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요즈음 한국에서는 건국 논쟁으로 뜨겁다. 몇 일전 3.1절 기념행사와 이승만 대통령을 다큐멘터리 화한 영화 (Documentary Film) “건국전쟁”의 영향이 크다. 우리 민족은 건국을 어느 때로 보아야 하는가? 사람마다 단체마다 생각의 차이가 크다. 바라건대 학자들을 비롯하여 우리 사회의 대표성 있는 분들이 머리를 싸매고 연구해 합일 된 안이 도출(導出)되기를 기대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4대 열강에 둘러싸인 체 내, 외적으로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남북은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떠안으며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다. 조금만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풍선처럼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한반도를 감싸고 있다. 따라서 한인 크리스천들은 공산주의 사상이 아닌 이상 이념적 대립을 자제하고 서로 용납하며 대한민국이 세계로, 미래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 그 푯대는 남북이 평화 통일되며 열방을 구원하는 제사장 나라로 우뚝 서는 것이다.
1.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내포 된 의미
헌법은 전문(前文), 본칙(本則), 부칙(附則)으로 되어 있다. 전문은 서두로서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 및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 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1987년 10월 29일)
2. 건국절에 대한 여러 견해들(참고: 나무위키https://namu.wiki)
첫째 1948년 8. 15일 건국론이다. 대체로 보수 진영에서는 이 날을 지지한다. 이유인즉,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이로서 8.15를 건국절로 제정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정통성을 내세우고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1919년3.1 운동 건국론이다. 그것은 미국을 중심 한 여러 나라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날을 건국절로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또는 상해임시정부가 시작된 1919년 4월11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부류도 있다. 이 두 주장은 주로 진보진영에서 강조하는 내용이다. 세째 절충론이다. 1919년 건국론과 1948년 건국론을 상호 유기적인 관계로 보는 견해이다. 즉, 상해 임시정부가 태아를 잉태한 것이라면 이승만 독립 정부는 그 잉태된 태아를 출생한 것과 같다고 비유한다. 넷째 개천절 건국론이다. “동국통감” 등에 기술된 내용을 서력으로 환산한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을 고조선의 건국일자로 보고 이에 근거한 대종교 적 기념일이자 국경일인 개천절을 건국절로 간주하자고 한다. 다섯째 건국 미완성론이다. 이 주장은 남북 분단의 현실과 독립 운동가들이 꿈꾸던 통일된 독립 민주국 간의 괴리에서 비롯된다. 때문에 건국은 남북통일을 완수한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이다.
한민족은 국가로서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조국(祖國)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불행하며 힘을 쓸 수가 없다.
우리는 인생 터전이 되어 준 나라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깊어야 한다.
3. 이종찬 광복회장의 변(辯)
이 회장은 105주년 3.1절을 앞두고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헌법에 있듯이 3.1 독립정신은 대한민국의 기초”라면서 “대한민국 헌법이 3.1독립선언 위에 만들어졌다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3.1 독립선언서에 대해 *자주독립하는 나라 *민족자결주의에 의한 국민주권시대 *투쟁이 비폭력적으로 하겠다는 부분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독립선언서 말미에 조선 건국 4252년 3월이라고 돼 있는데, 우리 건국이 4252년 전에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우리는 5000년의 문화 민족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독립을 했는데, 대한민국은 다른 독립 국가들과는 다르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세워진 나라고, 단지 일본의 침탈을 받아서 36년 동안 주권 행사를 못했는데 이젠 주권 행사를 하는 나라가 됐다”는 것이 그분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1948년은 임시정부가 정식 정부가 된 시기다. 당시 신문도 “정부 수립 기념”이라고 표기했다. 이 회장은 “나라는 있었지만, 정부가 없었기 때문에 정부가 세워진 것으로 얘기를 해야지, 국가가 세워진 걸로 얘기를 하면 큰 착오”라고 말했다. 일리가 있다.
4. 한민족 국가의 주요 역사(참고: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
1)고조선시대이다. 고조선은 기원전 2333년에 단군왕검이 세웠다고 한다. 이는 한민족의 최초 국가이다. 해당 기록은 단군 신화와 함께 서술된 것으로 그 정확성을 모호한 점이 있다. 고조선이 중국 측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기원전 7세기에 쓰인 제나라의 관자(管子)로 두 나라 사이에 교역이 있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2) 삼국시대이다. 이는 기원전 1세기부터 7세기까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만주와 한반도 일대에서 중앙집권적 국가로 발전한 시기를 일컫는다.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백제(660년), 고구려(668년) 차례로 멸망하면서 한반도 중남부에는 통일신라 북부에는 발해가 들어서 남북국 시대로 넘어간다. 3)고려(高麗)시대이다. 이때는 918년 태조 왕건이 궁예의 태봉을 멸망시키고 건국한 나라다. 신라와 후백제를 통합한 이후, 1392년 조선 왕조에게 멸망하기까지 475년간 한반도를 지배하였던 왕조이다. 4)조선(朝鮮)시대이다. 조선은 1392년부터 1910년까지 518년간 한반도에 존재한 왕조 국가이다. 국왕의 밑에서 양반관료들이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갖추어 정치를 행하였다. 5) 일제강점기 시대이다. 일본은1910년 한일강제합병이후 36년간 우리의 주권을 빼앗았다. 제1기인 무단 통치 시기, 제2기인 민족 분열 통치 시기(소위 문화통치), 제3기인 민족 말살 통치시기로 나뉜다. 6) 분단 시대이다. 한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인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이했으나, 곧이어 한반도에 미군과 소련군이 남과 북에 각각 진주해 주둔함으로써 군정이 시작되었다. 이 기간에 좌우익 세력 간 대립이 격화되었다. 결국 1948년에 38선 이남에서 총선거가 실시된 후 그해 8월 15일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 같은 해 9월 9일 북한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수립되었다. 2024년은 납북이 분단 된지 76년째이다.
맺음 말
건국 (建國)이란 나라를 세우는 일이다. 우리 한민족의 건국일은 언제인가? 아직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렇다할지라도 분명한 사실은 국가로서 우리민족의 뿌리는 세계 제 2 차 대전 후 탄생한 신생 독립국가들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만일 그 때 건국되었다면 우리 역사는 불과 80년도 안될 것이다. 우리 조국은 올해로 4357년을 맞이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배달(倍達)의 민족 국가이다. 그간 1천 번에 가까운 외세의 침략과 노략을 당했어도 사라지거나 타민족에 동화되지 않고 우리 정체성을 지니며 오늘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인 지금 세계234개 국가 중 국력 10위 안에 든 선진국이 되었다. 엄연한 이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근시안적인 흑백논리로 밤낮 싸울 필요가 있을까? 아무튼 우리는 속히 건국논쟁을 매듭 짖고 한 겨레로서 손에 손을 잡고 막힌 담들을 돌파해 가야한다.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이란 말이 있다. 즉, 두 사람이 마음을 함께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르고, 말은 그 향기로움이 난초와 같다. 두 사람도 이정도 일진데 한민족 전체가 뭉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이미 1997 IMF 때와 2002년 월드컵 때 천지가 진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 기상으로 나아가자.
Jrsong007@hanmail.net
03.0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