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있는 온 세대(All Generation) 교육 –교회로 오라, 말씀을 들어라, 각 세대 각 사명–

전남수 목사 (알칸사 제자들교회)
전남수 목사

가정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자녀 교육에 우선순위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그래서 교회 교육도 당연히 교회 내 다음 세대(Next Generation)에 대해 관심과 배려, 재정을 집중하게 된다. 미래를 기대하는 귀하고 복된 관점이다. 그러나 성경의 본질 원리를 찾아보면 조금은 관점이, 전환이 필요함을 발견하게 된다. 진정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다면 어느 특정 세대를 지칭하기보다 온 세대 혹은 전 세대(All Generation)의 영적 부흥을 간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全)세대, 온세대 부흥

 

‘다음 세대’에 대한 지나친 압박보다는 ‘전(全) 세대, 온 세대’에 걸친 은혜의 부흥이 교회 안에 일어나도록 간구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왜 그러한가? 사도행전 2장 17절에 “하나님이 가라사대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면, 자녀들, 젊은이, 노인, 전 세대(All Generation)가 비젼과 소망을 품을 수 있다는 말씀이다.

교회는 가정과 같다. 자녀교육이 가정의 미래이다. 너무 중요하다. 그러나 부모가 자식 교육에 몰두한 나머지 부모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하고, 노인 세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을 놓치게 된다면, 행여 자식의 미래는 보장될지 몰라도 가문을 반듯하게 세우지는 못할 것이라 여겨진다. 

진정으로 자녀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면, 무엇보다 부모 자신이 먼저 영육간에 건강한 부모가 되는 데 힘써야 한다. 그렇게 부모를 중심한 가정의 각 구성원들이 자신의 세대에 맞게 균형있는 신앙적 배움과 실천을 감당하게 될 때, 그 가정과 가문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가문을 세우는 훌륭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자식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는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 이를 보고 따르며 순종하는 자녀 세대를 생각해 보라. 그렇게 세대별로 균형 잡힌 모습을 보게 될 때, 참으로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믿음의 명문가문이 세워지게 될 것이다. 더불어, 아름다운 주님의 교회를 더욱 빛나게 세우는 지체들도 될 것이다. 

 

온 세대가 부흥하는 교회

 

교회는 가정과 같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믿음의 명문 교회를 세우기 원한다면 모든 세대의 균형있는 부흥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해 보라. 교회의 모든 세대, 영아부에서 노년부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세대도 소외됨이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건강하게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면, 그 교회는 당연히 최고의 부흥을 맛보는 좋은 교회가 될 것이다. 어느 특정 세대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대가 예배에 은혜가 넘치고 좋아지면 그것은 당연히 다음 세대의 건강하고 충실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 세대 신앙교육을 통해, 교회를 견실히 세우고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가장 먼저는 저 출산 문제로 시작하여 영유아 사역. 교회학교, 청년 사역. 장년사역, 실버 사역에 대한 다양한 교회의 살리는 접근을 생각해야 한다. 저 출산 문제는 이민교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에게 조금 낯설 수 있지만, 작금의 한국교회의 문화적 흐름이 이민교회로 유입되어 온다고 할 때, 미리 대비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저 출산, 신앙가치관의 회복

 

한국의 저 출산 문제는 경제성장과 세속적인 가치관이 맞물려 나타난 열매라고 볼 수 있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고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하나님의 문화 명령을 망각하며 가정의 소중함을 소홀히 여기고 다음 세대를 든든히 세워가지 못한 소치라고 할 수 있다. 사회 현상이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을 벗어나서 인본주의, 편리주의, 실용주의로 흘러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유익과 쾌락을 추구하다 보니, 그 결과 결혼도 하지 않고 자녀를 낳지 않고 신앙교육도 소홀히 하고 만 것이다.

저 출산은 현상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이 아니라, 이러한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사회적인 통념을 성경적인 세계관으로 바로 세우는 일부터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는 출산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이다. 출산은 하나님의 명령(창1:28)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생육하고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리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문화 명령(cultural mandate)을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출산(자녀)은 신앙 유산의 계승이다.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신6:2) 경건한 믿음의 교회 세대를 잇는 일이다. 더불어, 낙태 예방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명에 대한 사상적 무장이 중요해 보인다. 

 

모이면 부흥하는 교회학교 

 

초등부, 중고등부 학생들은 육체의 성장처럼 멀리 내다보면서 믿음 성장을 위한 공동체의 무한 관심이 필요하다. 교회 오는 것이 즐겁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된다. 학업에 진보가 있으려면 학교 가는 것이 싫어서는 기대가 어려워진다. 마찬가지로, 교회 학교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 오는 것이 즐겁도록 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예배이다. 

예배의 에너지가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예배가 살아나면, 교회 오는 것이 즐거워진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회 생활에 참여하기 시작한다. 교육부서의 부흥의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어른 세대 교회와 신앙부흥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여러 사역자들에 의해 확인할 수 있다. 예배를 중심하여 “모이기에 힘쓰라”고 하신 말씀에 초점을 두고 교회 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서도 일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모이기만 잘하면, 어떤 특별한 프로그램을 하지 않아도, 부흥의 역사는 일어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 공동체가 일상 속 환경이 되어야 한다. 그 안에서 마침내 꿈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 믿음의 세대가 풍성해질 것이다. 

