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 탄자니아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정해진 선교사와 부인 정현 선교사의 이야기를 담은 “안개꽃 이야기”가 최근 출판사 프로방스에서 출간됐다.
‘한 부부의 삶에 켜켜이 스며있는 비범한 주님의 이야기’라는 부제로 하나님과의 동행을 진솔하게 썼다. “여보, 우리가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2016년 2월 생일을 앞둔 남편의 느닷없는 질문 후 조기은퇴를 하고 자그마한 은퇴비로 2017년 탄자니아로 파송 받아(CLWMF, 대표 김평욱) 선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부부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큰 도전을 준다.
“성경말씀 그대로 미련한 우리를 지혜롭게 하셨다. 약한 우리를 강하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지도 않았던 무한한 가능성을 드러내게 하셨다. 더욱 우리의 내면에 간직해두신 것들을 발견하게 하셨다”는 저자의 고백이 책 곳곳에 담겨있다.
‘한 부부의 삶에 켜켜이 스며있는 비범한 주님의 이야기’
저자는 또 “안개꽃 이야기”라고 책 제목을 붙인 것에 대해 탄자니아에서 어느 결혼식에 갔던 이야기로 소개한다.
평소에는 화려한 옷과 멋진 헤어스타일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결혼식에는 수수하게 차려입고 온 것에 대해 의문이 들어 물었더니 신랑 신부를 돋보이게 하려고 결혼식에는 가꾸지 않고 온다는 대답이었다고. 그 때 들었던 생각, 우리 삶이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다른 꽃을 돋보이게 하는 ‘안개꽃 선교’여야 한다는 생각이 책 제목으로 이어졌다고 프롤로그에서 밝혔다.
책은 1장 만남, 2장 안개꽃 이야기, 3장 내 영혼, 증인이 되다, 4장 밤에 핀 목련처럼, 5장 하늘의 두레박, 6장 재 대신 화관을, 7장 타작마당, 8장 감동, 하늘 맛이다, 9장 삶의 흔적, 10장 한 발로 추는 탱고 등 10개의 주제 아래 소제목을 단 단편 이야기들이 연결돼 있다.
저자 정현 선교사는 환영받지 못한 태어남, 기억하고 싶지 않은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며 가슴 깊이 박혀있던 상처가 선교지 어린이 아니시아를 보며 자신을 떠올리고 치유 받는 체험도 했다.
또 신앙적 의를 앞세우며 살았던 삶이 남편과 자녀를 힘들게 했던 점들을 고백하며 젊은 날에는 젊은 대로, 이제 선교지에서 선교사로서의 헌신의 삶은 또 그대로 남편에 대한 안쓰러움과 사랑은 날이 갈수록 커가는 것도 담았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따뜻한 이 이야기책의 수익금은 탄자니아 선교를 위해 전액 사용된다. 권당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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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정 기자>
06.12.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