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해야 할 우리 안에 있는 죄성

이종식 목사

뉴욕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 리폼드 D. Min 수료

요새 한국은 박원순 서울 시장의 일로 시끌벅적 한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는 서울시장을 3선 한 사람이고 한국 여성인권에 앞장선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로 성추행이라는 법을 만들게 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가 바로 자신이 정한 성추행법에 연루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아직 사건의 전모를 알 수 없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보면 죄 없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한국의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서로 대립이 되어 의견충돌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한쪽에서는 그런 죄가 있다고 해도 그가 삶에서 이룬 공적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과 다른 한쪽에서는 그런 죄를 저지른 사람을 서울시가 기념적으로 장례를 치르고 조문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부딪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시점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 아무리 훌륭한 일을 했어도 그 내면에는 죄가 도사리고 있음으로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도바울은 거듭난 자신 안에도 죄성이 있음을 로마서 7:18-25절에 다음과 같이 고백하고 있습니다.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우리는 이러한 사도바울의 고백을 대하며 우리가 아무리 훌륭한 일을 하고 있어도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넘어지지 않게 되고 언제나 경계 중에 성령님을 의지하여 자신을 자제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습니다, 참 귀한 일을 하고 난 후에도 내 안엔 언제나 죄성이 남아 있어 죄로 향하게 하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큰일을 한 후가 위험한 것은 무엇인가 큰일을 한 자신이 저지르는 죄는 아주 작은 것으로 보이고 자위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런 큰일을 한 사람인데 그것에 비하면 이런 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죄에 다윗도 빠지게 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가 여러 나라를 정복하여 이스라엘을 확장시켜 자신을 만족하게 생각하는 때에 유혹이 들어왔습니다. 왕궁 옥상에서 자신이 이룬 나라를 둘러볼 때 신하의 아내가 눈에 들어왔고 직이 낮은 신하의 아내 하나를 빼앗는 것은 너무도 작은 일처럼 보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로 다윗은 평생에 겪어보지 못한 엄청난 수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택한 사람이었으나 하나님은 그의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신 것입니다. 다윗은 그 일로 자기 아들 셋을 잃어버리고 자신의 후궁 열 명이 아들에 의하여 욕을 당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에 의하여 나라를 잃어버리는 경험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통하여 사탄이 우리 믿는 자를 어떻게 죄에 빠뜨리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큰일이나 선한 일을 하였을 때 스스로 교만케 하여 죄를 작게 보게 만들고 그것을 행하게 함으로 멸망시키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큰일을 이루거나 좋은 일을 하였다는 생각이 들 때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평생을 살면서 우리의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 구절이라고 믿습니다. 

한 주간도 한순간도 자신을 높이려는 상황에 이를 때에 일어나는 죄를 경계하며 기도로 성령님을 의지하여 평탄하고 형통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david2lord@hotmail.com

08.08.2020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