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을 갖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어느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미국의 유명한 교육학자가 시골에 있는 어느 학교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수업 중인 1학년 교실에 들어가서 “선생님, 지금 수업받는 학생들 중 노란 옷을 입은 소녀와 저기 저 소년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천재입니다. 그러니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보살펴 주신다면 반드시 위대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교사는 이 유명한 교육학자의 말을 받들어 지극정성으로 그 두 아이를 보살폈습니다. 그 결과 두 아이는 졸업할 때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의 예언이 적중한 것에 감동한 교사는 교육학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그러자 교육학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교사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사실 그 두 아이는 제가 전혀 모르는 학생들입니다. 저는 다만 눈에 띄는 아이 두 명을 골라 선생님에게 부탁했을 뿐입니다. 이로써 전 결론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게 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과는 상관없이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입관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선입관이 좋으면 좋은 기대를 하고 정성을 다해 대하므로 그렇게 기대한 대로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람에 대한 선입관이 안 좋으면 처음부터 포기하고 노력하지 않으므로 아무런 좋은 결과를 가질 수 없는 것입니다. 

격언 중에 하나님은 고물을 만드신 적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각각 유용하게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람 중에는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단면만 보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솜씨와 뜻을 생각하며 사람을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설사 내 눈앞에 보이는 사람이 너무나 부족하여 전혀 장점이 안 보인다고 해도 하나님이 분명히 무슨 선하신 뜻으로 만드셨음을 믿고 극진히 대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느 날 하나님의 뜻이 그 사람을 통해 드러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 증거로 저는 처음 제자훈련을 실시하였을 때 제 기대나 판단과는 전혀 다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분은 성격이 까칠해서 제자훈련을 해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긴 제자훈련을 정성껏 감당하여 나갈 때 놀랍게도 제 판단과 예측을 깨고 변화의 역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제 판단은 무시하고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은 제 예측을 깨고 놀라운 일을 일으키시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람에 대한 처사는 언제나 믿음 안에서 기대감을 가지고 존중하는 자세로 하여야 할 것입니다.

david2lord@hotmail.com

09.02.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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