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니엘서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다니엘서의 배경
다니엘서의 저자는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BC 605년에 느부갓네살에 의하여 바벨론으로 잡혀가서(단1:1) 바벨론이 멸망하고 세워진 메대 바사의 왕 고레스 통치 3년까지의 기간 동안(단10:1)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전한 사람입니다. BC 586년, 다니엘은 그가 포로로 잡혀갔던 바벨론 땅에서 본국 남방유다의 멸망소식을 들었습니다. 남방유다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나라이며,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나라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킬 힘이 없어서 남방유다가 멸망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역사의 주인이십니다. 그 사실을 다니엘서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오고 오는 모든 제국들의 역사를 느부갓네살의 꿈을 통하여 훤히 꿰뚫고 계시는 하나님이야말로 세계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십니다. 그들은 지금 징계 받고 있는 중입니다(예레미야서의 내용).
다니엘서의 내용
왕족 혹은 귀족이었던 다니엘과 그의 친구 하나냐(사드락), 미사엘(메삭)과 아사랴(아벳느고)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BC 605년(유다의 여호야김 왕이 다스린 지 3년 되는 해)에 바벨론으로 잡혀갑니다(단1:1-4).
느부갓네살은 포로로 잡아간 소년들에게 왕궁의 음식을 먹이며, 바벨론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쳤습니다. 왕궁의 음식을 거부하고 채식만 했던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다른 소년들 보다 더 윤택해졌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네 소년들에게 지식을 주셔서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셨고, 문학과 학문에 능통하게 하셨습니다. 특히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해석하는 능력까지 주셨습니다. 느부갓네살이 정한 교육기간인 3년이 지나고 모든 포로 교육생들이 왕 앞에 섰을 때,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단연 뛰어났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 때부터 고레스 왕 일년까지 왕궁에서 고위관리로 근무하였습니다(단1:17-21).
느부갓네살 왕 재위 2년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땅의 그 어떤 박수, 무당, 술객들도 그 꿈의 내용을 알 수 없었습니다. 내용을 알 수 없으니, 당연히 해석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다니엘에게 하나님께서 그 꿈의 내용과 해석을 알려주셨습니다. 느부갓네살 앞에서 그 꿈의 내용과 해석을 알려주었습니다(단2:1-30). 꿈의 내용은 ‘한 큰 신상(神像, a statue)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느부갓네살이 꿈에서 보았던 신상은 머리는 순금, 가슴과 두팔은 은, 배와 넓적다리는 놋쇠, 종아리는 쇠, 발은 쇠와 진흙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나온 돌 하나가 그 신상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더니, 그 신상의 전부가 부서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신상을 쳤던 돌은 태산처럼 커져서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단2:31-35).
그 꿈에 대한 해석은 이렇습니다. ‘신상을 이루고 있던 각각의 재질들은 앞으로 일어날 제국들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순금머리는 느부갓네살(바벨론)이며, 그다음에는 느부갓네살보다 못한 은과 같은 나라가 일어날 것이며, 그 다음에는 놋쇠와 같은 나라, 그 다음에는 철과 같은 나라가 일어날 것입니다. 철과 같은 나라는 나뉘어져서 철과 흙이 섞인 발이 되는데, 사람의 손에 의하지 않은 뜨인 돌이 그 모든 제국들을 쳐서 심판할 것입니다. 그 뜨인 돌은 ‘하나님의 나라’입니다’(단2:36-45). 꿈의 내용과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꿈의 해석을 들은 느부갓네살은 자신의 나라인 바벨론이 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느부갓네살은 자신을 상징하는 순금으로만 온몸을 만들어 놓은 신상을 제작하고, 두라 평지에 세웁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 금신상에 절을 하도록 합니다. 이때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금신상에 절하지 않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은 그들을 평소보다 일곱 배나 강력한 화력의 풀무불에 던졌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그을리지 않고 몸이 상하지 않았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이 사건을 경험한 후에도 하나님을 찬송합니다(단3:1-30).
그 후에 느부갓네살은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됩니다. 내용은 ‘큰 나무와 그것이 잘리는 꿈’이었는데, 그 꿈의 내용을 다니엘이 해석해준 대로 느부갓네살은 사람들에게 쫓겨나서 일곱 때를 지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의 왕권을 회복시켜 주셨고, 느부갓네살은 다시 하나님을 찬송합니다(단4:1-37).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었던 벨사살이 귀족 천명을 왕궁으로 불러서 술을 마시면서 성전에서 탈취하여온 거룩한 그릇에 술을 받아먹었습니다. 이때 손가락들이 나타나서 벽에 글씨를 씁니다. 다니엘 외에는 아무도 그 글씨를 해석할 수 없습니다. 다니엘은 벽에 쓰인 글씨를 읽고 해석합니다. “메네메네데겔우바르신”,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이 끝나는 날까지를 다 세어보셨고, 벨사살을 저울에 달았더니 그 부족함이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바벨론을 메데와 바사의 손으로 나누게 하신다’입니다. 그날 밤에 벨사살은 메데의 다리오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바벨론이 멸망하고 메데제국이 세워지는 장면입니다(단5:1-31).
다리오는 고위 공직자 백이십 명과 총리 세 명을 세워서 나라를 다스립니다. 다니엘은 세 명의 총리 중 한 명입니다. 다른 총리들과 고관들이 다니엘에 대하여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죽일 방법을 찾았지만, 아무런 허물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하루에 세 번씩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알고, 다리오왕에게 ‘오늘부터 삼십일 동안 다리오왕이 아닌 다른 존재에게 기도를 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질 것’을 제안했고, 다리오왕은 승낙했습니다. 다니엘은 그런 왕의 명령이 선포된 후에도 계속해서 기도를 하다가 사자굴에 던져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사자굴에서 다니엘을 지키셨습니다. 다리오왕은 이 사건을 목격한 후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조서를 온 나라에 내렸습니다(단6:1-28).
다니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실제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7장부터 12장까지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묵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하나님께 받은 환상입니다. 다니엘은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짐승들은 세상에 일어날 왕들입니다. 특별히 넷째 짐승은 넷째 나라이며 그에게 있는 열 뿔은 열 명의 왕입니다. 그들은 성도들을 핍박할 것이지만, 한때와 두때와 반때를 지나면 심판이 시작됩니다. 그 짐승들의 권세는 모두 빼앗기고, 모든 나라가 ‘예전부터 계시는 분’께 모든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를 받으신 인자 같은 분을 섬기며 복종하게 될 것입니다(단7장).
다니엘은 벨사살 제위 삼년에 또 다시 숫양과 숫염소의 환상을 봅니다(8장). 그 후 다니엘은 다리오가 바벨론을 무너뜨리고 메데 제국을 세운 원년에 바벨론에 잡혀왔던 유다포로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을 보면서 ‘예레미야를 통해서 예언하신 70년에 포로생활이 그칠 것이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단9장). 또한 다니엘은 바사(페르시아) 왕 고레스 제위 삼년에 본 환상은 ‘바사제국이 무너지고, 헬라(그리스) 제국이 일어날 것’에 관한 것입니다(단10장). 또한 남방 왕과 북방 왕이 싸우게 되는 환상을 보았고, 마지막 날(말세의 때)에 일어날 징조에 관한 환상을 봅니다(단12장). 그때를 기다리며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은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날 것입니다.
다음시간에는 에스겔서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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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