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죄감에서 해방을 받으라

박헌승 목사

토론토 서부장로교회

다윗은 하나님께로부터 정죄를 받지 않는 자가 복 있는 자라고 했다. 이 복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 예수님은 우리 대신 십자가에서 정죄를 받아 피 흘려 돌아가시고 정죄함에서 해방시켜 주셨다. 

속죄함은 정죄함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제 하나님은 재판장으로서 정죄하시는 분이 아니라, 아버지로서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께서도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연약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 성령님은 항상 십자가의 사랑을 기억나게 하시고 정죄대신 사죄하심에 대하여 감사하며 승리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신다.

중요한 것은 십자가가의 은혜로 정죄에서 해방을 받았으면, 정죄감에서도 해방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은 정죄하시지 않는데 우리 스스로가 정죄감에 묶여 살 때가 많다. 특히 어려움을 당할 때 정죄감은 더해진다. 과거에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이 벌을 주셨다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용서하셨다. 더 이상 정죄는 없다. 내가 잘못할 때 사랑의 채찍질은 하시더라도 정죄는 안하신다. 하나님은 이제 죄를 따라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모든 것을 용서하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우리를 품어주신다. 하나님의 자녀가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것은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정죄감에 사로잡히면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늘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퇴보하게 된다. 과거의 실수에 묶여 미래와 희망은 없어지고 늘 피해의식 속에서 힘없이 살아가게 된다. 예배 할 때에 기쁨도 없고, 말씀의 은혜도 없고, 기도응답의 확신도 없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성령은 소멸되고 영적인 우울증에 시달려 믿음은 떨어지게 된다.

정죄감에서 벗어나려면 정죄의 영, 참소의 영을 대적하고 쫓아내야 한다. 마귀는 밤낮 없이 성도를 참소하는 악한 영이다. 죄를 들추어내고 자격지심을 들게 해서 매사에 발목을 잡는다. 물리쳐라. 믿음으로 선포하라. “내게는 정죄함이 없다.” 때로, 이미 회개한 과거의 죄가 생각나고 죄책감이 생기더라도 느낌에 속지 말아야 한다. 마귀가 찾아와서 참소하는 것이다. 이미 십자가에서 죄 문제는 끝이 났다. 하나님은 모든 죄를 용서하셨다. 예수를 믿어 정죄에서 해방을 받았으면 정죄감에서도 해방을 받으라.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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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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