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박헌승 목사

토론토 서부장로교회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뒤바꾸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체육, 문화 등 모두 분야를 흔들고 있습니다. 일상의 삶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초강대국도 선진국도 무참히 쓰러지고 있습니다. AI 시대에 우주를 여행 하고, 인간을 복제할 수 있다고 자랑하던 인류는 코가 납작해졌습니다.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확진자가 백만 명이 훨씬 넘었습니다. 온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마치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퇴치는 되겠지만, 폐해가 너무 큽니다.

교회에서도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 되기에, 교회들이 클로즈 되고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예배환경의 변화로 당혹스럽기가 그지없습니다. 일평생 교회를 다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교회 중심, 예배 중심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뼈저리게 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성도들이 더욱 결속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예배를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간은 사순절의 절정, 고난주간입니다. 경건하게 보내야 합니다. 특별 새벽기도, 성 금요예배에 꼭 참여바랍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드려지는 예배일지라도 하나님은 기뻐 받으십니다. 특히 성금요일에는 예배 시에 가정에서 세족식을 하려고 합니다.

부활의 첫 열매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온라인 새벽예배, 부활주일 예배에 성공합시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 생명의 복음만이 고난 저편에 있는 승리의 세계로 인도할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더라도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합시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전한 복음대로 다윗의 씨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라”(디모데후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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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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