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KWMC 한인세계선교대회가 지난 7월 11일(월)부터 14일(목)까지 “예수, 온 인류의 소망(Jesus, the Hope of the World)”이라는 주제로 와싱톤중앙장로교회(류응렬 목사)에서 개최됐다. KWMC 한인세계선교대회는 1988년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4년마다 수천명의 선교사와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세계복음화를 위한 선교과제를 고민하는 연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나 팬데믹의 여파로 2년 연기 후 6년 만에 마침내 다시 개최되었다.
포스트코로나의 영향으로 선교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의 수를 축소하여 1000여 명의 선교사, 목회자, 평신도와 선교사들의 자녀로서 세계선교의 다음 세대인 MK 세대들과 MZ 세대들이 함께하여 코로나 이후 앞으로 나아갈 세계선교의 방향을 함께 바라보며 재정비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대회는 이전 모든 대회가 캠퍼스에서 열렸던 것과는 달리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개최됐다.
세계선교의 세대 계승과, 네트워크 형성, 전문분야 트랙별 워크샵 통한 선교강화 및 워싱턴선언문 발표
▲ 선교의 세대계승 확인 – “언어가 가능하고 강력한 선교 네트워크 형성 돼”
첫째로 선교운동의 세대계승이다. 선교대회 1세대 이후 20-30대로 성장한 MK 세대들과 MZ 세대들이 중점적으로 참여하여 이번 선교대회의 의미가 미래를 향하여 전진하는 세계선교임을 보여줬다. 차세대 선교의 주역들인 MK들로 구성된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인도를 비롯하여 이미 선교지에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선교사로서 MK들의 사역보고들을 공유함으로써 앞으로 세계선교의 비전이 밝음을 보여줬다. 특히 장데이빗 선교사와 아들 장세창 형제의 선교 소식을 통하여 이제는 1세대로부터 시작된 선교가 다음세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장세창 형제는 "MK 세대들이 힘이 더 있다. 첫째로 언어가 가능하고, 현지인들과 네트워킹이 되며, 문화의 이해가 더 뛰어나다"라고 당당히 밝힘으로써 차세대 선교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둘째로 실질적이고 강력한 선교 네트워크의 형성이다. 조용중 KWMC 사무총장은 주제발표에서 새로운 세대의 선교방향은 전통적인 선교의 패러다임에 얽매이는 것이 아닌 창의적이며 확장성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관계적 공동체성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더욱 더 글로벌 화 되어 가는 사회의 흐름에 맞추어 혼자 힘들게 감당하는 선교사역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팀 사역과 동역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며 지원함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트랙 중심 전문 분야 별로 모인 워크샵 등에서 그룹발표와 함께 네트워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셋째는 트랙중심의 전문분야별 워크샵을 가졌다. 총 12개의 전문분야를 영역별(Track)로 선정하여 각 전문분야 별로 모임과 워크샵을 가짐으로서 선교전략의 분석 및 강화와 함께 분야별 네트워크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보다 실질적인 부분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각 전문분야별 리더들을 주축으로 현재 감당하고 있는 사역의 내용들을 발표 및 공유하였고, 중심분야별로 모여 지역의 특성 또한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총 12개의 영역별 모임(Track)은 디아스포라, 도시선교, 문화예술과 미디어, 교육, NGO와 국제기구, Business As Mission, 선교동원, 선교적 교회, 전방개척사역, 선교적 공동체 성경 읽기, 선교협력, MK와 스페셜 세션의 다양한 분야별로 각각 모임을 가졌다. 각 분야별로 현재까지 사역지에서 진행됐던 사역들의 실질적인 Case Studies를 보여줌으로서 앞으로 자신이 속해 있는 선교지의 사역을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었다 볼 수 있다.
▲ 워싱턴선언문 통해 세계선교본질 회복의 긴박성 알려
이번 KWMC 한인세계선교대회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선교사들의 선교현장이야기와 함께 저녁집회의 찬양과 메세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인류의 소망임을 재확인하고, 다함께 합심 기도함으로 영적으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 폐회 가운데 이번 선교대회에서는 "워싱턴선언문(Washington Manifesto)"을 발표했다. "세계선교가 코로나 팬데믹을 비롯한 급변하는 상황 가운데서 소중한 선교의 유산과 선교운동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고, 새로운 선교환경에 적합한 전략의 연구개발과 세계선교본질 회복의 긴박성을 인식하게 되었다"라는 개요와 함께 작성된 결의문의 내용은 "첫째로 선교가 교회의 본질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임을 확인하고, 그리스도를 본받는 구속적 삶의 실천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 가기로 결의. 둘째로 급변하는 선교환경 속에서 선교위기를 극복하고 교회, 선교사, 선교단체, 현지교회와 신학교가 모든 일에 협력함을 결의. 셋째로, 한국선교에 평신도 전문인과 다음세대들이 선교의 동결된 자산임을 인식하고 동원을 극대화 할 것을 결의. 넷째로, 전방개척사역이 하나님 선교의 마지막 남은 과업 완수임을 결의, 다섯째로, 창의적 접근지역에서 비즈니스 선교(BAM)가 중요한 선교적 도구임을 결의. 여섯째로, 도시선교와 의료선교, 교육선교가 중요한 하나님 선교의 플랫폼임을 결의. 마지막으로 총체적 선교로 비정부기구(NGO)와 문화예술영역이 전인적인 이웃사랑의 실천과 하나님 나라확장을 위한 로드맵임을 결의“으로 발표 되었다.
▲ 온 인류의 소망은 예수그리스도-제10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 만납시다
마지막 날, 폐회 예배 가운데 고석희 목사는 설교 메시지를 통하여 "온 인류의 소망이 예수그리스도"임을 다시 한번 선포하였다. 폐회식 가운데 주강사였던 김성국 목사(퀸즈장로교회), 양춘길 목사(필그림선교교회)와 류응렬 목사(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되었고 30여년동안 KWMC 사무총장으로 헌신하며 기여한 고석희 목사에게 공로패를 증정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처음으로 캠퍼스가 아닌 교회에서 열린 선교대회를 안전하고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대회장과 식사 및 교통안내, 대회안내를 제공한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감사패를 증정함으로서 제9차 KWMC 세계선교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장 취재 김재상 기자>
07.23.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