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세대를 향한 선교참여 방안을 제안하며

MZ 세대를 향한 선교참여 방안을 제안하며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10년대 초까지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며, 이들은 다른 세대와는 뚜렷이 구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가치 중심적인 삶을 추구하며, 개인의 경험과 성장을 중시하는 MZ세대는 전통적인 방식의 선교 접근법에 흥미를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교회는 MZ세대의 특징을 반영하여 이들이 선교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방안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로, 그들은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온 세대이다. MZ세대는 인터넷과 SNS, 유튜브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소통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활동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디지털을 통해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소통하려 한다. 그렇다면 이들에게는 디지털 선교 플랫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선교지 소식을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회와 선교 단체가 SNS 채널과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온라인 캠페인을 참여하거나 주도하도록 한다. 해시태그 운동(#PrayForMission, #GlobalGospel)이나 영상 제작 챌린지를 통해 MZ세대가 자발적으로 선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메타버스 활용을 통해 그들의 탤런트를 사용하도록 한다. 메타버스 예배나 기도 모임을 통해 선교 현장과 연결되도록 안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상공간에서 선교지 투어를 경험하고 현장 기도회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팬데믹은 그들이 이런 사역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서 일부 교회에서는 적극적인 젊은 세대의 선교참여를 유발하였다. 

 

둘째로, 그들은 가치 중심적이고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많은 세대이다. MZ세대는 개인적인 성장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히, 환경, 인권, 빈곤 문제 등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세상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길 원한다. 그동안 사회적 이슈에 소홀했던 세대들에게는 이런 관심이 너무 세상 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이 세대들에게는 기성세대의 교회가 무책임했다고 여겨진다. 

그들의 관심을 사회적 선교 프로젝트와 연계할 수 있을 것이다. 선교 사역에 환경 보호, 빈곤 퇴치, 교육 지원 등의 사회적 이슈를 결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를 주제로 하는 단기선교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선교지를 돕기 위한 공정무역 프로젝트를 청년들과 함께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교 프로젝트도 매력적으로 될 수 있다. 청년들이 선교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직접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소셜 벤처와 협력하여 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셋째로, 그들은 경험 중심의 학습과 성장을 추구한다. MZ세대는 실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들은 강의나 이론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며 성장하기를 선호한다.

그런 세대들에게는 비전 트립과 중단기 선교 프로그램을 잘 준비해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1-2주간의 비전 트립을 통해 선교 현장을 탐방하게 하고, 중단기로는 6개월이나 1년간 현지에서 봉사하며 사역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이들을 위해서는 멘토링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선교 경험이 풍부한 선교사들과 청년들을 연결해 멘토링을 통해 현장의 경험을 배우고 영적 성장을 도모하도록 해야한다. 단순히 젊은 인재들을 필요한 사역의 도우미 정도로 받아 사용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젊은이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역 내 선교와 봉사를 연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해외로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지역사회 봉사와 선교를 연결하여 청년들이 가까운 곳에서 복음을 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넷째로, 그들은 공동체를 중시하지만 개인의 자유도 추구하는 세대이다. MZ세대는 공동체 속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원하지만, 동시에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존중받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그들을 위해서는 유연한 참여 방식을 마련하여야 한다. 중장기 프로젝트 외에도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선교지를 위한 일일 기도 모임, 후원 캠페인, 짧은 봉사 활동 등을 제안할 수 있다. 

그들에게는 작은 그룹 공동체가 중요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청년들이 선교와 관련된 공통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소그룹 모임을 만들수 있도록 한다. 각 그룹은 선교지나 사역 분야를 선택하여 정기적으로 모이고, 함께 기도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로, MZ 세대는 글로벌 감각과 다문화 수용성이 강하다. MZ세대는 해외 경험과 다양한 문화를 접하는 것에 개방적이며, 글로벌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을 즐기며 다문화 환경에서의 활동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글로벌한 세대에게는 다문화 선교 프로젝트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주자. 이민자나 난민과의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다문화 사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선교적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미주 사회에서는 주위에 있는 타문화권, 타종교권의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의 문화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적인 선교 단체와 협력하여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들이 해외의 청년들과 교류하며 함께 사역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대를 깨우기 위해서 글로벌 선교 포럼이나 컨퍼런스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자. 청년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선교 동향을 배우고, 글로벌 청년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국제 컨퍼런스와 포럼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국제 모임에는 기존 리더들만 참여하는 모임이 되어 왔다. 이제는 젊은 세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기회를 제공하자. 

 

여섯째로, 그들은 재정적 부담과 실용적인 고민에 민감하다. MZ세대는 경제적 부담을 크게 느끼며,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다. 따라서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선교가 진로와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신들을 위해서는 비싼 용품을 사는데 두려움이 없이 지출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재정적인 부담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들을 위해서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교회는 청년들을 위한 선교 장학금이나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재정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진로와 연결된 선교 프로그램을 살리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다양한 직업군과 연결된 선교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의료 선교, 교육 봉사, IT 기술 지원 등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과 재능을 활용해 선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MZ 세대에게는 비용 절감을 위한 팀 선교가 적합한 대안이 될 것이다. 청년들이 팀을 이루어 함께 선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동체의 캐어를 경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도울 수 있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가치 중심적인 삶을 추구하며,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들의 특성을 고려한 선교 접근법을 통해, 교회는 청년들이 선교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선교, 사회적 이슈와 연계된 프로젝트, 중단기 선교 프로그램, 멘토링과 소그룹 공동체 등은 MZ세대가 선교에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교회는 MZ세대가 가진 잠재력을 선교에 활용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함께 이루어가는 동역자로 세워야 하는 시대적 사명을 깨닫고 적극적이고 의도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MZ세대, 우리는 우리를 누구라 하느냐" (KWMA 한국선교지도자포럼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7g3OIz-8OE

dr.yongcho@gmail.com

 

11.0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