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에 함몰된 비뚤어진 전도 의식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여승훈 목사

(남가주보배로운교회)

필자가 얼마 전에 단골로 다니는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긴 옷을 찾으러 갔다가 한국 여자 주인이 저에게 인사차 건네준 말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여서 나누려고 한다. 날씨가 무척 더운 오후 시간이었다. 여자 주인분은 L.A 일대에서 잘 알려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OO교회 권사 직분자다. 

그 주인분이 저에게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건넸다. “날씨가 무척 더우시죠? 이렇게 더운 여름에 전도를 하시면 효과가 있으세요?” ‘효과’라는 단어가 필자의 뒤통수를 때리는 듯 하였다. 그동안 현장 전도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자주 들었던 표현이었는데도 그날따라 그 여자 주인분이 건넨 말이 필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어쩌면 많은 현대 교회 구성원들이 함몰되어 있는 지점이 아닐까 싶다. 전도를 떠올리면 바로 효과를 제일 먼저 연결 짓는다. 그렇게 전도에서 효과를 제일 먼저 연결하여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필자는 역질문을 던지고 싶다.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효과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전도를 시도하면 얼마 못 가서 멈추게 된다. 

필자가 잘 아는 어느 목사님이 작년에 한국에서 암투병을 하다가 하나님 품에 안겼다. 그런데 그 목사님이 22년 전에 6살 된 딸을 잃어버리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딸을 찾아서 22년간을 할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대한민국 전체를 다녔다. 22년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 나섰던 그 목사님의 마음에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가 아니었다. 잃어버린 딸을 찾을 수만 있다면 많은 시간과 물질과 에너지를 다 소진한다고 하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다 전도를 왜 하는가에 대한 기초 질문 앞에 엄중하게 서야 한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한 성경이 지지하는 확실한 답을 갖지 않았다면 거룩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하나님이 당신을 구원하신 목적이 무엇인가? 하나님이 지역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인가? 

디모데전서 2장 4절 말씀을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진지하게 살펴보라.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이 구절에는 하나님의 두 가지 소원이 담겨 있다. 첫째는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는 것이며 둘째는 구원받은 사람들이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이며 체험적으로 알아가므로 온전한 하나님의 사람들로 세워져 가는 것이다. 

하나님의 두 가지 소원을 두 개의 단어로 요약하면 ‘전도’와 ‘양육’이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하나님의 소원은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는 것이고 찾은 자식들을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키우는 것이다. 그 일을 누구에게 맡겼는가? 예수님을 믿는 바로 당신에게 맡긴 것이다. 하나님의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나서는 전도의 효과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것이다. 구원받은 당신은 하나님의 소원을 믿음으로 받아서 순종함으로 현장으로 가라. 그것이 삶의 목적이 그리스도를 위하여로 바뀐 대표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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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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