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하나님의 말씀 “나훔서”를 함께 읽겠습니다. 나훔서는 엘고스 사람 나훔(나1:1)에 의해 기록이 되었습니다. 기록 시기는 BC 7세기경입니다. 왜냐하면 노아몬(‘테베’라고도 불리며, 현재 이집트의 룩소 Luxor)이 멸망(나3:8-10, BC 663)하고 니느웨(앗수르/앗시리아)가 멸망하기 전(나1:8-9, 3:17-18. BC 612)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사야서와 미가서에 이어서 나훔서를 읽습니다.
나훔서의 배경
나훔서는 잔인하고 교만하며 극도의 우상숭배와 악을 행하는 니느웨(앗수르)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유다 외에 다른 이방 나라의 심판을 선포하실까요? ‘하나님은 온 열방의 진정한 왕’이심을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모든 불의와 악에 대해 심판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또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심판하실 수 있는 진정한 주권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사실 니느웨의 심판은 약 100년 전에 요나에 의해서 이미 선포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돌이키기를 원하시며 기다리셨습니다. 요나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하였던 니느웨 사람들(욘3:4-9)을 하나님께서는 용서해 주셨습니다(욘3:10). 그러나 그들은 또 다시 교만과 잔인함의 죄악을 저질렀고, 그들의 죄악이 극에 달했을 때(앗스르의 마지막 왕인 ‘앗수르바니팔’ 때), 마지막으로 나훔 선지자를 통해서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심판의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았던 니느웨는 결국 나훔을 통한 경고의 메시지가 선포된 후 4년이 지났을 때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나훔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부분은 ‘하나님의 공의’(나1장)를 다루고 있고, 두 번째 부분은 ‘니느웨의 멸망’(나2-3장)을 다루고 있습니다.
나훔서의 내용
엘고스 사람 나훔에게 임한 니느웨에 대한 경고의 묵시입니다(나1:1). 여호와 하나님은 복수하시고 진노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분노에는 느리시고 권능은 크시지만, 죄인들은 절대 용서하지 않으십니다(나1:2-3). 하나님께서는 회오리바람과 폭풍 속에서 걸으시며, 바다를 꾸짖기도 하시고 마르게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북방 이스라엘(바산과 갈멜)도 마르게 하시고, 레바논의 꽃도 시들게 하십니다. 산들도 갈라지게 하시며, 언덕들도 녹아내리게 하시는 큰 권능이 있으신 분이십니다(나1:4-5). 그런 하나님의 분노 앞에 누가 감히 설 수 있겠습니까? 그 진노의 불을 누가 견뎌낼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 하나님께 피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선하시며 보호하시는 요새십니다(나1:6-8).
하나님께서 유다에게 말씀하시기를 “니느웨가 비록 강하고 많을지라도 반드시 멸절 당하여, 다시는 너희를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희의 묶임을 풀어 줄 것”이라고 하십니다. 또한 “저 산위를 보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오고, 평화를 선포하는 이의 발이 있다. 앞으로 다시는 사악한 자들이 너(유다)를 대적하여 오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유다에게는 큰 위로가 되며 기쁜 소식이 됩니다(나1:12-15).
2장은 니느웨의 멸망에 대한 예언입니다. 니느웨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기 때문에 낮춤말로 쓰겠습니다. 파괴할 자(하나님의 군대)가 너(니느웨)를 치러 올라왔도다. 너는 군사들을 동원하여 무장을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너희들이 이스라엘과 야곱을 약탈하였기에 이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벌을 주시러 오고 계시기 때문이다(나2:1-2). 너를 치러 오는 하나님의 강력한 군대는 붉은 색 방패를 들고, 붉은 색 군복을 입고 있다. 그 군대가 행진할 때, 병거의 쇠에서 번쩍이는 불꽃이 일어난다. 그 병거들은 온 거리를 사방으로 빠르게 달리며, 그 모양은 횃불 같고 그 빠르기는 번개와도 같다. 그(앗수르 왕)가 군대를 소집하여 하나님의 군대에 맞서 대항해 보지만, 성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된다. 그 왕후(앗수르 왕의)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고 시녀들은 비둘기처럼 슬피 울고 있다(나2:3-7).
