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30일

박헌승 목사

토론토 서부장로교회

이슬람의 최대절기인 ‘라마단’이 5월 6일 월요일부터 시작됐다. 해마다 이슬람의 월력에 의해 날짜가 바뀌는데 올해 라마단은 5월 6일부터 6월 4일까지 30일 동안이다. 라마단은 “더운 달, 가뭄의 땅”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슬람 신앙 5대 기둥 중의 하나이다. 

라마단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금식기도를 한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음식, 술, 물 담배 등을 일체 입에 대지 않으며 금욕생활을 한다. 하루에 5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살라트’의 생활을 철저히 지킨다. 소녀는 7세, 소년은 8세 이상이 되면 누구나 라마단행사에 참석해 금식 기도를 해야 한다. 신실한 무슬림들은 매일 사원에 가서 꾸란을 배우며 기도를 한다. 특별히 27일 째 되는 날은 “능력의 밤”이라고 철야기도를 한다. 저들은 라마단의 계율을 지키며 기도와 선행을 행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라마단 기간에 제일 많이 돈을 버는 데가 식료품 가게이다. 해질 때부터 해 뜰 때까지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해지기 시작하면서 폭식을 한다. 배고픈 상태에서 갑자기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배탈이 나서 병원에 가는 해프닝도 많이 벌어진다. 금욕을 하기 때문에 밤에는 성추행범죄도 많이 일어난다. 라마단이 끝나면 3일 동안 축제를 벌이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종교행사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슬람을 신봉하는 무슬림은 18억이다. 최대의 종교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라마단 기간이 끝나면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으로 개종을 하기 때문이다. 세계복음화를 꿈꾸는 그리스도인은 라마단 기간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관심하게 가만히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슬림 영혼들을 사랑하며 함께 30일 동안 중보 기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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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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