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4권의 시집 중 씨옥수수 고르듯 골라 묶어

시인 석정희

‘L.A. 다운타운/브로드웨이 거리의 밤/고층빌딩 벽을 기댄/냉장고 비인 상자 집들 들어선다/갖은 영화와 수난/신문지 깔고 누운 노숙자들/잠이 들면 옛 꿈이 보일까/어제의 풋 돈냥/회개의 씨앗 되어 터 오르고/울을 넘던 웃음소리/가슴에 여울져/아버지 집은 따뜻했는데...<중략> 석정희씨의 2016 시선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가 출간됐다.

한영시집 ‘문 앞에서’를 비롯해 4권의 시집을 발간한 석정희 시인이 모국어로 구성된 3권의 시집에 실렸던 250여편의 시들 중에서 선정된 시를 따로 묶어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석 시인은 “지난 세월 동안 자칫 잃어버릴까 잊힐까 조바심치며 마음속에 지니고 있던 모국어와 고국의 정서를 간직하려는 수단으로 시를 쓰기 시작해 4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발간된 시집의 작품들을 되돌아보니 부끄러움이 역력해 다시 작품들을 골랐습니다. 어릴 적 외갓집에 가면 할머니께서 옥수수를 따면서 좋은 것만 골라 처마 끝에 매달으시며 씨 옥수수라 하시던 기억을 되살려 마치 씨옥수수를 고르듯 골라 묶었습니다”라고 시집을 소개한다. 본 시집은 1부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2부 ‘길 위에 쓰는 편지’, 3부 ‘엄마 되어 엄마에게’, 4부 ‘녹로위의 흙 한 덩이’, 5부 ‘나는 아직도 꿈에 만원 버스를 탄다’, 6부 ‘소나기 내리는 사막 길에서’로 구성되었으며 총 131편의 시가 수록됐다.

석정희 시인은 미국으로 이민 온 후 ‘Skokie Creative Write Association’에 영시를 발표함으로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후 ‘미주동아일보’, ‘미주중앙일보’, ‘미주한국일보’ 등에 시를 발표했고 한국의 계간 ‘크리스천문학’과 ‘창조문학’에 당선됨으로 한미 양국에서 시인으로 우뚝 섰다. 그는 ‘문 앞에서’(한영시집), ‘나 그리고 너’, ‘강’, ‘엄마 되어 엄마에게’ 등 4편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금번에 시선집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를 탄생시켰다. 본 시집은 기독교서적센터(1027 Western Ave L.A., CA 90006/(323)737-7699)에서 구입 할 수 있다. <이성자 기자>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