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구 기독교 문화권 속에서의 인간의 일생을 표현하는 말인 듯합니다.
기독교인은 태어날 때부터 교회 안에서 인생을 시작하게 되고 이 세상을 떠날 때에도 교회의 품 안에서 떠나 천국 환송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교인에게 교회는 매우 중요한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은 이 교회에 대하여서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 하리라”(마 16:18)고 말입니다.
성경은 교회를 피로 값 주고 사신 그리스도 몸이라고 합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나 교회에 모든 결정을 주님이 하시게 해야 하고 주님의 몸 된 소중한 교회를 늘 생각하며 교회 생활을 해야 합니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은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은 교회가 더욱 잘 되고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게 하려는 마음입니다.
저는 최근 제게 종종 카톡을 보내어 주는 목사님 때문에 고민하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한결같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험담이나 약점을 들춰내는 일을 합니다. 어느 교회의 문제를 하나 발견하면 끈덕지게 그 문제를 부각하여 동네방네 떠들어 대는 일을 합니다. 교계의 치부를 들춰내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전도의 길을 막으며 교회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일을 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그릇 된 자기 확신을 가진 어리석은 사람이라 여겨집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노아의 이야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노아는 술에 취해 벌거벗은 몸으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함이란 아들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없고 오히려 이때다 하여 아버지의 수치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다가 아버지의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자기 옷을 벗어 아버지의 수치스러운 몸을 덮어 드려서 놀라운 축복을 받게 됩니다. 셈과 야벳은 참으로 아버지 노아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아버지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을 가지면 누구나 함의 길을 가지 않고 셈과 야벳의 길을 가리라 생각합니다. 솔로몬의 재판에 등장하는 진짜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을 포기하고 아들의 생명을 위하여 즉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거짓 어머니에게 아들을 넘겨주려 하였습니다. 아들을 참으로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서입니다.
칼빈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사람은 교회를 어머니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답니다. 그러나 그 어머니 같은 지상의 교회는 모두 베들레헴 마구간에 뉘이신 예수님처럼 약하고 돌봄이 필요한 불완전한 교회라고 루터는 말합니다. 지상의 교회는 영광스럽고 소중하지만 완벽한 교회는 아닐 것입니다 몰트만의 말처럼 비록 성령의 능력 안에 있는 교회이지만 성령의 돌보심이 절대로 필요한 연약하고 불완전한 교회임도 사실입니다.
교회를 비판 하는 그 사람도 교회의 일원입니다. 비판받는 사람들도 교회의 일원입니다. 물론 비판 받을 실수를 하면 안 됩니다. 그러나 일부 교회를 정죄하고 지도자들을 흠집 내는 일을 겁 없이 자행하는 일은 두렵고 떨리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 이것이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주님의 교회를 정말로 사랑하고 생각하는 그 마음을 주님이 바라신다고 봅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일도 중요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을 깊이 묵상하며 교회를 진정 사랑하는 크리스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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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