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야 (6.25를 맞으며)

윤일흠 목사(시인)

누이야,

북에서 온 나의 누이야

참 많이 아팠지, 힘들었지... 

 

저 사람들 뒤에서 

울고 있는 나를 보았니

다시 돌아간 예쁜 누이야

너도 울면서 갔니

 

서럽고 배고프던 시절

한 이불에 시린 발 넣고 

터진 손 서로 만져주던 우리 집으로 

다시 돌아가야지 

 

누이야, 

지금은 

아무 말 하지 말자 

울기만 하자 울자

너는 북에서 울어라 

나는 남에서 울게  

06.2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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