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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예언서 (6)

미가서: 이사야와 같은 시대...1-3장 심판, 4-7

지난 시간 우리는 이사야로부터 시작하여 남방 유다 말기에 활동한 선지자를 통하여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사야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미가서를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가서의 배경

 

미가(Micah)는 이사야 선지자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던 선지자입니다(미1:1, 사1:1). 미가는 아마도 이사야의 설교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서에 나오는 말씀이 미가서에도 동일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습니다(미4:2, 사2:3). 미가서는 이사야서와 마찬가지로 전반부(1-3장)은 심판의 메시지와 후반부(4-7장)은 구원하실 것에 대한 말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미가서의 내용

 

남방 유다의 요담과 아하스, 히스기야 시대에 미가에게 임한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미1:1).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그 심판의 때에 산들이 녹고 골짜기들이 갈라지는 것이 마치 불 앞에서 녹아내리는 밀납 초(wax)와 같을 것입니다(미1:2-4). 그들이 심판을 받는 이유는 그들의 죄 때문입니다(미1:5) 북방 이스라엘은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타락했고, 남방 유다는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타락했습니다. 그들은 새긴 우상들을 만들었고, (영적, 육적) 음행을 했기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미1:6-7). 그것을 각 성읍에도 권고하십니다(미1:10-16).

그들의 죄악은 지도자들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들은 침상에서 악을 꾀하며, 밭들을 탐하여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며, 백성들의 산업을 강탈합니다(미2:1-5). 그러면서 그 패역한 지도자들은 말하기를 ‘너희 예언자는 예언하지 마라. 이런 일은 예언할 일이 아니다. 너희들은 예언이 아니라 그저 우리를 욕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합니다(미2:6). 미가 선지자는 이에 대하여 선지자가 ‘포도주와 독주를 풍성히 마실 수 있는 풍요와 편안함’만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선지라라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미2:11).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알아야 합니다(미3:1). 그런데 그 지도자들은 선을 미워하고 악을 좋아하여 백성의 가죽을 벗기고 그 뼈에서 살을 뜯어 먹습니다(미3:1-4). 선지자들은 대가를 받으면 평강을 외치고, 대가를 주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전쟁을 하듯이 잔인한 말을 쏟아 내 놓습니다(미3:5-8). 재판관들은 뇌물을 받기 위해서 재판을 하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돈을 받기 위해서 사역을 하면서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떠들고 있습니다(미3:9-11). 이런 이유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것입니다(미3:12). 

미가서 1장부터 3장까지는 죄에 대하여 심판하시는 구약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가서 4장부터 7장까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면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을 선포하는 신약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언서를 읽는 관점인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신다’는 안경을 끼고 읽어 봅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이르러는 하나님의 성전의 산들이 모든 산들의 꼭대기에 굳게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많은 이방 사람들이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성전에 이르자. 그 분이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것이다. 우리가 그 분이 가르쳐주실 길로 행할 것이다’고 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율법과 말씀은 모두 하나님의 성전으로부터 나올 것이기 때문입니다(미4:1-2).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그치게 만드실 것이며, 온전한 화평을 이루어내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여 살아갈 것입니다(미4:3-5).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전에 세례 요한을 통하여 그 분의 길을 예비한 것처럼 4장 1절에서 5절까지 그리스도의 사역을 소개한 후에 그리스도의 오심을 예언합니다.

베들레헴은 유다 족속 중에서 작은 마을일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분이 베들레헴에서 나오실 것입니다(미5:2). 그 분이 오셔서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로서 목축을 하시며, 우리들의 평강이 되실 것입니다(미5:4-5).

메시아로서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그 분의 선하심을 알리시려고 변론을 하시는 내용이 6장입니다. 재판이 열렸습니다. 이 재판에서 고발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피고인은 이스라엘 백성이며, 배심원단은 산과 언덕과 땅입니다(미6:1-2).  하나님께서 얼마나 저들을 아끼시고, 철저하게 인도하셨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미6:4) 하나님은 자기 백성에게 은혜 베풀기를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종노릇 하는 삶에서 해방하여 자유를 주었고, 저주를 바꾸어 축복이 되게 하셨습니다. 

잠시만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의롭게‘ 행해 주셨는지를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미6:5) 이스라엘은 하나님에 대해서도, 사람에 대해서도 ‘의롭게‘ 행하지 않았으며 그들이 지은 죄로 인하여 징계 받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들을 괴롭히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미6:3-5).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럴듯한 번제물이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그들의 삶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나타나는 것입니다(미6:8).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이스라엘은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범죄함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내용이 7장입니다. 절망입니다. 나는 열매가 하나도 달리지 않은 앙상한 과일나무와 같습니다. 그 앙상한 과일 나무처럼 이 땅에 신실한 사람이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사람을 죽이려는 자들과 이웃을 올가미에 걸리게 하려는 자들  뿐입니다(미7:1-2). 모두가 죄인들입니다(미7:3-6). 

그러나 나는 소망을 가지고 주님을 바라보며 나를 구원하실 하나님을 기다립니다(미7:7). 그 주님께 나의 죄를 회개하며 하나님의 진노하심이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침내 주님께서 나를 변호하시고 나를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며 우리를 회복시켜주실 것입니다(미7:8-13).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며, 진노를 거두시며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하십니다. 주님 같은 분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미 7:14-20)?

dsukim@gmail.com

09.0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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