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사역을 운영하는 아이린 차베즈는 조지 메들리의 부인이다. 그녀는 술이나 마약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지만 남편 조지가 중독으로 고생하고 교도소를 들락거릴 때 눈물과 한숨의 세월을 보냈다. 출소 후 새로운 성공적인 삶을 살게 된 이들의 뒤에는 반드시 그들을 믿어준 누군가가 존재한다. 대부분의 재소자 가족은 고통 속에서 절망하지만 아이린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그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역사회와 리더십에 있어서 조지의 성공적인 변화는 하나님의 은혜이고 아이린의 헌신 그리고 눈물의 기도응답이라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아이린 차베즈
42세의 나는 어린 시절 평범한 가정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머니 마리아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였고 나에게는 평화를 위한 중재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다. 군인이었던 의붓아버지 피터는 나에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라고 가르쳤다.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은 나는 악몽을 꿀 때도 예수님께 도움을 청하면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실제로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마케팅과 그래픽 디자인 분야에서 학위를 받고 상업 예술가가 된 나는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사는 동안에 “데이빗”이라는 남자를 만나서 2년 동안 데이트 하다가 결혼했다.
결혼한 후에도 나는 부모님의 성을 따르고 있어서 그의 비밀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버지에게 두 개의 이름이 있는 거 알아요?” 데이빗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조지가 나에게 말했다. 남편이 집에 왔을 때 나는 물었다. “당신 이름이 두 개라고 조지가 말했어. 정말이야?”
“아이들이 지어낸 말들을 믿어?” 그는 부인했고 나는 그냥 지나쳤다. 그는 위장의 달인인데다가 이전에 마약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그의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몸이 아플 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책상 위의 돈더미와 차고에 있는 냉장고 안에 가득 찬 마리화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제서야 차고에 있는 모든 캐비닛에 왜 자물쇠가 채워져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결혼한 지 3년 후 데이빗은 체포되었고 경찰은 그의 본명이 조지라고 알려주었다. 그 때부터 그는 교도소를 드나들기 시작했다. 하루는 조지가 경찰과 헬리콥터에 쫓기는 장면을 TV 뉴스에서 본 가족들이 놀라서 전화를 걸어왔다. 그는 연방수사국에 의해 수배를 받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경찰이 와서 나를 체포했을 때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 뒤에 무죄임이 밝혀져서 풀려났을 때도 엄청난 정신적인 충격 속에서 한동안 헤어날 길이 없었다. 그는 쉬지 않고 문제를 일으켰고 모든 일들은 순식간에 일어나서 어떻게 수습할 겨를도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감정조절에 문제가 있어서 사람들과 주먹다짐을 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자기를 쳐다보기만 해도 시비를 걸어서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가끔씩 그는 6일 동안 깨어 있다가 7일 동안 계속 잠을 자기도 했다. 하루에 두 번씩 깨워서 음식을 주었고 곧 다시 잠이 들었다. 황달증세로 병원에 갔으나 문이 닫혀 있어서 그를 데리고 모텔로 갔다. 그를 돌보려면 차라리 그가 정신을 잃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주님, 여기에 머물 수 있도록 그가 의식을 잃게 해주세요. 그래야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그를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간절히 기도하면서 화장실을 다섯 번이나 들락거렸다. 그는 온전한 정신이 아니라서 내가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도 몰랐다. 그는 마침내 의식을 잃었다. 식사시간이 되면 그를 깨워서 음식을 먹였다. 그런 뒤엔 또 다시 잠이 들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었다. 이렇게 12년을 살았다. 모텔과 여행용 차량으로 전전하며 음식을 주고 돌보았다. 나는 차마 그의 곁을 떠날 수가 없었다. 내가 떠나면 그가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거나 자살하거나 아니면 살인을 저지를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한 번은 너무나 지쳐서 그를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 나의 어머니가 말했다. “네가 그의 인생에서 최악의 시간에 떠난다면 후에 너는 네 자신을 결코 용서하지 못할 거야.”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했다. “주님, 나는 그를 돌보겠습니다. 떠나도 그가 치유되었을 때 떠나겠습니다.”
조지는 출소하자마자 곧장 술집으로 가서 싸움을 하는 바람에 다시 체포되었다. 한 달에 네 번 체포된 적도 있었다. 또 한 번은 그가 우리 개를 데리고 드라이브를 갔는데 혼자만 돌아왔다. 나는 가서 그 개를 찾아야 했다.
