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로마감옥에서 기록한 ‘옥중서신(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을 함께 나눠 보겠습니다.
옥중서신의 배경
‘옥중서신’이라는 말은 바울이 ‘감옥에서 쓴 편지’라는 뜻입니다. 바울이 3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2년 동안 로마 감옥에 있을 때 바울은 비교적 자유로운 구금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합니다(행28:16-31). 이때 기록한 서신서가 빌레몬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립보서입니다.
빌레몬서의 내용
(빌레몬서는 바울이 골로새교회를 섬기는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로 받아달라는 요청의 내용을 담고 있는 개인적인 서신이지만, 그 서신에 등장하는 죄인 오네시모와 오네시모의 주인 빌레몬, 그리고 그 둘을 연결시키는 바울의 역할 속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죄인 된 인간’, 그리고 그 둘을 연결시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힌 나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냅니다.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몬1:1-2). 빌레몬, 당신의 사랑과 믿음에 대한 소문을 듣고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몬1:4-7). 이 편지를 통하여 내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감옥에서 만난 오네시모에 관한 것입니다(몬1:8-15). 그가 당신에게 악한 일을 저지르고 빚진 것이 있다면 내가 대신 갚아 줄 것이니,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형제로 받아주시길 바랍니다(몬1:16-21). 나 바울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있는 에바브라,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도 여러분들에게 문안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들과 함께 있기를 바랍니다(몬1:23-25).
골로새서의 내용
(골로새서는 빌레몬에게 편지를 보낼 때, 빌레몬이 섬기고 있는 골로새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당시 골로새교회에는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유대인 거짓교사들과 영지주의를 표방하는 철학자들이 교회에 거짓된 사상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골로새서를 통해서 복음의 정수와 특별히 기독론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나 사도 바울은 형제 디모데와 함께 골로새에 있는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골1:1-2). 에바브라를 통하여 들은 여러분들의 믿음, 성도와 우리를 향한 사랑에 관한 소식으로 인하여 감사합니다(골1:3-8).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흑암에서 건져내시고, 그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죄사함과 생명을 주셨습니다(골1:13-14). 그 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눈에 보여진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창조주이시며, 교회의 머리이십니다(골1:15-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심으로 우리와 하나님을 이어주는 화평을 이루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이며)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입니다(골1:20-29).
내가 들으니 교회 안에 헛된 철학과 가르침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가르침에 미혹되지 말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행하고, 믿음으로 굳게 서길 바랍니다(골2:6-10). 이제는 할례가 아니라 세례입니다(골2:11-15). 금욕주의와 고행 등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닙니다(골2:16-17). 또한 가식적인 겸손과 천사숭배 등을 붙들지 마십시오. 이런 것들은 거룩한 삶에 조금의 유익도 없습니다(골2:18-23).
(그러한 자의적 숭배와 고행이 아니라) 위에 계신 그리스도를 찾고 생각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의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골3:1-4).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음란과 부정과 정욕과 탐심 등을 벗어 버리고 거룩의 모습인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사랑으로써 새 사람을 입습니다(골3:5-17).
(어디서요? 먼저는 가정에서) 아내들이, 남편들이, 자녀들이, 부모들이 거룩의 옷을 입고 새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골3:18-21). (그리고 직장과 사회에서도) 종들이, 상전들이 거룩의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골3:22-4:1).
(마지막으로 권면하는 것은) 세월을 아끼고 기도를 쉬지 마십시오(골4:2-6). 두기고와 오네시모, 마가를 여러분들에게 보냅니다. 잘 영접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리스다고, 마가, 유스도, 에바브라, 누가와 데마도 여러분들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이 편지를 읽으신 후에는 라오디게아교회에도 회람해주시기 바랍니다(골4:7-16). 아킵보는 골로새교회를 충성스럽게 잘 섬겨주길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여러분들과 있기를 바랍니다(골4:17-18).
에베소서 내용
(에베소서는 그리스도를 통한 교회의 연합과 통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회론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전체적인 내용은 골로새서와 유사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된 나 바울은 에베소교회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랍니다(엡1:1-2).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창세전부터 예정하신 ‘자녀됨’의 신령한 복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나 바울은 여러분들의 믿음과 사랑에 감사하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여러분들을 위해서 늘 기도합니다(엡1:15-23).
(복음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허물과 죄로 이미 죽었던 우리를 살리신 것입니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들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엡2:1-10).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 밖에 있던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하여 가까워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있었던 담을 자신의 몸으로 헐어버리심으로 우리와 하나님을 화해시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가족(권속)이 되었습니다(엡2:11-22).
이 복음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동일합니다. 이방인들도 이 복음으로 인하여 그 생명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엡3장). 그리스도의 피로 한 가족이 된 여러분들은 사랑으로 용납하여 하나 되기에 힘쓰십시오. 몸이 하나인 것처럼 우리 모두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연합된 지체들입니다(엡4:1-16). (그리스도와 연합된 사람들은 각 지체들과도 연합하여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신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새 사람은 거짓을 버리고, 도둑질 하지 않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함을 버립니다. 대신 친절하고 용서합니다(엡4:17-32). 한 마디로 사랑하며 거룩을 살아냅시다(엡5:1-14). (어디서요? 가정에서!) 아내들이, 남편들이, 자녀들이, 부모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거룩을 살아야 합니다(엡5:22-6:4). (직장과 사회에서도) 종들이, 상전들이 거룩을 살아야 합니다(엡6:5-9).
(그 거룩을 우리의 힘으로 살아내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성령의 전신갑주를 입어야 합니다.(엡6:10-20). 평안과 믿음과 사랑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원합니다(엡6:21-24).
옥중서신: 빌레몬서-‘하나님아버지’와 ‘죄인된 인간’, ‘예수그리스도’의 사역
골로새서-기독론, 에베소서-교회론, 빌립보서-기쁨의 서신
빌립보서의 내용
(빌립보서는 ‘기쁨의 서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들에게 있기를 바랍니다(빌1:1-2). 나는 복음을 위하여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갇힘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된다면 나는 죽는 것도 유익합니다. 여러분들도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면 나와 같은 고난을 받게 됩니다(빌1장). (그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그는 하나님이시지만 사람의 모양으로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십자가의 은혜에 합당한 거룩의 삶을 살아가시기 바라니다(빌2장). 그 거룩의 삶은 행악자들과 할례파들을 삼가 하는 것입니다. 육체의 자랑은 모두 배설물과 같은 것이니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은 ‘의’를 붙잡고 푯대를 향해서 전력 질주합니다(빌3장). 기뻐하고 또 기뻐하십시오(하나님을 기뻐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면).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으로 인하여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4장).
다음 시간에는 바울이 디모데와 디도에게 보낸 목회서신(딤전, 딛, 딤후)을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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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