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선교전략 연구소)
2024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5만여 세계 한인교회와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있는 1천만 한인 크리스천들에게 야훼(יהוה) 하나님의 복이 임하기를 기원한다. 금년에 우리는 365일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모든 답은 성경에 쓰여 있다. 주의 말씀은 우리의 삶과 사역의 절대적 기준이다. 성경은 일반적으로 복음의 내용과 행동강령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늘 영생의 말씀에 취해 있으면서 생활 속에서 행함으로 신앙을 표출해야 한다. 이러한 시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생명력 있는 삶이 된다. 오늘날 우리 크리스천들이 속하고 있는 유형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탄생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교회를 향해 요구하시는 가장 엄한 행동강령은 무엇인가? 그것은 지상 명령이다. 이 지구촌의 80억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 이상 더 중요한 일이 있을까?
1. 복음서에 나타난 선교명령
신약 성경은 온통 선교로 가득 차 있다. 예수님도, 제자들도 모두 선교의 사람들이었다. 하나님은 그의 독생자를 세상에 선교사로 파송하였고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을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복음서에 나타난 선교적 명령은 어떠한가? 예수를 약속된 메시아로 표현한 마태복음에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 (마28:19-20)고 했다. 예수를 섬기는 종으로 표현한 마가복음에서는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고 했다. 예수를 흠 없는 인자로 표현한 누가복음에서는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 47-48)고 했다. 예수를 성육신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표현한 요한복음에서는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 21)고 했다. 4복음서 내에서 선교 명령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살펴보면 이렇다. 요한복음 20:19-23절에서 “위임된 권위”를 주제로 보여주고 있다. 누가복음24:44-49절에서 “회개와 죄 용서”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가복음 16:15-20절에서 “선교의 신적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태복음 28:16-20절에서 “선교적 과제가 모든 족속(Panta ta ethne)으로 제자 삼는 것(matheteusate)”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성령은 선교의 영이다.
모든 크리스천들 심령 속에는 선교적 DNA 가 있다.
교회가 선교명령을 준행하지 않을 때 게토(ghetto)화 되기 쉽다.
2. 역사서에 드러난 선교행적
사도행전은 1:8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코로기(Graham Scroggie)는 그의 저서 “너의 성경을 알라(Know your Bible)”에서 1:8을 4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절에서 말한 기독교의 증거는 “ *그리스도를 중심 주제로 한다. * 교회를 유일한 매개체로 한다. *세상을 궁극적인 장(場)으로 한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행해져야 한다.”라는 것이다. 사도행전의 전체윤곽은 다음과 같다. 예수 승천과 오순절 성령강림(행1-2:13절)으로 말미암아 초대교회가 탄생하고 복음이 예루살렘(행 2:14-7장)에서 유대와 사마리아(행 8-12장)를 거처 마침내 유대 문화권을 벗어나 타문화권인 땅 끝(행 11-28장)으로 퍼져 나갔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선교의 주인공이 베드로나 바울 같은 사람이 아니라 성령이란 점이다. 그 증거로 사도행전에서 성령이 무려 55회나 언급되고 있음을 본다. 따라서 선교역사의 중심에는 성령이 시초요, 동기부여자요, 주도자라는 것이다. 성령이 헌신된 사람들을 통해서 선교를 역동적으로 이루어 나갔기에 선교와 성령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듯 사도행전은 신약에서 전략적인 위치에 있으며 단어하나에서 부터 모든 절과 장에 이르기까지 선교 행적으로 도배되어 있다. 그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의 교회들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바통을 이어 지상과업을 수행하라는 것이다.
3. 서신서에 내포된 선교사상
“하나님 앞과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가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딤후4:1-2a). 서신서(書信書, The Epistles)란 사도들이 여러 지역의 초대교회 공동체 또는 특정 개인에게 신앙의 도움을 주기 위해 써 보낸 편지들이다. 한마디로 선교편지라 할 수 있다. 서신서는 신약성경 27권 중 21권으로서 바울이 기록한 13편의 “바울서신”과 그 이외의 저자들이 기록한 8편의 “공동서신”이 있다. 그렇다면 서신서에 기록된 선교 사상은 무엇인가? 우리는 여기서 그 전체를 아우르기 보다는 선교사로서 대표성이 있는 바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선교 수단과 삶의 방식에 있어서 융통성과 적응성을 보여준다(고전 9:19-23). 무엇보다 바울은 말년에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유언적으로 명하고 있다. “너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며 가르치라”(딤후 4:1-2)는 것이다. 이는 마치 승천하시기 직전의 예수님을 연상케 한다. 이 보다 더 숙연한 선교 명령이 어디 있을까? 공동서신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성취되는 우주적 구원에 이르는 길, 이생에서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의 설립과 유지, 행함이 따르는 믿음, 사도전승의 해석과 보존과 같은 중요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4. 예언서에 묘사된 선교완성
요한계시록은 다가올 예수님의 재림과 마지막 때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용인즉, 사단은 하나님을 대적하며 그리스도인들을 시험하고 박해한다. 하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은 사단과 공중권세 잡은 자들은 심판하고 종국에는 완성된 하나님 나라가 도래한다. 이로서 성도는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환난을 이겨야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주님은 땅의 임금들의 머리(계 1:5)이시고, 재림하실 때 심판주로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계시록 2장과 3장에 소개된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하신 말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이기는 자”가 반복적으로 나온다. 저들 이기는 자들은 “이긴 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을 때까지 온 마음을 다해 믿고 따른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사람들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자”(계 1:3, 22:7)와 상통한다. “말씀을 지킨다”는 의미는 한마디로 거룩한 백성으로 성결하게 살아가되 적극적인 면에서 지상명령을 준행하는 자이다. 성령의 권능을 덧입고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 충성하면 반드시 이기게 되어 있다. 생명의 면류관(계 2:10)과 상급(계 22:12)도 주어진다. 하나님은 불꽃같은 눈초리로 당신의 종들과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시 121). 그 주님은 장차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우리의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며(계 21:4) 우리와 함께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이다.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맺음 말
크리스천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성령의 인도함 속에서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자이다. 복음서에서는 교회가 수행해야 할 지상명령을 언급하고 있다. 역사서인 사도행전은 한 편의 서사시처럼 복음이 어떻게 원심적으로 확장되어 나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서신서는 어떠한가? 교리, 옥중, 목회, 공동 서신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으나 백미는 디모데후서에 행동강령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예언서인 계시록에서는 구원 계획의 성취가 장엄하게 펼쳐진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경이 총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선교명령을 온 힘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다. 헨드릭 크레머(Hendrik Kraemer)는 말했다. "선교가 없는 교회는 겉치레한 송장이다." 교회는 존재 자체가 선교적이어야 한다. 이 과업은 선택받은 몇 사람이 아니라 십자가의 공로로 구속 받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된다. 왜냐하면 우리 심령 속에는 누구나 선교적 DNA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Jrsong007@hanmail.net
01.1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