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인가?

김한맥 선교사

(문화동원연구소 대표)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이 어제까지의 진실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는 상황은 기독교에도 치명적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다. 변하지 않고는 존립자체마저 장담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진리에 비춰진 진실의 허구 즉,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운 것들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돌아보게 된다. 

21세기의 선지자로 불리워졌던 A. W. 토저 목사가 쓴 “나는 진짜인가, 가짜인가?”란 책의 “진짜 그리스도인의 자기진단법”에 보면 진짜 크리스천임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는 일곱 가지 질문이 나온다. 

내가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내가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내 돈을 어떻게 쓰는가? 나는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가? 나는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가? 나는 누구를 존경하고 어떤 것에 열광하는가? 나는 무엇을 보고 웃는가를 묻고 있다. 이 질문들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 밝혀주지는 못할지라도 부분적으로는 참 성도를 조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질문에 답하는 중심에는 진리로 인한 자유가 필요하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믿음이 전제되는 답을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진짜에 접근하였다고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토저 목사는 “누가 가짜인가?”에 대해 진짜에 대한 질문보다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여덟 가지 가짜 증상에 대해 설명한다.  

(1)가짜는 인스턴트이다. “인스턴트 기독교는 한 번의 신앙의 행위로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더 이상의 영적 전진을 갈망하는 욕구마저 억압한다.

(2)가짜는 인격의 변화를 소홀히 한다. “세월이 흐르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변화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변화시키실 수 있다.

(3)가짜는 하나님의 징계를 십자가를 지는 것으로 착각한다. “하나님께 매를 맞아 아플 때 우리는 우리가 잠시 옳은 길에서 벗어나 있다고 느껴야 한다. 반면 십자가의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우리가 옳은 길에 있음을 말해준다.”

(4)가짜는 행함으로 죄 용서함을 받으려 한다. “행함을 통해서 용서를 얻겠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신의 잘못을 상쇄하려면 얼마나 많은 선행을 쌓아야 할지를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가짜는 신조를 무시한다. “우리가 교리적 지식이 없이도 하나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 진리는 명문화 될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을 명문화한 것이 곧 신조이다.”

(6)가짜는 신학을 경시한다. “이 세상에서 올바로 살고 영원한 하늘나라에 이르게 하는데 필수적인 것은 신학이다. 우리는 어렵게 배우고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굳게 결심하고 신학을 연구해야 한다.”

(7)가짜는 감정을 등한히 여긴다. “우리는 감정들을 두려워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실 때 주어진 우리의 정상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

(8)가짜는 영적 균형감이 없다. “진리는 새와 같기 때문에 날개 하나로는 날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 어리석게도 한쪽 날개를 아래로 쑤셔 박은 채 다른 한쪽 날개를 미친 듯이 퍼덕이며 날아보려고 애쓴다.”

위기(危機)는 곧 기회(機會)라고 정의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가 몰고 온 재앙에 대처하는 기독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세월 혹은 상황에 따라 바뀌고 변화되며 소멸될 진실을, 바뀌거나 변화되거나 소멸되지 않을 진리로 이끌어야 한다. 죽음에서 삶으로, 악에서 선으로, 가짜에서 진짜가 되어야 한다. 참 그리스도인은 이미 세상에 뿌려진 복음과 사랑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아직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이며 성도는 이런 세상에 하나님이 뿌리신 살아 있는 진짜 씨앗인 것이다.   

hanmackim@hanmail.net    

02.2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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