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스와 성인사역

김종환 목사 (달라스침례대학교 교수)

교회는 베이비부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특성과 필요에 부응하는 사역을 제공해야 합니다. 베이비부머들은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 기간은 세계 2차대전이 종식되고 군인들이 귀향하여 출산율이 높았기 때문에 베이비붐 시대라고 합니다.

전쟁 후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국가들은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며 가정을 세우는데 필요한 정책들을 발표했습니다. 남편과 아내의 전통적인 역할이 재조명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의료적인 기술과 체계와 서비스가 발전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메리칸 드림”을 이루는 것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출산율을 높이는데 기여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은 교육과 경제와 정치와 문화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민권운동, 베트남 전쟁 반대시위, 1960년대와 70년대의 반문화(counterculture)에 동참하여 사회문화적 변화를 낳았습니다. 전체 인구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그들은 더 많은 학교와 교사와 자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교육체계를 발전시켰고, 성인이 되면서 소비경향과 주택시장 그리고 노동역학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이 은퇴연령에 들어서면서 보건의료, 사회보장, 연금제도에 관한 담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첫번째 특징은 투철한 노동윤리입니다. 그들은 노동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직장과 조직에 대한 사회적 약속을 중시합니다. 직업에 대해 헌신적이어서 평생 한 직장에 충성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아가 회사에 충성을 보이는 것을 사회적인 명예와 존경을 얻는 방법의 일환으로 여깁니다. 오랜 기간 동안 한 회사에서 일한 결과로 퇴직금, 연금, 그리고 다른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베이비부머들은 가정에 관해 전통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가정은 가족이 서로 아끼고 위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고, 가치와 전통의 중심이고, 정체성과 자아실현의 장입니다. 그래서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고 안정된 가정환경을 유지하는 것을 가치로 여깁니다. 안정된 가정을 구축하고 가족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택을 소유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그리고 주택은 베이비부머들에게 투자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셋째, 베이비부머들은 일생을 통해 기술의 변화에 적응합니다. 베이비부머들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강합니다.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합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업무와 생활이 편리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그러한 변화에 적응할 뿐만 아니라, 새 기술을 통해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 갑니다.

넷째, 베이비부머들은 건강과 복지에 지대한 관심을 보입니다. 그들은 건강과 복지가 삶의 질과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인식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복지를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의료적인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열정이 큽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갖고 영양관리와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추구하는 일에 적극적입니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복지를 증진시키는 일에 기여합니다.

다섯째, 베이비부머들은 때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정된 삶을 영위합니다. 그들은 안정적인 직업활동을 통해 경제적인 안정성을 확보합니다. 퇴직 전에 연금을 구축하고 재무계획을 세워 노후를 대비합니다. 투자와 자산관리를 통해 추가적인 안정성을 추구합니다. 지출을 관리하고 절약하기 위해 소비습관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여섯째, 베이비부머들은 건축, 의료, 오락, 여행 등에 관련된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그들은 대체로 대량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그와 같은 산업들의 수요와 트렌드를 형성하고 변화시킵니다. 특히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의료산업의 발전을 촉진합니다. 그들은 노후를 즐기기 위한 여행과 오락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또한 기술혁신에 개방적이어서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의 적용을 부추깁니다.

일곱째, 베이비부머들은 가정의 구조와 가족 구성원의 역할에 있어 전통적인 견해를 견지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란 시대의 사회적 및 문화적인 배경으로 인해, 또한 종교적인 가치와 신념을 중시하는 것으로 인해, 성역할과 맞벌이 등에 대해 전통적인 가치를 고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정이 부모와 자녀로 구성되는 모델을 선호하며 구분된 성역할을 중시하고 이를 가족의 안정성과 행복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깁니다.

여덟째, 베이비부머들은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시민활동에 동참합니다. 그들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추구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시민활동에 기여하는 것을 중시합니다. 자원봉사는 베이비부머스에게 사회적 연결성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협력하여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교회는 이와 같은 베이비부머들을 위해 현대적인 예배와 더불어 전통적인 예배의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교인들을 연결하는 활동을 기획하여 베이비부머들이 서로 친교하게 하며, 의미 있는 관계를 맺게 하고, 공동체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베이이부머들의 관심에 부합하는 성경공부나 세미나 같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합니다.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사역의 기회의 제공하여 베이비부머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건강과 재정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배와 활동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야 합니다.

jonk@dbu.edu

05.0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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