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덕 목사 (미주양곡교회)
한문의 ‘생명’이란 글자는 <살라는 명령>이라고 합니다. 생명은 하나님으로 부터 살라는 명령을 부여 받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소중한 내용을 이해하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고 알리며 살아가는 것은 이 시대에 우리 개인은 물론 생명의 소중함을 알지 못하는 우리 이웃들에게도 꼭 절실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또한 생명은 기회를 보장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잃어버리면 인생의 모든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생명을 허락받아 있다면 아직 많은 기회들을 보장받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주어진 기회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활용 하지 못하거나 혹은 스스로 그 기회들을 자기 발로 차 버리는 듯한 현실들을 보게 됩니다. 너무 쉽게 많은 사람들은 자기에겐 기회가 지나갔거나 없다고 자기 단정을 합니다. 제 주변에도 아직 힘이 있고 실력이 있고 가능성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이런저런 인위적인 조건에 녹아나서 스스로 기회들을 반납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아직 내가 살아 있다면 아직 내게 기회가 있는 것입니다. 인생은 기회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그 수많은 다가오는 기회들을 붙잡고 개발하거나 살려내어야 할 것입니다.
흔히 은퇴하면 모든 소명이 다 끝이 난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삶의 소중한 기회들을 끝까지 살려내려는 존경스러운 분들도 발견하게 됩니다.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는 선배 목사님을 뵈면 고령의 연세이시지만 끝까지 믿음과 섬김의 기회에 헌신하시는 감동적인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살려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라는 심정으로 끝까지 섬김의 기회를 부여잡고 씨름하는 그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이처럼 우리에게 아직 생명이 있다는 것은 아직 우리들에게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해도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이 우리들에게 생명을 주신 것은 각종 섬김의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인생은 기회의 연속’임을 자각하고 오늘 내가 여기서 붙잡아야 할 기회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에는 기회를 박탈당한 듯한 처지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간 믿음의 선진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기회를 잃어버린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새로운 기회를 붙잡고 다시 일어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간 모습들을 보여 줍니다.
그 예로 요나를 들수 있습니다. 요나는 불순종의 결과로 나락에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에게 다시 새로운 기회를 주셨고 요나는 그 기회를 붙잡고 다시 일어나 소명의 수행자가 되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질병으로 사망 진단을 받았지만 <아직 나에게 생명의 기회가 있다>라고 믿고 눈물로 기도하여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의 삼십팔년 된 병자는 인생이 다 끝난 것 같았으나 예수님을 만남으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미국의 어느 유명 야구 선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우리에게 남겨주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포기할 시간이 아닙니다. 아직 손을 놓을 시간이 아닙니다. 아직 뒤돌아 설 시간이 아닙니다. 아직 끝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들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주님은 지난 세월 놀랄만한, 크게 성공적인 목회를 하지 못한 저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 말씀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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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