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우 목사 (유럽목회자세미나연구원 원장)
한평우 목사

로마한인교회

해외 언론은 한국인들이 점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얼마 전 국내 언론에 의하면 자신의 미래를 알고 싶어 점을 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고, 거기에 투자되는 액수가 1년에 4조 원가량 된다고 했다. 한 마디로 한국인 중에는 미래를 알기 위해 점을 치는 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 청년 45%가 심적 평안을 위해 점, 사주를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국민일보 23,12,14) 몇 사람 중 한 명이 점을 친다고 한다. 무당의 유튜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교회를 다니는 청년들 가운데도 점을 치려고 무당을 찾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그런데 성경은 무당을 살려두지 말라고 했고, 점을 치기 위해 무당을 찾는 행동을 엄하게 금하고 있다. 성경은 곤란한 상황을 만난 사울 왕이 무당을 찾아가 죽은 사무엘을 불러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무당이 사울 왕 앞에 사무엘이라고 불러올린 자가 과연 사무엘 선지자이었을까? 성서학자들은 그것은 사무엘 선지자가 아니라 사탄이 사무엘 선지자 흉내를 낸 것으로 해석하였다. 이유는 주님께서 부자와 나사로의 사건을 통해 한번 죽은 자는 절대로 지상으로 올라올 수 없음을 낙원에 있는 아브라함을 통해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은 우리의 미래사를 비밀에 부쳤다는 사실이다. 전도서 7;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두 가지로 섭리하시는 데 그것은 형통함과 곤고함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누구도 자신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도록 섭리하셨다고 했다.

그렇다면 점치는 무당은 귀신의 영을 받아 자신도 속고 그를 찾아오는 사람도 속이는 존재일 뿐이다. 고로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특별한 예지나, 감각, 또는 꿈 등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이유는 사탄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성도를 꾀려고 하기 때문이다. 어떤 성도는 자신의 꿈이 정확히 맞는다고 자랑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은 영적으로 위험한 사람이고, 사탄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어떤 경우에 꿈이 맞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는 자신도 모르게 꿈에 권위를 두게 된다. 그래서 안 좋은 꿈을 꾼 날은 스스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성도는 항상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라는 명령을 받은 자들이다. 그것은 조건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섭리하심 가운데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수용하고, 그런 사실에 감사하고 기뻐하라는 의미다.

그런데 한 낮 개꿈을 꾸고 그 꿈 때문에 불안해하고 두려움에 전전긍긍한다면 그 얼마나 한심한 작태일까? 사탄은 밤에 가라지를 뿌린다고 했다. 우리가 영적으로 나태할 때, 사탄은 찾아와 우리의 마음 밭에 온갖 잡초를 뿌려 댄다. 오래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던 유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신비한 꿈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꿈이 신기할 정도로 들어맞는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주의를 주었으나 듣지 않았다. 자기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점점 엇나가더니 급기야 유학을 접었고 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마귀는 택한 자라도 유혹하려고 도전한다. 고로 우리는 사탄에게 어떤 틈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해도 여전히 이곳은 천국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어떤 감정, 심지어 꿈이라도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까닭 잘못하면 우리도 유혹의 나락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그 구덩이에서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

요셉과 마리아가 유월절을 지키려고 어린 예수님을 데리고 예루살렘을 찾았다가 돌아오던 중 얘기에 팔려 예수님을 잃어버렸다. 뒤늦게 깨닫고 예수님을 다시 찾기까지는 사흘이나 걸려야 했다. 한번 신앙을 잃어버리게 되면 세배를 노력해야 회복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당신의 신앙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진리가 아닌 미신에 미래를 맡긴다면 그는 어리석은 자다. 

chiesadiroma@daum.net

 

07.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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