내가 알게 된 것은 마약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계속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는 자신이 가는 곳까지 거짓말을 했다.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해 놓고서 몇주 후에 돌아온 적도 있었다. 나는 화를 낼 겨를도 없이 그저 살아 돌아온 것이 고마워서 밥을 챙겨주곤 했다.
“주님, 저는 외로운 게 싫어요. 그가 더 이상 저를 이렇게 대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그런 일을 겪을 때마다 울면서 이렇게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큰 얼굴과 눈과 코의 일부를 보게 되었다. 그 후로는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더 이상 외로움으로 힘들어하지 않게 되었다.
“네가 가정을 믿음으로 지켜야 한다. 실망하지 말고 계속 조지를 위해서 기도해.” 조지의 누나는 나에게 영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님, 이 모든 힘든 경험이 조지와 나에게 유익이 될 수 있게 해 주세요. 조지를 예수님같이 만들어 주세요. 아니 조지를 예수님과 같이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나는 그것을 반복해서 크게 외쳤다. 미리 감사하며 기도하는 것은 나를 치유했고 믿음을 굳게 했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음성도 들려왔다.
“그것은 네가 말한 것 중에서 가장 큰 거짓말이다.” 그래도 나는 큰 소리로 선포했다. “예수님, 조지를 당신처럼 만드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계속해서 선포했다. 장래의 비전을 볼 능력이 없었던 나에게 시누이는 계속 용기를 주었고 나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말씀을 읽어주고 찬양을 들려주고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하는 삶을 몇년 동안 살았다. 감당할 수 없이 힘든 삶이 이어질 때 그는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 시간이 마치 내게 휴식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언제나 경찰이 불시에 들이닥쳤고 그는 늘 누군가와 충돌하고 다퉜다. 말할 수 없는 공포와 스트레스 속에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같은 것은 의미가 없이 지나갔다.
2005년 교도소에 면회 갔을 때 그가 나에게 놀라운 질문을 했다. “잘 지내니?” 그가 변한 것이다. 이제 하나님을 섬기기로 했다면서 출소 후 천불을 헌금하겠다고 내게 말했지만 처음부터 그 말이 믿겨진 것은 아니었다. 내게도 그의 변화를 믿을 만한 시간이 필요했다.
“나 잠깐 상점에 갔다 올게.” 그런 말을 하고 나갈 때마다 그는 마약을 찾으러 갔고 금방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그는 사라지지 않았고 잠시 후 돌아왔다. “이제 나는 모든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어.” “하지만 당신은 내게 긴 세월 동안 힘들게 한 것에 대해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어.” “그래, 미안해.” “그게 다야? 나에겐 더 이상 우리가 함께 하는 삶이 의미가 없어.” “당신은 이제 나를 사랑하지 않아” “나는 당신이 죽을까 봐 기다려준 거야.”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는 지쳤고 그가 치유되면 떠나겠다고 하나님께 말씀드렸기에 이제는 그 때가 된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트럭을 타고 떠나려고 할 때 예기치 않은 음성이 두 번이나 들려왔다. “조지는 너의 적이 아니야.” 나는 그 음성이 주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알았다.
‘조지는 나의 적이 아니다. 마귀가 나의 적이다. 조지는 오랫동안 마귀에게 이용당했다.’ 순간 마음의 변화가 생기며 발길을 안으로 돌려서 그에게 갔다. 내가 들은 하나님께 들은 말씀을 조지에게 전하면서 “모든 것이 좋아질 거야”하고 말했다.
그가 변화했다는 것을 믿기까지 거의 일 년이 걸렸다. 그는 마약을 할 때 부드러웠기 때문에 달라진 후의 그의 부드러움에 혼란이 왔다. 그 분별을 위해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마귀야, 물러가라. 조지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그를 신뢰할 수 있었다.
내 이름 “아이린”은 “평화스러운”이란 뜻이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보호하시기 위해 부드러운 거품으로 보호하시는 것처럼 보인다. 나에게 조지는 사랑을 베풀어주어야 할 대상임을 알게 해주셨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고전13:4-8전반부).
하나님은 조지를 사랑하셨고 나를 통해 그 사랑을 나타내셨다. 조지는 대인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오직 주님만이 사람의 마음을 바꾸실 수 있다.
yonghui.mcdonald@gmail.com
04.1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