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힐랄라족은 인도 중서부 여러 지역에 분포돼 있으며, 특히 드하르와 자부하, 마드햐 프레데쉬의 서부 니마르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브힐랄라어라고도 불리는 그들의 언어는 빌언어에 속한 언어이며, 인도-아리안에서 파생된 것이다.
빌족은 과거 라지푸트족에 의해 정복됐지만, 라지푸트족의 친선정책과 두 종족간의 잦은 결혼으로 인해 반감을 많이 갖고 있지는 않다. 브힐랄라족은 13-14세기에 마드햐 프레데쉬족에게 침입을 당하면서 이주한 라지푸트족과 빌족의 후손들이다. 브힐랄라족은 빌족 지도자의 직계 후손이 된 이후로는 빌족 사이에선 고귀한 품성을 가진 자들로 간주되지만 현재는 빌족과의 어떠한 제휴와 거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삶의 모습
빌라라족의 대부분은 농부나 소작농, 들판 노동자, 촌락 경호 등의 일을 하며 살아간다. 가속화되는 인구증가로 인해, 빌라라족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지 않거나, 작은 농장을 경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가끔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고위층 브힐랄라족이나 상당한 양의 토지를 소유한 부자들도 발견할 수 있다.
빌라라족의 촌락은 여러 군데로 흩어져 존재한다. 각 집들은 옥수수나 수수, 보리, 밀 등을 제배하는 농장이 있으며, 고지대에 사는 브힐랄라족은 작은 가지와 나뭇가지 등을 엮어서 집을 짓고 산다. 또한 집의 지붕은 흙을 이용해 만든 경우가 많지만, 가끔 짚이나 나뭇잎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유괴나 가출, 폭력 등 촌락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문제점은 만도이(Mandoi)라고 부르는 사람이나, 촌락의 우두머리에 의해서 다뤄진다. 가족 간의 유대의식이 매우 강하며, 삶과 죽음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한다고 믿는다. 또한 전형적인 가부장제도를 따르며, 재산은 남자형제들에게 균등하게 나눠진다.
브힐랄라족의 결혼은 주로 같은 신분제도하에서 이뤄지며, 만약 다른 신분과의 결혼을 원할 경우, 낮은 신분의 브힐랄라족의 신분상승이 이뤄져야 하고, 그가 속한 모든 가족과 인연을 끊어야 한다. 하지만 다른 부족간의 결혼은 금기시 한다.
브힐랄라족은 활을 쏘는 데 있어서는 전문가들이다. 실제로 빌(Bhil)이라는 단어는 화살을 뜻하는 빌리(billee)에서 유래한 것이다.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활은 부족의 전통적 무기가 됐으며 항상 그것들을 소지하고 다닐 만큼 브힐랄라족의 상징물이 됐다.
브힐랄라족은 직접 수를 놓은 화려한 의상과 문신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수줍은 성격이지만 춤과 노래, 연극 등을 좋아하며 다양한 축제와 함께 밤새 술을 즐기기도 한다.
신앙
모든 브힐랄라족은 일정 형태의 토속신앙을 따른다. 힌두교를 믿으며, 각자의 집에 수호신을 섬기며 살아간다. 그러나 브힐랄라족의 종교의식에서는 브라만(카스트제도에서 가장 높은 신분)들을 위한 특별한 행동이나 행위는 발견할 수 없다.
브힐랄라족은 매우 미신적이며 금제와 저주 등을 믿는다. 다른 빌(Bhil)족과 같이 흉안을 가진 사람을 매우 두려워하는데, 시기심이 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을 바라보면서 마력을 불어 넣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브힐랄라의 성직자들은 중재자와 예언자, 치료자 그리고 숭배자 역할들을 한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정신과 소유를 유도함으로써 홀리게 된다. 하지만 브힐랄라족 성직자들은 대부분 마녀들을 다루는 능력은 갖고 있지 않으며, 이러한 마녀를 내쫓거나 악령을 다룰 때는 촌락에서 따로 마법사(witch doctor)를 부른다.
필요로 하는 것들
아직까지 브힐랄라족을 전도할 선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하루를 정신적인 고통과 두려움에서 살고 있는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축복이 절실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브힐랄라족의 기독교인들은 41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08.10.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