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김재열 목사

미주한인예수장로회 총회장, 뉴욕센트럴교회 담임

재난 공포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텅빈 유령의 도시가 실제로 나타났다. 천만명 이상이 살아가는 중국의 7번째 도시인 우한이 유령의 도시로 변해버렸다. 치료약이 없다는 우한폐렴이 발발했다. 현재 중국의 확진자는 3만명에 육박했고, 사망자만 560여명에 달했다는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통계를 믿지 않는다.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믿으면서 심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우한 시민들 50% 이상이 이웃 지방들로 피신하는 과정에서 현지 주민들과의 심한 마찰과 큰 갈등으로 전쟁을 방불할 만큼 곤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상황은 23번째 확진자가 나타났지만 아직까지는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일본에서는 크루즈 선상에서 감염자가 61명으로 늘어났고 본토의 감염자도 25명이 되어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보균자를 가진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현재 확진자가 1명이고, 뉴욕에서는 5명의 의심환자가 있지만 아직 확진자는 없다고 한다. 이 통계는 2월 6일 저녁시간 현재 상황인데 이 글이 독자들에게 읽혀질 때쯤은 또 얼마나 통계가 급증할지 예측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구약성경에는 49번의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악질, 재앙, 온역, 염병 등으로 번역되어 있다. 이 재앙들은 불순종과 우상숭배 죄를 범했을 때에 나타난 하나님의 징계의 도구들로 사용되었다. 다윗이 믿음이 흔들려 인구조사를 한 후에 혹독한 재앙으로 삽시간에 7만 명이 죽임을 당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여인들과 간음함으로 하루에 24,000명이 떼죽음 당한 기록도 있다. 또한 히스기야 왕정시대에 유다를 침공해서 하나님을 능멸하던 앗수르 군대를 하룻밤에 18만5천명을 시체로 만들어 버린 역사적인 기록이 남아있다. 출애굽 사건이 발발하는 과정에서 바로에게 내렸던 5, 6번째 재앙이 가축들의 급병과 사람들의 피부병을 일으켜서 바로를 위협하기도 했다. 이 모든 정황을 볼 때 전염병은 전능자 여호와를 대적할 때 일어난 재앙들이었다. 

최근에 중국정부가 선교사들을 전원 추방시켰다. 예배당을 강제 철거했다. 십자가를 파괴했다. 우한은 전국의 반기독교 도시로 시범 선정된 도시였다고 한다. 48곳의 교회를 폐쇄시켰고, 예배당 건물들을 폭파 내지는 파괴시켰다. 성경책을 불태웠고 남겨놓은 교회당에는 시 주석의 초상화를 걸게 했다. 예배시간에 정부선전시간을 갖도록 했으며, 이에 따르지 않는 교회지도자들을 체포했고, 집회를 봉쇄했다고 현지에서 추방당한 선교사가 밝혔다. 그런데 이번 우한 폐렴 1호 사망자는 교회탄압의 최선봉에 섰던 담당 고위공무원이었다고 한다. 우한의 바로가 죽은 것이다. 이것이 우연일까? 

예수께서 말세에 나타날 징조로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전염병이 있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참조/눅21장). 근세기에 문명이 발달하면서 전에 없었던 급병들이 창궐했다. 18세기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를 필두로, 19세기의 1, 2차 세계대전과 히틀러의 독재와 소련과 중국 공산당 사회주의 혁명으로 인류는 싹쓸이를 당했다. 금세기에 들어와서는 에이즈의 공포가 아프리카를 휩쓸었다. 이것뿐만 아니다. 현대의 사망율 1위인 암이라는 강자는 온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2003년에는 사스가, 2014년에는 에볼라가, 2015년에는 메르스가,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이 발생해서 아시아 지역의 가축들을 살처분하는 일이 연례  행사처럼 일어나고 있다. 작년에 중국에서 살처분된 돼지만도 1억 마리가 넘었다고 했다. 매년 감기로 사망한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매년 30만-50만 명에 달한다. 미국에서만 매년 3-4만 명이, 한국에서도 4-5천 명이 감기로 생명을 잃고 있다. 이것뿐만 아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총기 사고로 100명씩 죽어가고 있다. 일년이면 3만6천명이 생명을 잃는다. 세상에 어떤 수퍼 바이러스가 일어난들 이보다 강할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전염병은 우한 폐렴이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두려워해야 할 절대  절명의 질병은 ‘불신앙’이라는 질병이다. 이 불신앙의 치료제는 이미 확보해 놓았다. ‘십자가 복음’이라는 강력한 영생의 치료제가 준비돼 있다. 지금 당장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불신앙의 질병으로부터 온 인류가 쾌유할 수 있는 이 십자가의 복음을 들고 절망 속에서 두려워하는 인류를 치유시켜야 한다.                    

jykim47@gmail.com

 

02.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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