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승 목사 (카나다서부장로교회)
벌써 11월이다. 달력을 보니 감사와 아쉬움이 교차된다. 어떤 열매를 거둘 것인가?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나무는 열매로 알게 된다.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는 찍혀 불에 던져지게 된다.” 좋은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입술의 열매를 거두어야 한다. 말에는 반드시 열매가 따른다. 지혜자의 입술에서는 복된 열매를 거둔다. 미련한 자의 입술에서는 심판의 열매를 거둔다. 말은 평소에 쌓은 마음에서 나온다. 영국속담에 “그릇은 두드려 보면 알고, 사람은 말을 들어보면 안다”는 말이 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며 됨됨이다. 피할 수 없다. 잠시 거짓 입술로 아름답게 포장을 할 수 있겠지만, 금방 탄로 나고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
성경에서는 말에 대한 경고를 많이 하고 있다.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게 한다. 패역한 혀는 마음에 상처를 준다. 악한 자의 입은 악을 쏟아낸다. 거짓된 혀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다. 뱀같이 날카로운 혀에는 독사의 독이 있다. 혀는 쉬지 않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하다. 우매자의 입술은 자기를 삼키고, 매를 자청한다. 그 결말은 심히 미친 것이 된다. 미련한 자의 입은 멸망이다. 함부로 말하는 자는 칼로 찌르는 것과 같다. 미련한 자의 잠언은 술 취한 자의 손에 든 가시나무이다. 지옥 불에서 나오는 혀는 삶의 수레바퀴를 불태운다.” 복된 입술에 대한 교훈도 많다.
“선한 말은 꿀 송이와 같아 마음에 달고 양약이 된다. 때에 맞는 말은 아름답다. 선한 말은 정결하다. 의인의 입술은 기쁨이 되고, 은혜가 된다.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한다. 학자의 혀는 말로 곤고한 자를 도와준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은쟁반에 금사과이다. 의인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한다.” 하나님은 기도도 들으시지만, 평소의 말도 다 듣고 계신다.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반드시 심판하신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 단 물과 쓴 물이 나와서는 안 된다. 저주 대신 축복의 말을 하자. “그가 저주하기를 좋아하더니 그것이 자기에게 임하고 축복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더니 복이 그를 멀리 떠났으며”(시109:17). bible6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