나훔서: BC 7세기경 니느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선포
100년 전 요나에 의해 선포됐으나 다시 악행 해
니느웨는 물이 가득 찬 연못처럼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였지만, 이제는 모두 도망을 치고 있다. 멈추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그들은 돌아보지도 않고 도망가고 있다. “금과 은을 모두 약탈하라! 쌓여 있던 재물이 끝이 없구나!” 약탈을 당한 니느웨는 황폐하게 되었다. 니느웨 주민들은 낙담하여 무릎에 힘이 빠지고, 몸이 떨리고, 얼굴빛이 창백하게 되었다(나2:8-10). 그들은 새끼를 위해서 먹잇감을 숱하게 죽이며 사냥을 하였더니, 이제 하나님께서는 (사자와 같던) 그들의 병거를 불사를 것이다. 너의 젊은 사자들은 칼을 맞고 죽을 것이며, 더 이상 너희들에게는 먹잇감을 허락하지 않겠다(나2:11-13).
3장은 멸망을 당한 니느웨의 처참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피의 도성인 니느웨는 망할 것이다! 거짓말과 약탈과 노략질을 그치지 않는 니느웨를 치려고 병거가 오고 있다. 그 병거는 찢어지는 듯한 말채찍 소리와 요란한 바퀴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돌진하는 기병대, 번쩍이는 칼, 번개 같은 창, 시체 무더기! 그 시체위에 사람들이 걸려서 넘어진다(나3:1-3).
이 모든 것들이 유혹에 능숙한 음탕한 창녀가 많은 음행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많은 나라들을 유혹하였고, 여러 족속들을 미혹하였다(나3:4). 이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 내가 너 니느웨에게 맞서서) 너의 치마를 너의 얼굴까지 들어 올릴 것이다. 많은 사람이 너의 벌거벗은 몸을 보게 할 것이고, 모든 나라들이 너의 수치를 보게 할 것이다. 또한 가증하고 더러운 오물을 너에게 부어서 너를 사람들의 구경거리로 만들 것이다. 그 때 너를 보는 자들이 너에게서 도망치며 말하기를 ‘니느웨가 황폐하게 되었다. 니느웨를 위해서 위로하거나 애곡해 줄 사람이라도 있을까?’라고 할 것이다(나3:4-7).
네가 강들이 둘러싸고 천연 요새속에 있던 노아몬(이집트 테베)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 노아몬은 지원하던 구스와 애굽은 막강했고, 붓과 루빔이 노아몬의 동맹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막강해 보이는 노아몬도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갔다. 어린 아이들은 끌려가다가 길모퉁이의 모퉁이 돌에 메어침을 당하여 죽었고, 노아몬의 귀족들과 권세자들은 사슬에 결박되어 끌려갔다(나3:8-10).
너도 심하게 취하여 숨을 곳을 찾을 것이다. 너의 모든 요새는 흔들면 떨어지는 무화과처럼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질 것이다. 너의 군인들은 여인처럼 약하고, 너의 성문은 적들에게 활짝 열릴 것이며, 문의 빗장들을 모두 불에 탈 것이다(나3:11-13). 너는 포위될 때를 대비하여 물을 준비해놓고, 산성을 견고하게 보수하고 진흙으로 벽돌 가마를 수리하여라. 그럴지라도 느치와 메뚜기 떼가 식물을 삼킴같이 불이 너를 삼키고, 칼이 너를 벨 것이다. 그리하여 완전한 황폐가 될 것이다(나3:14-17).
앗수르의 왕아! 너의 목자들을 잠을 자고 있고, 너의 귀족들도 편하게 누워서 쉬고 있고, 네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모을 사람이 없다. 아무도 너의 상처를 치료해줄 수 없다. 너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너의 멸망소식을 듣고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 니느웨에게 항상 행패를 당하였기 때문이다(나3:18-19).
다음 시간에는 하박국서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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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