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말에 샌디에고에 사는 아들 집에 다니러 갔었다. 저녁을 먹고 종일 집에만 갇혀 있던 강아지에게 바람도 쏘여줄 겸 다 같이 dog beach에 갔다. 더운 여름날을 보낸 온갖 종류의 개들이 바다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있었다. 뉘엿 뉘엿 해가 지려는 시간에 어떤 ...
작년에 남편을 잃고 다른 주로 갔던 제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이제 곧 병원 원목 훈련을 받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로 가야 하는데 떠나기 전에 한 번 만나고 싶다고 했다. 연락받은 다음 날 시간이 된다고 했더니 그날 마침 아주사신학대학원 동창들 모임이 있는데 내가 합류하면...
한 달 전 휴가길에 로마에 들렀을 때 이십여 년 전에 교회를 함께 섬기던 목사님 댁에서 며칠을 머물렀다. 목사님과 나는 같은 신학교를 다녔고 사모님은 내가 섬기던 유아부를 교사로 도와주셨었다. 넉넉지 못한 신학대학원 시절, 함께 가족여행을 갔던 기억도 있다. 이후 목사...
이 년 넘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하며 조심조심 잘 지냈는데 오미크론 끝자락에 감염이 되었다. 백신이 처음 나올 무렵, 접종 직전에 코로나에 걸려 산소마스크까지 써야 했던 딸을 돌 볼 때도 잘 버티었는데 말이다. 봄학기 마지막 강의 날 아침부터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마치 ...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마치 사촌처럼 가깝다는 뜻일 것이다. 내 어린 시절에는 정말 이웃이 사촌처럼 가깝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다닐 때 엄마가 팥 시루떡을 만드시면 떡 배달 심부름을 시키신 기억이 난다. 방금 쪄내서 뜨거운 김이 모락 모락 ...
일년에 한 번 봄학기에 영성과목을 강의한다. 영성과목이 있는 학기에는 하루 날을 정해서 학생들과 함께 학교 가까이에 있는 피정센터에 가서 짧은 침묵의 시간을 갖는다. 강의내용을 실천해 볼 시간도 되지만 바쁜 일상에 묶여서 자연에서 묵상할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학생들...
새해가 시작 된지 한 달이 지났다.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은 신선한 설렘과 기대감을 가져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를 맞을 때면 새로운 결심이나 계획을 한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볼 때 아쉬웠던 부분들, 좀 더 잘하고 싶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한 해를 새롭게 시...
우리 교회는 해마다 연말 특별새벽기도를 두 주 동안 진행한다. 첫 주는 한국어 강사들이, 둘째 주는 영어권 강사들이 초청되어서 말씀을 맡는다. 통역이 가능하므로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고 평일에는 새벽 5시, 토요일은 6시에 시작을 한다. 우리 교회에서 사역...
얼마전 아침에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뜨거운 물이 나오지를 않았다. 물이 데워지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그런가 싶어서 오래 기다렸지만 여전히 미지근한 물이 나왔다. 생각해보니 며칠 전부터 뜨거운 물이 시원치 않게 나온 것 같았다. 온수기에 가보니 내부에서 무엇이 깨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