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통해 사람을 돕는다(We are people helping people through music)”라는 슬로건을 갖고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어려운 일들을 기억하고 돕는 일을 해 오고 있는 라크마(LAKMA 단장 최승호, 음악감독 윤임상 교수)가 올해는 튀르키예 지진희생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오는 8월5일(토) 오후 7시30분 “우호와 화합으로 통일된 한국과 튀르키예(Korea & Türkiye Unified in Friendship and Harmony)”라는 주제로 월트디즈니콘서트홀에서 ‘베르디의 레퀴엠’을 연주한다. 본지에서는 윤임상 교수를 만나 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지난 2월 6일 시리아와 튀르키예(터키)를 강타했던 대 지진은 21세기에 일어났던 가장 큰 자연재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터키에서만 공식적 희생자를 6만 가까이 잡고 있지만 현지에서 이야기하는 비공식적 희생자를 백만에 가깝다고 합니다. 재난 현장에 있는 지도자들은 ‘이러한 대 참사로 인해 지금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정신적 고통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위로와 안식을 주어야 할 때' ”라고 말하는 윤임상 교수.
그는 “이 지구상에 같은 인간으로 태어나 인종, 종교, 지역을 초월하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서로 도움이 되어주는 것은 소중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콘서트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라크마가 그동안 ‘음악을 통해 사람을 돕는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지구상에 일어나고 있는 어려운 일들을 기억하고 돕는 일을 해 왔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에 열렸던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음악회를 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튀르키예를 위한 음악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튀르키예에서 발생된 대지진으로 수많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생존자들을 돕고 위로하는 의미로 이곳에 있는 튀르키예 커뮤니티와 한국 커뮤니티가 함께 우정을 쌓아가며 현지에서 지진 재해로 희생당한 자들을 추모하고 생존자들에게 소망을 심어주기 위한 연주회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음악회는 다민족으로 구성된 80명의 라크마 코랄, 64명의 라크마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유럽 오페라에서 활동하며 지난 2018년 한국 대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벤쟈민 브리튼의 전쟁미사에 솔로이스트로 발탁이 되어 한국 음악계에도 잘 알려져 있는 튀르키예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부쥬 한치(Burcu Hanci), 뉴욕메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또 한 명의 투르기에 출신의 대표적 베이스바리톤 성악가 블락 빌지리(Burak Bilgili),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성악가 테너 오위영, LA Opera에서 활동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쥴리아 멧즐러(Julia Metzler)가 솔리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그리고 튀르키에 피아니스트 아이세데니스 고친(AyseDeniz Gokcin)이 본인의 자작곡 ‘Kelton’과 ‘Chaos’를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튀르기에의 우정을 상징하기 위해 아리랑과 튀르기에의 아리랑 카티빔(Katibim)을 하나의 곡으로 편곡해서 피날레를 장식하게 된다고 소개 한다.
끝으로 그는 “튀르키예는 우리 대한민국의 형제국가라고 불립니다. 지난 1950년 6월25일에 있었던 6.25한국전쟁 때 우리나라를 돕기 위해 유엔군으로 파병을 했었고 당시 터키 정부는 3개의 보병대대, 1개의 포병대대와 수송부대로 구성된 5,000명의 여단급 전투부대를 파병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의 요구에 응한 국가였다고 합니다. 나라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 위기 속에 우리를 도왔던 튀르키예입니다. 이번 연주회에 많은 분이 찾아오셔서 지진피해로 상심에 빠져있는 튀르키예가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 한번 튀르키예와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하며 많은 분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콘서트에 관한 자세한 것은 323-902-9651, lakmainfo@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호 기자>
07.29.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