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박헌승 목사

토론토 서부장로교회

다윗 왕이 제일 두려워했던 것은 사나운 사자가 아니고 포악한 사울 왕도 아니었다. 바로 성령의 감동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다윗은 밧세바를 범한 이후에 회개하면서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그것은 성령이 소멸되지 않도록 간구한 것이다. 시편 51편 11절이다.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그가 제일 무서워했던 것은 형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가 사라지면서 하나님께서 성령을 거두어 가시는 것이었다. ‘주 앞’이라는 것은 “주의 얼굴 앞에서”라는 뜻이다. 

하나님과의 교제 단절은 곧 성령이 그에게서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다윗은 이미 알았다. 사울 왕에게서 성령의 기름부음이 떠나는 순간 그의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했는가를 잘 알았다. 때문에 그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거두어지는 것을 제일 두려워했던 것이다.

다윗이 죄를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불쌍히 여김 받은 것은 성령의 감동을 그토록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사울은 범죄 후에 자기변명에 급급하며 성령에 대하여 무관심했다. 이에 반해 다윗은 어떠했는가? 나단 선지자의 말에 즉각 회개를 하였다. 임재의 기름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하나님의 성령을 사모했다. 그의 존재가치는 성령을 떠나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예수를 믿는 자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시고 목마른 자에게 더욱 성령을 부어주신다. 믿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말세에는 모든 육체에게 부어주시기 때문에 성령의 역사를 소홀히 하기가 쉽다. 성령의 은혜, 성령의 은사. 성령의 인도, 성령의 계시, 성령의 감화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기도 가운데 늘 성령을 사모하며 성령님을 슬프게 하지 말아야 한다.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살전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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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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