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2세를 위한 교훈

-십계(十誡)-
전남수 목사

이제 정든 교회와 가정을 떠나 새로운 학교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2세들을 위해 기도하며 교훈하였다. “하나님 저들에게 명철과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하나님 영광 위해 쓰임 받는 주의 자녀들로 잘 준비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영혼의 요람이었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환경에 놓여질지라도, 에스더처럼, 대니얼처럼, 한결같이 항상 교회를 사랑하며, 예배에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하늘의 신령한 복과 땅의 기름지고 좋은 복을 받게 하여 주옵소서!” 또한 무엇보다 순종의 복을 더하셔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교회의 영적 지도자들의 말에 순종함으로 그 길이 형통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더불어 저들을 위해 열가지 교훈들을 나누어 주었는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소개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구해 보기를 원한다. 지키고 아니 지키고는 저들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부지런히 저들 귀에 들려지게 하면, 지킬 가능성은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릴 적 동화책을 읽고서, 비가 내리고 청개구리 우는 소리만 들려도, 부모의 유언을 지킨 청개구리를 떠 올린 기억을 해보면, 분명히 부모와 선생된 이들은 포기하지 아니하고, 자녀들의 귓가에 마땅한 교훈을 꾸준히 들리게 할 의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성가신 가르침들이 피가 되고 살이 되지 않았던가?

1. 교회를 사랑해라.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의 집이다. 교회에 열심히 나오면 하나님을 만난다. 하나님을 만나면 최고의 복을 받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예배하고, 교회를 사랑하면 전도하게 되어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는 하나님의 눈과 마음이 있다. 하나님의 전부가 있는 것이다. 이 시대에 시시하게 중세의 성전론(聖殿論)을 가지고 와서, 교회를 해치는 자가 되면 안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교회를 사랑하면서 만나고 섬기고 축복을 받게 된다.

2. 주일은 주님의 날이다.

주일은 내 날이 아니다. 주일은 주님의 날이다. 주일은 예배하는 날이다. 예배에 실패하면 인생은 실패한다. 주일을 반드시 지키고, 예배에 반드시 성공해라. 주일에 예배드리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예배도 드리지 않고, 예배없이 공부하는 것,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들에게는 토산(土産)의 썩은 열매를 얻음같이 헛되거나 회개의 거리가 될 따름이다. 지혜의 근본을 막아두고, 지혜를 구하면, 고생만큼의 열매를 얻지 못한다. 지킬 것을 지키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의 삶의 길을 책임져 주신다. 시간이 없어도 더욱 부지런할 지혜를 더욱 구하며 기도해라.

3.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라. 순종이 되지 못하면 복종을 해서라도 그 말씀들을 잘 따라가도록 하여라. 특히,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해라. 5계명의 복을 받게 되듯이, 네가 섬기는 교회의 영적인 부모님과 같은 목사님 말씀에 순종해 보아라. 설교가 막히지 않을 것이고, 축복의 문이 막히지 않을 것이다. 청년의 싱싱한 지성이,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를 가로막는 말장난 같은 구정물 댐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너의 모든 지성과 이성을 내려놓고 주의 말씀과 네가 섬기는 주의 교회 지도자들의 말에 순종해라.

4. 감사의 사람이 되어라.

지금까지 너의 삶도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앞으로 살아갈 남은 생의 여정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짐을 일찍 깨닫기를 바란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앞에 감사함은 당연한 것이고, 그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는 통로로 사용하시는 부모님과 선생님과 친구와 이웃의 도움에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표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사람을 반드시 축복하신다. 다른 교회를 가면, 항상 목사님, 교회 어른들, 밥 주시는 집사님들 모두에게 늘 감사의 표현을 해라. 은혜는 돌에 새기고, 미움은 물에 새긴다는 말은 성경의 반영이다. 배은 망덕(背恩忘德)해서는 오래 성공할 수 없다. 학교생활도 마찬가지이며, 삶의 깊은 원리이기 때문이다.

5. 하나님 앞에 순결하라.

교회와 부모님의 곁을 떠나 타지로 가면 많은 유혹이 있을 것인데, 특히 자유를 빙자한 방종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성에 대해 순결하기를 바란다. 오늘날 젊은이들 가운데는 살아보고 결혼하겠다고 하지만, 어리석은 생각이다. 인생의 첫걸음을 시작도 하기 전에 죄부터 짓는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홀로 있지 말고 교회 공동체, 학교내 선교단체에 열심을 가져 보아라. 스스로 자신을 믿지 마라. 성경은 홀로 있을 때에 더욱 사단의 영적공격이 무성함을 말하고 있지 않느냐. 

