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장애인 선교 “복음과 사랑의 실천” (18)

뉴저지밀알선교단 단장 강원호 목사

2. 장애인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 

 

밀알선교단이 초창기에 교회를 하지 않았던 이유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장애인선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교회 성장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하여 밀알선교단의 초창기에는 혹시 장애인 선교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교회 성장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심을 피하기 위하여 교회의 협력을 얻어야하는 밀알선교단으로서는 교회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 37년이 지난 세월동안 밀알선교단은 장애인선교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거 했다. 사역자의 대부분이 최저 생계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고 그것은 밀알선교단에서 30년 이상 된 사역자도 마찬가지이다. 

밀알사역은 세계 22개국 70개 지역으로 확장되었지만 밀알은 돈이 있는 선교단체가 아니다. 커졌지만 돈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돈 들어갈 일이 많아진 것이다. 세상의 회사가 커지면 돈이 많아지지만 밀알선교단은 돈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할 일이 많아진 것이다. 이제 여러 가지 할 일 많지만 교회의 협력에는 한계가 있다. 그 부족한 부분을 장애인 선교를 목적으로 한 교회에서 지원하면 해결할 수 있다.

 

둘째, 단장들이 장애인 선교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었다. 장애인 선교를 하러온 단장들이 일반 교회를 겸임하면 장애인 선교에 집중할 수 없고 시간과 힘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일반 교회를 하면 장애인 선교가 우선순위에서 멀어질 수 있겠다, 라는 염려 때문이었다. 장애인 선교를 최우선으로 하는 밀알선교단 입장에서는 단장들의 일반 목회 겸임을 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 교회는 일반교회가 아니라 장애인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힘이 분산되기보다는 더 장애인 선교를 잘하게 돕는 것이다. 뉴저지 밀알선교단이 장애인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사역자들은 단순 봉사만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고민하고 

고난을 같이할 동역자가 필요하고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장애인 선교를 위한 교회는 꼭 필요하다

1)사역자의 영성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 

장애인 선교단체 사역자의 어려움은 일과 행사 중심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성경공부나 기도, 친교를 통해 영적 힘을 얻기는 하지만 자신의 약함과 연약성을 드러내놓고 교제할 친밀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대부분 봉사자들은 자신의 교회를 섬기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교회 중심으로 시간을 쓴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밀알선교단을 중심으로 시간을 써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성도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요, 다른 교회를 약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알장애인 선교는 이 장애인 선교를 같이 고민하며 어려움을 극복하며 시간의 우선순위를 둘 소수의 공동체가 필요하다. 즉 교회가 필요하다. 그것은 많은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헌신된 소수가 있어도 괜찮다. 소위 장애인 선교를 하는 일반 교회에서의 사역자들은 그 일반 교회 안에서 친밀한 공동체를 가질 수 있다. 밀알 사역자 중에는 일반 교회 안에서 장애인 사역을 하며 그 교회와 함께 하는 경우도 있다(시애틀 밀알, 애틀란타 밀알 등등..). 그래서 그 교회 안에서 장애인 선교 동역자를 만나 서로 격려하고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교회 장애인 부서를 책임 맡지 아니하고 그냥 주일 출석하는 사역자의 경우에는 교회에서 장애인 선교를 위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다. 그래서 그런 밀알 사역자들은 장애인 사역을 위한 친밀한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신앙적, 정서적 위로를 받으며 장애인 선교를 오래 할 수 있다. 장애인 선교분야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선교분야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그냥 일만하고 다시 돌아간다. 사역자들은 단순히 봉사만 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고민하고 안타까워하고 고난을 같이할 동역자가 필요하고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장애인 선교를 위한 교회는 꼭 필요하다.

대학생 선교단체가 교회를 만들어 지역 교회와 마찰을 만든 경우가 한국에서 있었다. 교회 젊은 일꾼들을 빼간다는 이유에서이다. 그 말에는 일리가 있다. 봉사 인력이 부족한 일반 교회에서 젊은이만 모이는 교회로 간다면 일반 교회가 어려움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인을 위한 교회는 사정이 다르다. 장애인들은 젊은이들처럼 무슨 봉사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봉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 일반 교회에서 장애인들을 케어하려면 인적, 물적인 자원이 많이 들어가서 잘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뉴저지 지역사회에 장애인들을 위한 교회가 필요하며 일반 교회가 돌볼 수 없는 장애인들을 장애인을 위한 특수 교회에 보내어 협력한다면 뉴저지 지역에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

 

2)장애인들의 신앙을 위해 필요하다

밀알은 장애인들의 신앙을 최우선하고 있다. 밀알의 3대 목적이 장애인 전도, 봉사, 계몽이지만 그중의 가장 우선순위는 전도에 두고 있다. 그 말은 신앙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는 말이다. 장애인 중에는 주일날 교회를 잘 가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해서도 교회가 필요하다. 장애 학생 중에 일반 교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부모는 일반 교회를 다니나 아이들은 집에만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 밀알교회에 맡겨놓고 부모는 다른 교회에 가면 된다. 어른 장애인들은 일반 교회에 잘 적응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런 분들을 위해 교회가 세워지면 더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 교회에서 장애인들이 리더십을 행하여 볼 기회가 적다. 권사나 장로로 장애인들도 교회에서 역할을 하려면 그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필요하다. 

10.30.2021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