특히, 청소년을 다른 세대라고 표현한다. 기존의 장년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세대이기에 칭하는 말이다. 문화와 언어가 다르다. 살아가는 환경도 경험하는 세상도 너무나 다른 세대다. 그러나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빨리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를 넉넉한 마음으로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어야 한다. 교회가 이들의 쉼터가 되고 또 하나의 가정이 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은 다시금 교회로 모여들 것이고, 모이기만 하면 나머지는 하나님이 책임져 주실 것으로 믿는다. 교회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사상전에서 승리하는 청년

 

모든 세대가 직면한 신앙 문제의 중심에는 세상과의 가치관 전쟁이 한결같이 존재함을 본다. 특히, 청년들은 세상의 말과 흐름에 매우 예민하다. 세상은 쉽게 말한다. 이제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세속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생각에 쉽게 빠져든다. 그러므로 과도한 이기적 개인주의, 쾌락주의, 배금주의에 몰입된 세상과의 가치관과의 전쟁에서 먼저 승리할 수 있도록 교회가 사상적으로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의 젊은 청년세대의 대표적인 문제 둘을 지적한다면, ‘돈에 대한 엄청난 집중력’과 미래의 소망보다는 ‘지나친 현실 집착형’으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이 둘의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땅에 속한 인생으로 미래의 비전을 구하고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회복할 길이 무엇인가?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예수님이 듣는 자는 살아난다고 말씀하셨다. 말씀으로 이기고 승리하는 사상 전쟁이 우선되어야 한다. 비결이 무엇일까? 교회에 와서 주의 목소리를 세상 것보다 더 많이 자주 들어야 한다. 비록 교회의 소리가 힘이 없고 무능한 것 같아 보여도,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자는 마침내 승리하게 될 것이다. 감격 있는 예배를 통해 청년들에게 말씀이 들려져야 한다. 많이 들을수록, 회복과 승리의 가능성은 커지게 되고, 마침내 승리의 그 경험이 전 인생을 영적으로 이끌고 갈 것이다. 청년들이여, 일단 교회로 와라! 주의 말씀을 들어보라!

 

리더로 양육되는 장년 

 

장년기는 애매한 시기이다. 인생에 가장 푸르른 청년의 시기도, 황금기인 중년의 시기도 다 지난 시기이다. 그렇다고 노년기에 안착한 것도 아니다. 인생의 단계들 가운데 가장 불안하고 애매한 시기이다. 지금까지 자기 인생이 펼쳐지다가 이제 접기 시작하고, 날아오르다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시기이기에, 혹자는 장년기가 가장 소외되고 서글픈 시기라고도 표현한다. 더 나아가 교회가 동력화할 프로그램이 가장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의 각 세대 가운데 가장 내팽개쳐진 세대가 장년 세대라고도 표현한다.

교회의 교육 프로그램도, 영아에서 청년까지는 세분화되고 체계화되어 진행된다. 그러나 그 뒤로는 장년성경공부정도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러면서도 가장 많은 헌신과 희생을 요구받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를 회복할 길은 무엇일까? 먼저 알 것은 가장 많은 헌신과 희생이 요구된다는 것은 그만큼, 여유와 경험, 물질적 자원의 준비 등이 풍성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통해 교회가 집중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멋진 리더로 세움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예수님을 따라가고, 귀한 일꾼이 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비전을 품고 헌신하며 그 열매를 볼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의 가장 실질적인 리더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해야 한다.  

 

사명을 다시 깨우는 실버

 

가속화된 사회 고령화는 교회 고령화를 더욱 가속화 시켰다. 주일 예배를 채우고 있는 성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성경대로 성령의 사람이 되어 그 열정을 지키고 한결같이 품어내도록 하는 것이다. 성령이 임하면 노인들도 꿈을 꾼다고 하였으니, 그 꿈을 다시 꿀 수 있도록 하면 노인 세대도 여전히 교회 부흥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초고령 교회가 된 지금 교회의 부흥은 이제 끝났다고 할 것인가? 노인이 주류가 된다고 교회가 절로 늙어 버리는가? 복음도 늙어가는 것인가?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역사하신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목회적 준비를 갖출 때 또 다른 부흥으로 나아가게 하신다. 교회마다 고령화 사회에 연세 드신 성도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부흥을 경험했고, 깊은 신앙심과 시간적 여유, 삶의 풍부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을 다시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비전과 사명에는 은퇴가 없다. 나이가 가져다주는 속임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맺음말

 

도적은 빼앗고 죽이는 것이지만 예수님은 생명을 주시고 풍성케 하신다. 우리 모두 주의 길을 따라 살리는 사역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해야 한다. 참된 신앙의 유산 전수를 위해서는, 다음 세대로 지칭되는 현재의 2세 교육에만 초점 맞추어서는 한계가 있다. 당연히 가정에서 자식에게 초점 맞추어 교육하지만, 교회 교육은 전 세대가 같이 새로운 변화, 영적 갱신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의 나아갈 교회 신앙교육의 마땅한 방향은 온 세대(all generation)를 살리는 교육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저 출산의 문제로부터 실버목회까지, 전 세대를 살리는 각양각색의 교회 교육을 준비하며 대비하여 나아가야 한다.

davidnjeon@yahoo.com 

 

05.0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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