6. 공부를 잘 해라.

학과 공부를 잘 하려고 애를 써라. 공부는 취미생활이 아니다. 반드시 잘 하려고 노력하고, 좋은 점수를 받고자 밤잠 이루지 못하고 몸부림을 칠 때, 공부에 훈련된 좋은 습관이 다른 어떤 일을 할지라도 잘 적용이 되리라 본다. 그 맛을 알고 놓치지 않되, 욕심에 기인한 야망(Ambition)이 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비젼(Vision)이 되도록 기도하며 공부에 집중해라. 하나님은 잘 준비된 자를 쓰신다. 영적으로 먼저 준비하되, 삶의 현장에서도 리더쉽을 가질 수 있도록 실력있는 학생이 되어라.

7. 적선(積善)하여라.

돈을 벌지 않는 학생의 신분이지만, 주변의 약한 친구들을 돕는 데 일정부분 너의 물질을 사용하기 바란다. 어렵겠지만 용돈을 포함한 수입의 10의 1은 하나님께, 그 십일조의 10의 1은 모아서 이웃에게 동료 학생들을 위해 사용해 보아라. 10의 1이 시작할 때는 적어 보이지만, 결코 적지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반드시 힘들고 어려운 형편에 있는 곤란한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 보아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면서 더욱 좋은 길을 열어주실 것이다.

자기 앞가림만 하는 인생은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나누고 베풀고 섬길 때에, 섬기는 만큼 너의 삶의 지경이 넒어질 것이다. 어떤 이는 5천명분의 식사비를 자신의 한 입에 톡 털어 넣는 이가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이는 한번에 5천명을 먹이는 이가 있다. 둘 다 대단하지만, 전자는 하나님 앞에 악한 사람이요, 후자는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 위대한 인물임이 분명하다, 주님이 그러셨기 때문이다. 섬김의 범위를 넓혀 보아라. 너의 넓은 가슴에 좋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신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8. 운동시간을 확보해라.

몸이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면, 아무리 하고 싶은 공부도, 먹고 싶은 음식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만날 수 없다. 나쁜(?)학교와 좋은 학교를 구별하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나쁜 학교는 학생들이 주로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입에 물고, 벤치에 누워있는 것을 본다. 그러나 좋은 학교는 가보면, 학생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계절에 관계없이 뛰고 달리고 운동하는 모습들을 본다. 공부할 그릇 준비가 잘 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걷고 뛰고 팔굽혀펴기를 하고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라. 성공적인 학교생활의 또 다른 기초가 될 것이다. 병약한 인생이 되어서는 결코 학교생활을 성공할 수 없다. 걷고, 뛰고, 물장구치면서 건강하도록 애를 쓰라. 특히 최소의 수면시간을 꼭 확보해라. 밤잠 이루지 못하고 공부할 때도 있겠으나, 그것이 익숙해지면 장거리를 달려갈 수 없다. 꼭 탈이 나게 된다. 운동과 수면의 분명한 계획을 가지고 학교를 시작해라.

9. 친절해라. 잘 웃어라.

친절과 웃음은 마음의 근심과 걱정을 밀어내는 힘이 있다. 상대방에게 인상을 쓰고 힘센 척 하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친절한 사람이다. 내가 상대방에게 친절하고 잘 웃을 때, 하나님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그를 복의 통로로 사용함을 보게 될 것이다. 

10. 찬송하고 기도해라.

고요하면 찬송해라. 괴로우면 기도해라. 외로우면 더욱 주를 보아라. 찬송과 기도가 영혼의 힘을 충전시키는 최고의 통로가 된다. 교회에서 예배 가운데 부르는 찬송가는 엉덩이를 의자에서 떼어내고, 입을 열어 큰 소리로, 손으로 힘있게 박수를 치며 찬양해라. 소리내어 기도해라. 부르짖어 기도해라. 잠든 네 영혼을 깨우게 될 것이다. 조용히 묵상해본들 우리 속에 선한 것이 없어서, 생각만 많아지고 악해질 따름이다. 말씀과 찬송을 꾸역꾸역 받아 삼켜 먹으면서, 삶의 길을 열어가 보라. 정오의 태양의 빛과 같이 밝고 환한 영혼가운데, 빛되신 주님이 너의 길을 인도하실 것이다.

davidnjeon@yahoo.com 

08.26.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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