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산나의 하나님 말씀” 호산나 전도사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 영성 있는 ‘말씀 영상’ 제작에 올인

유튜브채널 "산나의 하나님 말씀"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있는 호산나 전도사를 만나 어린이 사역에 대한 비전과 소망을 들어보았다. 


호산나 전도사가 자신의 영상 소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말씀을 전하는 사역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대학교 때 가장 친했던 친구가 암에 걸려 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지난 2017년에 듣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도 두 딸이 있는데, 제 친구 역시 4살, 6살 두 딸이 있었습니다. 이 친구를 위하여 내가 무엇을 도와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엄마가 전해주는 하나님 말씀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겠다고 친구에게 약속했습니다. 저는 보스턴에 살고, 친구는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어서 직접 전해주기가 힘들어서 급하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를 잘하지 못했지만, 친구가 아직 살아있을 때 시작을 하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모든 장비를 준비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했지만, 남편의 도움으로 첫 영상을 준비하고 유튜브에 업로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유튜브 사역을 통해 어떤 열매들이 있었나요?

 

2017년 말에 시작해서 사정상 올리지 못한 주도 있었지만 가능한 한 매주 한편씩 영상을 올리는 것을 기본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지인들에게 아무리 알려도 조회 수가 늘지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로 시청자 수가 급격하게 많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많은 교회가 아직 어린이 주일학교를 위한 영상들이 준비되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제 영상을 예배 가운데 많이 사용해 주셨습니다. 특히 개척교회에서 어린이 부서를 만들기 힘들거나 어린이 부서 사역자가 없는 교회들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예배 중 설교 영상으로 사용해 주셨다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러한 개척교회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소통하며 사역을 지원해 왔습니다. 선교지에서 선교사님들께서도 제 영상을 사용하셨다는 소식을 받기도 했습니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아이들이 어떻게 이런 말씀을 다 알았지?"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엄마, 아빠에게 하나님 말씀의 교훈을 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들이 깜짝 놀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을 겪게 될 때마다 마음에 가득 심어진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든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도록 우리 자녀들의 마음이 하나님 말씀으로 충만해지기를 소망합니다. 

 

▲ 유튜브 말씀 영상을 기획하시고 제작하시는 과정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전도사 사역을 하기에 주일 설교를 준비하는 것을 기본으로 일주일을 생활해 왔고, 영상제작 과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주간 준비과정을 보자면 월요일에 본문을 정해서 깊이 묵상하고, 화요일에는 가능한 설교문 작성을 마치려고 합니다. 수요일에는 메시지에 맞는 인형들과 장식 및 준비물들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목요일에 촬영을 진행하고 그 이후로는 주로 영상을 편집하는데 모든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매주 영상을 제작해오고 있습니다.

 

▲ 현재 진행하시는 사역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지요?

 

성경 전체의 모든 내용 들을 어린이 영상으로 제작하고자 합니다. 현재 거의 성경 한 권의 내용으로 한 바퀴 돌게 되었는데 최대한 모든 성경 인물들을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말씀의 전체적인 내용이 아이들의 마음과 기억에 잘 심어져서 성장기 가운데 말씀으로 아름답게 성장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 어디든지 말씀이 필요한 곳에서 제작한 영상이 잘 쓰임 받아 어린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사역이 더 풍성해졌으면 좋겠습니다.

 

▲ 어린이 사역의 중요성과 어린이 사역 지망생들에게 주실 말씀이 있다면?

 

저의 마음은 늘 어린이 설교와 어른설교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어른 설교는 더 가치 있게 여겨서 더 오랫동안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하지만 어린이 설교는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소홀히 여기고, 준비를 적게 해도 된다고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받는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전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똑같은 한 영혼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내면을 보면 어른들과 별다른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속한 사회에서도 가족 안에서, 학교생활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중압감이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어른들이 나를 왜 잘 이해 못 해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어른들이 좀 더 아이들을 잘 이해해 주면 좋을 텐데, 어른들도 어린 시절이 있었을 텐데 왜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제가 하나님께 "어른이 돼도 아이들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존중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며 말씀을 전할 수 있다면 더욱더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하나님 말씀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버님께서 목사님으로 교회를 섬기셨는데 당시 교회에 전도사님이 안 계셔서, 주일학교 선생님께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성경공부 시간에 그림을 너무 예쁘게 준비해 오셔서 전하시는 말씀에 빠져들며 집중하게 됐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그래서 저도 어린이 설교를 준비할 때에 아이들이 저건 정말 특별하고, 재밌다고 생각이 들어 말씀에 빠져들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고, 그러한 마음이 설교를 준비하고 영상을 준비하는 데 항상 최선을 다해 준비할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어린이 설교 준비는 설교 영상의 경우 어린이들이 집중하여 볼 수 있도록 10분~15분 사이로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메시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깊은 묵상을 통해 한 가지 포인트를 잘 찾고, 그 한 포인트의 하나님 말씀이 어린이들의 마음에 잘 스며들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전도사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을 때 어떻게 소명을 받으셨나요? 

 

한동대 경영경제를 전공 하였고, 전도사라는 직업이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시니 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아버지를 도와 드려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첫 직장에서 일하게 되면서 느낀 것은 "이 일들은 내가 평생 할 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저의 진로에 대해 더 깊이 기도하며 준비하다가 기도 중 하나님께서 "나를 좀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겠니?"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잘 하는 것이 없었고, 어떻게 할지도 몰랐지만,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주셔서 신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교회에서 유치부 전도사를 시작하면서 "내가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겠다"라고 확신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사역에 관해 교회나 기관에서 요청하면 강연을 하기도 하며 어린이 사역을 위해 한길을 걸어오고 있는 호산나 전도사. “영상제작을 위해 특별한 것을 배우지 않고 목소리도 하나님이 주신 목소리 그대로이다. 오직 하나님 말씀을 전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준비할 때 개인적인 능력도 발견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하는 그의 얼굴에서 어린 영혼들을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hosssan12@gmail.com

<김재상 기자>

 

10.0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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