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도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의 문턱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전반기 사역을 돌아보며 함께 나누기를 소망하며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1. 공동체 사역을 돌아보며
13년 전 2009년에 두 여학생과 공동체 생활을 위해 살았던 집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오갈 때 없는 여학생을 돌봐야 한다는 마음에 집을 사들이고 두 여학생과 살았던 그때를 회상하면 우리 가정이나 두 여학생이나 문화와 생각의 차이로 서로 마음이 맞지 않고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지만, 저와 아내는 예수 안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돌봐 주려고 했었는데 결혼 후 교회를 떠났을 때 심적으로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두 여학생에게 결혼 이후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셨고 엄마가 되어서 다시 교회에 돌아왔습니다. "이라"는 교회 통역관으로 찬양 인도자로 사역의 비전이 13년이 지난 지금 두 아이(울리아나, 니끼따)의 엄마가 되어서 그 비전대로 교회를 섬기며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따흐미나"는 신학을 공부하고 전도사의 비전이 아직 시작은 되지 않았지만 지금 두 아이(아라팟, 나자르)의 엄마가 되어있으며, 주님이 13년 전의 비전을 이루어주시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가 가졌던 비전이 헛수고가 아니었으며, 주님께서는 그 비전이 자라나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시는 현지 학생들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다짐은 눈이 녹듯이 다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그 다짐의 자리에 사회생활과 대학 생활을 위해서 비쉬켁에 와서 오갈 때 없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긍휼함을 가지게 됐습니다. 다시 공동체 사역 시작을 위해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 공동체 사역에서 또 어떤 어려움이 우리를 기다릴지 알지 못하지만, 한 영혼을 찾으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이 저희 부부에게 주신 사역이기에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감당할 것입니다. 키르기즈스탄을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저희 부부가 주님의 사랑으로 무장되어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학생들의 영혼을 바라보며
주일 아침 9시면 교회 문 앞에 항상 기다리고 있었던 키르기즈스탄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러시아어로 함께 예배를 드렸지만, 러시아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키르기즈어를 알지 못하지만 러시아어와 키르기즈어 예배를 분리해서 드리기 위해서 안 선교사가 키르기즈어로 찬양을 배우고 예배를 준비하였습니다. 몇 주일은 재미있게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날도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른 남성 한 분이 교회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직감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서 모든 성경 자료를 다 수거하였는데 그 남성이 자료를 보여 달라며 사진을 찍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말하겠다고 하고 키르기즈스탄 모든 어린이를 다 데리고 교회를 나갔습니다. 그 이후 항상 주일마다 교회 문 앞에 서 있던 어린이들이 한 명도 없고 지금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키르기즈스탄은 유행처럼 많은 여학생이 히잡을 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슬람법이 강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의 문이 닫히는 것이 아니라 한 영혼을 더 소중히 여기고 찾으라는 주님의 음성으로 여겨집니다. 저희 부부가 이 음성에 더 무릎 꿇고 한 영혼을 찾고 또 찾는 선교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3. 여름 사역을 돌아보며
1) 교회 수련회
코로나로 힘들고 지쳐있는 성도들에게 쉼을 주고 싶어서 키르기즈스탄 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어하는 이스쿨 호수에 3박 4일로 다녀왔습니다. 시간을 내지 못하고 아픈 성도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못해서 조금은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함께 한 성도들에게 쉼을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스베틀라나 성도는 30년 간 한번도 이스쿨에 온 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수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을 하며 쉼을 얻고 위로 받는 것을 보며 저희들이 기뻤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성도는 요즘 예배와 멀리하고 있어서 딸인 이라와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2) 여름성경학교
코로나이기에 올해에는 단기선교팀이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삼광교회에서 8월에 오셔서 두 교회에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바실리가 교회 문 앞에 있다가 오지 않았던 키르기즈 학생들과 드문드문 오던 학생들도 참여해 말씀을 듣고, 교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레닌스까 행복교회는 코로나 이후 오지 않았던 학생과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키르기즈스탄을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1. 공동체 사역을 지혜롭게 잘 준비할 수 있도록
2. 복음을 위해 더 무릎 꿇는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3. 두 행복교회가 예배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4. 주일학교 사역을 위해서 현지 사역자를 양육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모두 주님이 주신 은혜의 자리에 있기를 소망하는
다니엘, 아이쟌 선교사 올림
09.10.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