시간에 교회에 모여서 준비된 순서에 따라 진행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그 자체가 영적예배로 승화되어야 합니다.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서 빛의 자녀인 예배자로 살아야 합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물질문명에 오염되어 세속화되기 쉽습니다. 그런 가운데 영적인 예배자로 살아감으로써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요 16:33). 그러면 비로소 활력이 넘치는 신앙생활이 가능합니다. 이런 성도들의 모임이 확대될수록 교회부흥과 성장 동력이 왕성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영적예배의 확립과 함께 “말씀의 신앙화, 신앙의 생활화, 생활의 문화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아울러 다음의 말씀을 따라 영적예배를 지속해야 합니다.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 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히 13:14-16).
아멘, 할렐루야!
sbmusa@hanmail.net
03.3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