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하는교회 담임)
미국 대통령선거는 4년에 한 번 돌아온다. 2024년 11월 5일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미국 역사상 60번째 선거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인 바이든의 사임으로 1968년 린든 B. 존슨 이후 바이든은 현직 대통령으로 재선에 출마하지 않고 사임한 대통령이 되었다. 해리스는 1968년 휴버트 험프리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가 예비선거에 참여하지 않고 지명자가 되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일리노이즈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2024년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었다. 마지막 날 해리스는 대통령 지명수락연설을 통해 지지를 당부했다. 해리스는 미국 중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최초의 흑인 여성이며 최초의 남아시아 여성,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최초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이다.
그렇다고 본 시론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라는 권고의 글이 결코 아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연한 강사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청중들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하는 장면들이 TV에 순간 포착되었다. 필자의 시선이 집중해서 쏠린 현장이다. 매 주일 강단에서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의 신분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좀 더 그 메시지의 기술을 확인 해 볼 것이다. 그러면서 메시지의 의미를 성경의 내용과 연결시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첫 번째, 공통된 정서로 가치를 규명하라. 미셸 오바마의 메시지는 “카멀라 해리스와 저는 같은 기본적 가치를 위해 우리 삶을 구축했습니다.” 그 기본적 가치(Same foundational values)는 “이 나라의 약속에 대한 믿음”이었다. 신앙인의 공통된 정서는 구속 받은 성도이다. 그 정서는 신앙인으로서의 가치와 명분이다. 그 정서로 인해 신앙인으로서 협력하는 동역의 관계가 형상된다.
두 번째, 사실을 확인 시켜라.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연설은 명료, 확고한 전달과 청중의 감동을 끌어오는 힘이 있다. “당신을 보고, 당신의 말을 듣고, 매일 일어나 당신을 위해 싸우는 사람입니다.” 누굴까? 그 다음이 더욱 궁금했다. “미국의 다음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입니다.” 가설이지만 해리스가 사실처럼 느껴지고 있다. 신앙인에게는 우리를 위해 보고 듣고 싸우는(See, hear, fight) 하나님이 존재한다. 하나님의 절대 보호 섭리이다. 그것이 하나님 주권의 실제이다. 그렇다면 신앙이 약화되는 현상은 사실(성경)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사실(성경)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세 번째, 스토리를 만들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는 89년 생으로 웨이트리스 출신 뉴욕 하원의원이다. “삶(생계)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전혀 문제(부끄러움)가 되지 않는다. There’s nothing wrong with working for a living.” 그러나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문을 여세요.” 인간 모두는 삶의 스토리가 있다. 그러나 그 삶의 행위가 어떠하든 믿음을 생성하는 중요 요인은 아니다. 구속론적인 믿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네 번째, 메시지에 소명의식을 담아라. 21일 전당대회 3일 차에 생애 첫 정치 무대 연설자로 오프라 윈프리가 등장했다. 그 메시지에는 경쟁 상대자인 트럼프, 공화당이라는 명칭이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메시지는 명료했으며 인류가 지향해야할 가치로 확장되었다. “이젠 우리 불 타고 있어요. 우리 모두 당장 나가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Do something.”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I’가 아니라 You’를 강조했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은 소명의식이다. 신앙인에게는 소명이 있다. 그 소명이 지구를 살아가는 신앙인의 존재론적이 목적이다.
결국 모든 메시지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진정성 없는 메시지는 이론과 합리적 객관화를 만들 수는 있어도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다. 진정성은 신앙의 기초이다. 진정성 없이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구에 온 사건도 구속을 완성하는 하나님의 진정성이다. 올 해 11월 5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도 진정성 있는 후보가 선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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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