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독한 인생(one solitary life)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뉴욕의 파인론 세메터리(Pinelawn cemetery)에 가면 사무실 건물 앞에 아주 크게 걸려 있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그 글의 제목은 one solitary life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예수님의 삶을 간단하게 요약해 놓은 글인데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서 시골 여인의 아들로 태어난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다른 한적한 마을에서 자랐습니다. 그는 30세가 될 때까지 목공소에서 일했고 3년 동안 순회 설교자의 일을 했습니다. 그는 가족이나 집을 소유한 적이 없었고 큰 도시에 발을 디뎌 본 적도 없습니다. 그는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부터 200마일 이상 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위대하다는 사람들이 보통으로 하는 책을 쓰는 일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사무실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대중들의 지탄을 받았고 그의 친구들은 그를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원수들에게 넘겨졌습니다. 그는 조롱받으며 재판을 통과했고 두 강도 사이에 끼여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가 십자가에서 죽는 동안 집행관에 의하여 그의 마지막 남은 재산인 옷을 탈취당하였습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몸은 십자가에서 내려졌고 빌린 무덤에 장사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9세기가 지난 지금에는 그는 모든 인류의 중심이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서 행군한 모든 군대를 다 합쳐도, 세상에서 바다를 항해한 모든 해군을 다 합쳐도, 세상에 존재한 모든 국회를 다 합쳐도 그리고 세상에서 나라를 다스렸던 모든 왕들을 다 합쳐도 이 고독한 인생만큼 강력하게 지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 글은 1926년도에 James Allan Francis라는 목사님이 설교 시 전했던 내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그 글을 볼 때마다 어떤 삶이 귀하고 복된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삶이 위대했던 것은 우리가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묵묵히 걸어가셨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해외 유학은 못 하고 세상의 유명한 학교를 나오지 못하고 사람들이 천하다고 하는 직업을 갖고 있고 그렇게 부자가 아닌 처지에 있다고 해도 자신의 사명을 잊지 않고 살아갈 때 그 삶은 너무도 힘 있고 고귀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런 예수님의 삶을 보면서 우리는 비록 형편이 안 되어 유명한 대학의 학위가 없고 하는 일이 그렇게 사람들이 알아주는 일이 아니어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오늘도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오늘 내가져야 할 십자가를 지고 주어진 일에 충성할 때 수많은 열매가 하나님 앞에서 맺힐 것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한 교회를 30년 목회해 온 목사로서 가끔은 이렇게 일생을 마치기에는 너무 인생이 바쁘기만 하지 별로 영향력이 없이 살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 큰 세상에 나가 더 큰 일을 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삶을 생각하면 머리가 숙여집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묵묵히 사명을 감당하고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일이라고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에게 세상적인 생각으로 시험이 찾아 올 때 꼭 읽어야 할 글이라 생각하여 one solitary life를 추천하는 바입니다.     

david2lord@hotmail.com

05.28.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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