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교회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가 2024년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를 할 때 우리 부부는 동네에 사는 친구 부부와 함께 걷기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네가 월드시리즈 야구경기를 본다고 그런지 평소보다는 좀 더 한산하고 조용했습니다. 걸으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친구 부부에게 “우리 월드시리즈를 보면서 다저스를 응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친구의 대답이 “평소에 야구를 챙겨보는 스타일도 아니고, 더구나 다저스팀에 한국 선수도 없어서 별로 흥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도 한때 다저스팀에 박찬호 선수라든지 류현진 선수가 있을 때는 다저스 경기장도 찾아가서 응원도 하고, TV 중계 경기도 열심히 챙겨서 보았는데, 지금은 한국 선수가 없으니 아무래도 관심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친구의 말에 동감하며 “한국 선구가 없으니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고, 관심이 없다 보니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결승 경기가 43년 만에 가지게 되는데도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다저스팀에 한국계 선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어머니가 한국 사람인 ‘타미인지 토미인지’라는 선수가 있다고 말합니다. 다저스팀에 한국계 선수가 있다는 말에 월드시리즈의 경기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걷기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 TV를 켜니 다저스의 9회 말 공격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점수는 2대2 였습니다. 10회 초에 양키스가 1점을 추가하여 3대 2로 역전을 하였습니다. 10회 말 다저스의 9번 타자로 토미 현수 에드먼 선수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원 아웃에 1루에 다저스 선수가 출루해 있습니다. 양키스는 에드먼 선수를 상대로 더블 아웃을 잡고 싶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에드먼 선수는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하여 다저스팀에 역전 승리에 대한 발판을 만들어 갑니다. 에드먼 선수의 뒤를 이어서 나온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 선수가 122년 월드시리즈 역사 최초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칩니다. 다저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1차전을 6대 3으로 역전승 합니다. 월드시리즈 1차전 경기가 너무나 극적인 경기여서 계속해서 월드시리즈 경기를 보게 되었는데 나의 관심은 토미 현수 에드먼 선수에 있었습니다. 다저스팀에 에드먼 선수가 없었다면 나는 월드시리즈 경기를 매 경기마다 시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국계 에드먼 선수가 다저스팀에 있었기에 월드시리즈 경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내가 관심이 있는 곳에 시간을 내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헌신하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집중하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사랑하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우선순위를 두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노력하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심지어 목숨까지 바치기도 합니다.
지금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는 나의 삶에서 나의 말과 행동을 통해서 드러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내 믿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는 나의 신앙생활과 교회 생활 속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현재 나의 관심이 어디에 있습니까? 내 믿음의 관심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에게 항상 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관심은 죄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관심은 오직 한 분, 예수님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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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