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남부 사마(Southern Sama)


필리핀의 남부 사마족은 술루(Sulu) 군도 안에 있는 따와이-따와이(Tawi-Tawi) 섬 집단에 거주하고 있다. 남부 사마족은 대규모의 사마(Sama)집단 중 한 부속집단으로 사마 바자우(Sama-Bajau)어의 시부투(Sibutu) 방언을 사용한다.

"사마(Sama)" 또는 "사말(Samal)"이라는 말은 필리핀 중심지역으로부터 보르네오 해안의 동쪽, 그리고 술라웨시(Sulawesi)에서 인도네시아 동쪽의 로티(Roti)에 자리 잡은 사마-바자우(Sama-Bajau)어를 사용하는 모든 다양한 민족들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정치적 단결의 부재로 상당히 나눠진 부족들이다. 각각의 사마족들은 방언과 지리적인 위치를 통해 정체성을 가진다.

사마족은 원래 술루의 북동쪽에 있는 섬들과 민다나오의 남서쪽을 가로지르는 해안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AD 천년기 초에 중국무역이 팽창되면서 사마족도 이주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대부분이 주로 술루 군도를 따라 카가얀(Cagayan) 술루, 서쪽의 보르네오(Borneo) 해안 등 남쪽과 서쪽으로 이동했다.

 

삶의 모습

 

사마족은 낚시가 주요 경제활동인 바다의 부족이다. 그들은 또한 항해무역과 약간의 농업에 종사한다. 전 지역에 걸쳐서 ‘코프라’(copra, 코코넛 기름이 많은 코코넛 속을 말린 것)가 주요 환금작물이다. 하지만 코프라 사업의 소유주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정은 코프라 판매만으로 전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 그래서 무역이 또한 사마족 사회에서 중요한 부분이 된다. 역사적으로 해상민족들은 뱃사람으로서의 항해기술, 그리고 건어물, 해삼, 진주,조개, 다른 상품의 공급자로서 역할을 해왔다.

사마족의 거주지들은 길게 뻗은 해안가의 보호지역을 따라 자리 잡은 집단주택 형태로 밀집지역을 구성하는데 어떤 집들은 바로 바다 근처에 세워졌는가 하면 또 다른 곳에선 해변가를 따라 위치해 있다. 만약 물이 넘으면 그들은 판자나 좁은 다리로 연결을 한다. 지면 또는 만조(high water) 수위 위로 1-3m 높이의 기둥을 세운 집안에는 대개 부엌이 딸린 직사각형 방이 하나있다.

근처에 위치한 가까운 친족으로 관계에 있는 여러 가족들이 모여 다시 ‘tumpuks’(집단)라 불리는 큰 집단을 이룬다. 촌락안의 가정들 중 한 가족의 우두머리가 툼푹스(tumpuk)의 대변인이 된다. 예를 들면 툼푹스(tumpuks)는 집단 성원이 모두 한 모스크(이슬람교 사원)에 소속되는 이슬람의 ‘교구’와 동일한 개념이다.

직물을 짜고 도기를 매매하는 것은 여성의 직업이고 어업, 보트 제작, 철 제조는 본래 남성의 직업이다. 농사와 상업에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참여한다. 전통 무용과 노래, 퍼쿠션(percussion-타악기의 일종)과 실로폰 음악, 염색한 돗자리, 음식덮개, 목재조각 등이 사마족을 대표하는 것들이다.

 

신앙

 

사마족은 거의 모두 수니(Sunni)파 이슬람교도다. 종교적인 사안에 식견을 가진 이만들(Imans, 이슬람교 리더)과 모스크(Mosque) 임원들은 빠끼(paki) 또는 빠낄(pakil)이라고 불린다. 그들은 모든 중요 행사와 종교적 고문역할을 맡는다. 금요기도는 이슬람성원 본당에서 수행되는데 한 주간의 최고조로 삼는 때다. 또한 해마다 종교달력을 따라 라마단-이슬람력의 9월(이슬람교의 매년 단식월)과 모하메드(Mohammed)의 탄생일을 축하한다.

사마족은 여전히 그들의 토속신앙을 지키고 있는데 즉, 죽은 영들은 자신들의 무덤 근처를 떠돌면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원한다고 믿는다. 실제로 몇몇 무덤들이 기적적인 일을 일으키는 힘의 원천으로 보고된 적도 있다. 일년중 ‘Shaaban’달 동안은 죽은 영혼(roh)이 현재세계로 되돌아오는 것을 신이 허락한다고 믿으며, 이때 그들을 존경하기 위해 살아있는 이들은 죽은 사람을 위해 특별한 기도를 드리며 무덤을 깨끗이 한다.

 

필요로 하는 것들

 

1970년대 초 이래로 술루 군도는 많은 정치적 불안을 경험했다. 잇단 전쟁은 사마족에게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지로의 대량 이주를 가져왔다. 오늘날까지 이슬람교 극단주의자들은 여전히 아주 활동적이며, 대량 살인과 유괴를 자행하며 필리핀 군대에 대항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남부 사마족 안에 주님의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

02.2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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