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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죽은 자를 위한 기도는 잘못, 미망인은 ‘고인의 부인’으로 불러야

이정현 목사 나성서부교회 / (310)749-0577 E-Mail: lakwpc0316@gmail.com

Q: 지난 주말에 친구의 남편이 죽어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그 예식이 장례식인지 아니면 장례예배라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뷰잉할 때 고인을 향한 묵념이나 기도 혹은 절을 하는 사람이 많은 데 이것은 성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요? 그리고 남편이 죽은 친구를 미망인이라고 하는데 이것의 표기법이 맞는 지요 -나성에서 Chang

A: 매우 좋은 질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수를 잘하는 문제입니다. 장례 문제에 대해 몇 가지로 나누어서 말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선 예배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배 때에는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지 어떤 특정한 사람을 높이지를 않습니다. 그러나 장례식이나 결혼식에는 주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특히 장례식 때는 돌아가신 고인을 중심으로 고인에 대한 추억과 고인의 신앙과 인격과 삶을 높이고 고인을 칭찬하는 말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장례예배라는 단어보다 장례식이라 하는 것이 옳은 줄 압니다.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고 사람에 대해 말하고 사람끼리의 서약이므로 결혼예배보다 결혼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습니다.

둘째, 교인의 얼굴을 보는 뷰잉(Viewing)할 때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시신을 향해 큰 절을 올리거나 아니면 서서 묵념을 하거나 기도를 하는데 그것은 교인을 향한 존중과 예의의 표현이라 할지 모르나 극히 비성경적입니다. 절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 예의의 표시이지만 죽은 사람에게 하는 것은 합당치 않습니다. 기도도 고인이 살아 있을 때 하나님께 그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지 죽은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할 수 없습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할 수 없습니다. 구원은 살아 있을 때만 가능하고 기도도 살아 있을 때만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죽은 사람은 이제 하나님이 하실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비성경적입니다. 남은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해주시고 하늘의 소망을 가지도록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교회의 교인이 죽게 되면 소쳔하셨다고 쓰는데 그 표현은 부를소, 하늘 천, 부름받아 하늘로 갔다는 뜻인데 소천하셨다는 표현은 고인이 스스로 자기를 하늘로 불렀다 라는 표현이 되므로 곧이 쓴다면 소천되셨다 라는 표현이 옳습니다. 우리말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라는 말로 표현함이 옳습니다.

넷째, 죽은 고인의 부인을 주보에 미망인이라고 쓰는 용어는 고대 순장제도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순장이란 말은 어떤 특정한 사람의 죽음을 뒤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강제로 죽여서 먼저 죽은 시신과 함께 묻는 장례풍속을 말합니다. 이러한 풍속은 고대 중국의 은나라와 이집트를 비롯해 아프리카지역에서 성행했다고 합니다. 특히 고대 인도에서는 남편이 죽으면 아내가 분신자살해 순장되는 소위 “사티”라는 풍속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1829년 법으로 금지됐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신라 지증왕 3년(주후 502년)에 왕명에 의해 순장이 금지되기까지 이런 제도가 존속됐다고 합니다.

이런 순장제도가 쓰던 미망인이라는 단어를 지금도 장례주보에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미망인이라는 뜻은 남편이 죽었기에 마땅이 죽어야 할 몸인데 아직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죄많은 여인”이라는 뜻입니다. 미망인보다 “고인의 부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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